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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수운 작가 우듬지 Jan 26. 2024

한 명만 있어도 행복한 평생 찐친 특징

이런 친구가 있다면 성공하신 겁니다


   

'전 찐친이 5명 이하인데 문제일까요?'

가끔 친구가 너무 적은 것 같다고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하지만 이런 분들은 넓고 얕은 인맥보다 좁고 깊은 인맥을 지향하는 성향일 때가 많은데요. 마음이 맞지 않는 친구 100명을 두느니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 단 1명이 있는 게 낫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친구관계에 있어 '숫자'는 생각보다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죠. 한 명만 있어도 충분히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찐친들은 몇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친구 한 명이면 배불러요 (사진출처ⓒTVING)



한 명만 있어도 행복한 찐친 특징



1. 언제 연락해도 어색하지 않다

나이가 들고 가정을 꾸리다 보면 친한 옛 친구를 보는 것도 연례행사가 되어버리곤 해요. 그런데 정말 마음이 가고 친한 친구 사이는 1년에 1번, 때로는 몇 년 만에 보더라도 마치 어제본 것처럼 익숙하고 편하게 대화가 가능하죠. 한 명만 있어도 배부른 찐친은 언제 연락해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2. 아무 말 안 해도 어색하지 않다

조금 덜 친한 사이의 관계에서는 적막이 흐르는 것이 굉장히 무섭죠. 끊기지 않는 대화를 위해 머릿속으로 부지런히 대화소재를 생각하기도 하고, 일부러 더 너스레를 떨기도 해요. 하지만 정말 마음을 터놓고 지내는 친한 친구 사이에서는 적막이 흐르더라도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아무 말하지 않아도 괜찮고. 억지로 할 말을 지어내지 않는 사이. 이런 사이가 정말 열 친구 안 부러운 찐친의 특징이죠.     



3. 내가 온전히 나일 수 있다

우리는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갑니다. 사회적으로 괜찮아 보이기 위해, 모난 사람으로 비치지 않기 위해 무난한 척 근사한 척하게 되는 건 누구나의 본능이에요. 하지만 이런 가식적인 연기를 하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나를 좋아해 주는 친구가 있습니다. 내가 조금 모자라더라도, 뾰족뾰족 모나더라도 온전히 나이고 싶게 만드는 친구. 그런 친구들이 바로 진정한 찐친이죠.     



4. 웃기고 편하지만 선을 잘 지킨다

함께 있는 것이 즐겁고 재밌지만 오래 알고 지내지 않은 사이에서는 보이지 않는 나의 선을 건드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나에겐 괜찮지 않은 말, 나에겐 불편한 대화주제 등을 깊이 모르는 사이이기 때문이에요. 반면 찐친들은 얼굴만 봐도 웃기고 너무너무 편하지만, 내가 어떤 주제에 민감해하는지 내가 어떤 말에 심기가 불편해지는지 기가 막히게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편하더라도 나만의 선을 지켜주는 친구, 그런 친구가 리얼 찐친이라고 할 수 있죠.     



5. 화나거나 서운했던 이유를 말해준다

친하지 않은 사이에서는 영문도 모른 채 소원해지는 관계가 참 많습니다. 내가 상대를 곤란하게 했을 수도 있고, 상대와 맞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물론 그 이유를 말해주지 않은 채 떠나가는 것이 상대의 잘못은 아닙니다. 하지만 정말 친한 친구는 나에게 서운했던 점과 화나는 점을 솔직하게 말해줄 줄 압니다. 내가 잘못한 부분을 인지하게 해, 오히려 제대로 된 관계를 정립해 나가려는 것이죠. 서로 서운한 점을 말할 수 있는 투명한 사이는, 오해가 쌓이지 않고 더 탄탄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6. 내가 잘나도 못나도 좋아해 준다

사회적으로 성공하게 될수록 주변에 사람이 모이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반대로 내가 위태롭고 힘들 때는 사람들이 떠나가기도 하죠. 하지만 나를 오랜 시간 지켜봐 오고 나를 진정으로 아끼는 친구는 내가 잘나고 못나고와 상관없이 내 곁에 머뭅니다. 나의 사회적 성공으로 이익을 얻으려고 하지도, 나의 불행이 자신에게 옮을까 봐 걱정하지도 않기 때문이죠. 내가 어떤 모습이건 좋아해 주는 친구, 그것이 정말 나를 사랑하는 찐친이 아닐까 싶습니다.     



