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시간과 가짜 시간

벌써 2월이 되었다.

by 조형재

'1일 1글'을 한 지 1달이 지났다. 벌써 1월이 끝났다. 31일이 지났고 31개의 글을 썼다. 만족스러운 글보다는 불만족스러운 글이 많다. 그래도 1달 동안 매일 글을 쓴 건 정말 만족스럽다. 좋은 기억이다. 지금은 부족하지만 조금씩 잘 쓰게 될 거란 기대도 있다.


매일 한다는 건 생각보다 괜찮다. 벌써 2월인 걸 보면 시간은 참 빠르다. 새해 1월 1일이라고 여러 다짐을 했던 게 엊그제 같다. 매일 글을 써도 시간은 여전히 빠르게 흐른다. 사실 시간은 빠르거나 느리지 않다. 내가 그렇게 느낄 뿐이다. 시간은 항상 같은 속도로 흐를 거다. 단지 내가 시간이 빠르게 흐른다고 느끼는 거다. 매일 글을 쓰니 시간이 빠르다는 게 더 실감이 난다. 이런 식이다. '어느새 2월이야'라는 느낌에 '글을 벌써 31개나 썼네'라는 기억이 더해진다.


«모모»는 시간에 관한 동화다. '진짜 시간'과 '가짜 시간'을 구분할 수 있다. 진짜 시간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채워나가는 시간이다. 모모는 진짜 시간을 산다. 반면 사람들은 가짜 시간을 산다. 사람들은 시간을 계산하고 시간이 모자람을 느낀다. 사람들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시간을 저축한다.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역설적으로 여유는 더 없어진다. 가짜 시간 안에서 도시는 회색이 된다.


가짜 시간은 시계로 측정할 수 있다. 1분은 누구에게나 1분이고, 24시간은 누구에게나 24시간이다. 가짜 시간일 때 그렇다. 과거는 빼기이고 미래는 더하기이다. 반면, 진짜 시간은 시계로 측정할 수 없는 시간이다. 진짜 시간은 마음으로 측정할 수 있다. 진짜 시간은 내 마음과 엮이는 시간이다. 마음은 현재와 엮인다. 현재가 중심을 잡고 과거와 미래가 엮인다. 이제 과거는 빼기가 아니라 추억이고, 미래는 더하기가 아니라 희망이다.


돈은 없어도, 좋은 기억과 희망가 있어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