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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야기 빚는 영양사 Jan 01. 2022

장미전쟁

계약결혼 아이돌 로맨스 웹소설

- 고언: “그 남자...누구야?”

- 연두: “누구?”


- 고언: “우리 호텔 1층, 커피샵에서 만난 남자. 너한테 꽃다발 주던데...”

낮고 차분하지만, 화가 난 것처럼 날카로움이 느껴지는 목소리였다. 


- 연두: ‘뭐야! 이 사람! 지금 질투하는 거야?’

‘설마.....’


- 고언: “로비 지나가다 보게 됐어....우연히. 직원들은 연예인이라고 하던데, 권성훈? 그 배우 맞는 거야?”

연예인 이름이라고는 한 자도 모르던 고 상무가 배우 이름을 언급한다는 건 굉장히 놀라운 일이었다. 


- 연두: “이번에 같이 일하게 된 사람이야. 나 이제 방송국에서 일해. 드라마 작가로...그 사람 이번에 들어가는 작품, 남자주인공이야.”


난 차마 내가 여주인공으로 출연한다고는 말할 수 없었다. 


- 고언: “그럼 그 사람....계속....만날 거야?”

앞으로 그 사람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물어 보는 말투처럼 들렸다.   


- 연두: “왜? 거슬려? 당신!! 나랑 좋아서 결혼한 것도 아닌데 왜 이래? 우리 서로, 이성문제에 대해선 터치 안하기로 했잖아!! 계약서에도 그렇게 써있고!! 가정부처럼 부려먹다가!! 막상 헤어질 때 되니까 놔주기 싫어서 그래? 정말 날 노예처럼 계속 부려먹어야 속이 시원하겠어?”


내 인생에 간섭하려 드는 그의 태도에 나에게도 쌓여 있던 불만이 터져버렸다.  


- 고언: “너...절대 그 새끼한테 못 보내!!!!”

- 연두: "뭐?"

- 고언: "서연두!! 널...다신 떠나보낼 수 없어!! 이번엔 놔주지 않을 거야!!! 절대!!!!!"

불안과 불만이 섞인 목소리. 그는 권성훈이란 사람이 매우 거슬린다는 듯 날카롭게 반응했다. 


- 연두: “당신 미쳤구나? W호텔까지 따라와서 이러는 이유가 대체 뭐야!!!”

‘이제야 좀 벗어나나 싶었는데!! 나한테 도대체 왜 이러는 거냐고!!!’


- 고언: “너!!! 내 곁에서 떠날 수 없어!! 절대!!!”

- 연두: “지금...제정신이야?”

질투나 애정이 아닌 일방적인 집착. 


그는 그의 곁을 떠나려는 나에게 훼방을 놓고 싶을 뿐이었다.


- 연두: "평소 고 상무답지 않게 왜 이래? 쿨하지 못하게!!"

언제나 쿨쿨쿨!! 찬바람 쌩쌩불던 사람이!!!


- 고언: “너 아직!!! 공식적으론 내 부인이야!! 잊었어?”

- 연두: “그 기간 이제 딱 3개월 남았어!!! 그러니까 더 이상 내 발목 잡을 생각하지마!” 


- 고언: ‘제발.......떠난다는 말만은 하지마....서연두.’

- 연두: “당신 꼴도 보기 싫어!! 아주 지긋지긋해!!! 그 똥 씹는 표정하며 불만 가득 섞인 말투!! 하인, 노예 취급하면서 3년 동안이나 날 부려먹었잖아!!! 그만하면 된 거 아니야?” 


- 고언: ‘제발.....’

- 연두: “그러니까 3개월 뒤엔 제발...내 눈 앞에서 사라져줘. 나....그 사람 좋아하게 될 것 같아.”

울컥하는 마음에 나도 모르게 튀어 나온 말....


- 고언: “!!!!!!!!!!!!!!!!!!”

- 연두: “그래도 계약 끝나기 전까진 나도 노력해 볼게. 당신 옆에 있는 거....”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었다. 


계약결혼으로 맺어진 인연. 

‘그런 이혼에 애정은 없어도 예의는 지켜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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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novel.naver.com/best/detail?novelId=863850&volumeNo=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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