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OO가 부족해서 그래요
나는 다 옳고, 남들은 다 틀렸어! 자기가 하는 말, 자기가 하는 방식은 모두 옳고 젊은이들이 하는 건 다 틀렸다고 생각하는 사람. 우리 이런 사람을 뭐라고 하죠?
네, '꼰대'라고 합니다.
꼰대는 대체 왜 그러는 걸까
한때는 꼰대가 고지식한 연장자를 가리키는 말이었다면, 요즘은 나이가 어린데도 타인은 항상 틀렸다고 생각하는 젊은 꼰대가 등장해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그런데 이런 꼰대들, 대체 왜 생겨나는 걸까요? 바로 '메타인지' 능력이 부족해서입니다.
메타인지가 뭔가요?
'메타인지'란 자기 자신에 대해 한 차원 높은 시각에서 바라볼 줄 아는 능력을 뜻하는데요. 조금 더 쉽게 말하면 '자기 객관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무엇을 아는지, 무엇을 할 수 없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등등 자신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능력인 것이죠. 이른바 자기만 맞는다고 생각하는 꼰대들은 이 메타인지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신을 한 차원 높은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을 모르는 것입니다. (반대로 충분히 할 수 있는데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메타인지가 부족한 경우에 해당해요)
메타인지가 부족한 사람들의 특징
메타인지가 부족한 사람들은 자신이 실제로 맞는지 틀린 지도 객관적으로 알지 못하며, 뭔가에 대해 아주 조금 알고 있을 뿐인데도 굉장히 많이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큽니다. "그거 내가 해봐서 아는데", "아, 그거라면 내가 정말 전문인데", "요즘 애들은 끈기가 없어, 나 때는 말이지..." 이런 식의 표현이 모두 메타인지가 부족한 사람들의 말버릇이죠.
반대로 메타인지가 잘 발달된 사람들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줄 알기 때문에 자신의 장점과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정확히 인지할 줄 알며, 지적인 겸손함을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가 아주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 분야는 제가 조금의 첨언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요즘 친구들은 확실 우리 세대와는 달라서 시원시원하더라고요" 이렇게 자기기만에서 비롯된 우쭐함이 아닌 객관적인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타인의 장점을 인정할 줄도 알죠.
그럼 이런 메타인지는 어떻게 발달시킬 수 있을까요?
1. 모르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기
첫째는 모르는 것을 솔직하게 인정하는 것입니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솔직하게 인정하는 마음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기에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꼰대들은 이를 모양 빠지는 일이라고 생각해서 모르면서도 아는 척, 통달한 척하기 쉽지만 부족함을 인정하고 성찰하는 자세는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필요한 정말 중요한 자세입니다.
2. 타인의 일을 내 일처럼 공감하는 노력하기
내가 하는 건 다 대단하고 멋지지만 남이 하는 건 다 우습고 쉬워 보인다면, 꼰대일 뿐만 아니라 아마도 타인과 제대로 소통하기 또한 어려울 것입니다. 이럴 땐 타인의 일을 내 일처럼 생각해 보는 게 좋아요. 나처럼 남들도 다 힘들고 어렵겠구나, 이렇게 진심으로 타인을 헤아리고 공감한다면 소통이 원활해질 뿐 아니라 메타인지도 건강하게 높아질 수 있습니다.
3. 스스로를 냉철하게 돌아보기
남에게는 한없이 엄격한 꼰대들이 자신의 고통이나 어려움에는 한없이 너그러운 경향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왜곡된 인지이기 때문에, 스스로에 대해 돌아보고 관찰하여 객관성을 가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에게 거리를 두며 '남'처럼 인식해 보면 좋습니다. 일기를 써볼 수도 있고, 기도나 명상을 통해 성찰의 시간을 가져볼 수도 있습니다. 한 걸음 물러나 나를 멀찍이서 지켜본다면, 스스로에 대한 객관성이 더욱 명확해질 거예요.
어쩌면 평생 조심해야 할 일
이제 30대 중반이 되어가는 저도 제가 혹시나 젊은 꼰대가 되지는 않을까 한 번씩 스스로를 점검하고 채찍질하곤 하는데요. 내 것만이 대단하고 옳으며 타인의 것은 우습고 하찮게 여기는 꼰대 마인드! 아마도 평생 동안 조심해야 할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려면 우리, '메타인지'를 건강하게 잘 발달시키는 연습, 잊지 말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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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결혼 힐링 에세이 『사연 없음』
현실 직장 생활 에세이 『어쩌다 백화점』
PDF 인간관계 비법서 『오늘보다 내일 나은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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