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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 빚는 영양사 Dec 15. 2021

아이스크림 키스

아이돌 계약결혼 로맨스 웹소설

이른 아침부터 시작된 화보 촬영.


- 실장: “그런데....저 사람들 신혼여행이라고 안 그랬어? 분위기가 왜 저래? 첫날밤에 싸웠나?”


- 직원1: “저도 다른 셀럽부부들 촬영 많이 다녀봤지만 이렇게 멀뚱한 사람들은 처음 봤어요! 생판 모르는 남처럼!”


이번 촬영을 담당한 스튜디오 직원들은 석연치 않은 표정으로

계속 우릴 주시하고 있었다.


- 연두: “옷은 왜 그런 거야? 아저씨도 아니고?”

- 고언: “스튜디오에서 주는 대로 입은 거야.”


해변의 웨딩마치 컨셉으로 진행된 화보 촬영.   


- 연두: “촌스럽게 반바지에 정장차림이 뭐람!”


고 상무는 검은 반바지에 하얀 셔츠, 세미 턱시도 차림이었고


- 고언: “야! 조용히 해! 사람들 쳐다보잖아.”

- 연두: “흥!”


난 솜사탕 같은 튜브탑 드레스에 부케를 들고

고 상무와 나란히 서있었다.


- 실장: “더 가까이 붙으셔야겠어요!! 가까이!!”

- 연두: “저리가!!! 더워 죽겠어!!”

- 고언: “실장이 붙으라잖아!!!”


바로 앞에 서 있는 스텝들 앞에서 우린 대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 연두: ‘아....더워....’


아침부터 뜨겁게 달궈진 모래사장.  


- 고언: “하와이치고 오늘은 쫌 더운데?”


우리나라 7월쯤 되는 초여름 날씨에

시간이 갈수록 해변의 온도는 급속히 올라갔다.


- 실장: “신부님! 신랑 분이랑 팔짱 한번 껴보시겠어요?”

- 연두: “팔짱이요?”


우린 아직 손도 안 잡아본 사이,

당연히 스킨십이라곤 아무 것도 튼 것이 없었다.


- 고언: “얼른 끼라고 그럴 때 껴! 그래야 빨리 끝나지. 더워 죽겠는데!”

- 연두: “쳇.”


그런데 고 상무와 팔짱을 끼면서 나도 모르게


- 연두: “우왁!”


몸이 기우뚱! 높은 하이힐 때문에 중심을 잃고, 살짝 고 상무 품으로 기대게 됐다.


- 고언: “왜 그러는 거야. 나한테 안기고 싶어?”

- 연두: “뭐얏!”


그런데 그 순간,


- 연두: ‘어...몸이 왜 이러지?’


머리가 살짝 핑 돌면서 하늘이 노래졌고


- 고언: “야!! 너!! 왜 이래!!”

- 연두: ‘으........’


난 정신을 잃고 진짜 고 상무 품으로 쓰러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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