7. 나를 깎아내리지 않고 응원해 준다

가끔 겉으로만 친한 사이의 친구들은 내게 좋은 일이 생겼을 때 나를 시기질투하거나 깎아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군가가 잘됐을 때 이를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일은 생각보다 정말 힘든 일이라고 하지요. 나를 진정으로 아끼는 친구들은 나의 불행을 진심으로 안타까워하는 것은 물론, 내가 잘됐을 때에도 나를 깎아내리지 않고 응원해 줍니다.      



8. 내 이야기를 진심으로 공감해 준다

인간관계를 하다 보면 나와는 정말 다른 사람들을 많이 마주하게 됩니다. 성인이 되어 살아온 환경과 가치관, 취향까지 너무나 많은 것들이 정립되면서 ‘같은 점’보다는 ‘다른 점’이 많아질 수밖에 없지요. 얕은 친구들은 자신과의 다름에 깊이 공감해주지 않지만, 나와 정말 친한 친구들은 자신과 다른 내 이야기에도 끄덕이며 공감해 줄 줄 압니다. 달라서 통하지 않는 게 아니라, 사랑하는 친구기에 ‘다름’도 충분히 이해되는 것이죠.

     


9. 나 대신 화내고 울어줄 수 있다

친한 친구들은 내 문제를 자신의 일처럼 깊이 공감하게 됩니다. 내가 연인과 헤어지면 함께 서글프고, 내 건강이 안 좋아지면 가족의 일처럼 걱정하기 마련이죠. 내가 힘들고 괴로울 때 자신의 일처럼 화내고 울어줄 수 있는 친구. 그것이야말로 한 명만 있어도 든든한 진짜 친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10. 내 치부를 알아도 내색하지 않는다

친한 친구 사이에서는 서로의 집 밥숟갈이 몇 개인지만 아는 것이 아닙니다. 살아오면서 생겨난 크고 작은 나의 흑역사, 누군가에게 말할 수 없는 나의 치부까지도 알고 있기 마련이죠. 누군가는 나의 치부가 드러났을 때 그것을 나를 공격할 약점으로 삼기도 하지만, 친한 친구는 나의 치부를 알더라도 내색하지 않습니다. 그것이 소중한 내 친구의 아픔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친구는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거! (사진출처ⓒTVING)



언제 연락해도 어색하지 않고 만나서 아무 말 없어도 하나도 안 어색한 친구, 스스럼없이 웃기고 편하지만 서로를 존중하고 절대 선을 넘지 않는 친구 여러분 곁에 그런 친구가 있나요? 지금 이 글을 읽으며 생각나는 친구가 단 1명만 있더라도 여러분은 성공하신 거예요. 그런 친구들은 나의 외형적 조건 때문이 아니라 나라는 사람 자체를 좋아해 주는 친구입니다. 


매일 새로운 사람들과 어울리고 친구가 넘쳐나는 사람들, 

너무 부러워하지 마세요. 

그런 사람들에게도 정작 

모든 걸 공유하고 내어줄 수 있는 친구의 수는

다섯 손가락 미만일 수 있습니다.  


중요한 건 '양'보다 '질'입니다.       





        

        



■ BOOK

연애 결혼 힐링 에세이 『사연 없음

현실 직장 생활 에세이 『어쩌다 백화점


■ CONTACT

인스타그램 @woodumi

유튜브 『따수운 독설

작업 문의 deumj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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