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드 짜다 든 생각
일전에 테스트를 잘하는 개발자가 좋은 개발자다 라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이 글은 지금까지 제가 쓴 글 중에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아직은 조회수가 고픈 초보 작가인지라 원인이 궁금해서 분석해보았습니다.
글을 쓴지 얼마 지나지 않아, 구글 검색창에 테스트라고 검색하니 제 글이 1페이지에 노출이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현재는 테스트라고 검색해도 더 이상 제 글이 노출이 되지 않습니다. 보다 자세하게 키워드를 넣어주어야만 구글에서 검색이 됩니다. 구글 신께 감사하게도 알고리즘의 간택을 받은 시기가 있었고, 그 때문에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구글 검색 알고리즘의 간택을 받았다는 이유는 이 글이 가장 조회수를 기록한 근본적인 원인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국 구글 검색 알고리즘도 다른 사용자의 간택이 많이 이루어진 페이지를 검색해주기 때문입니다. 검색 알고리즘의 선택을 받기 전 다른 사용자의 간택을 받게 한 제 글만의 특성은 무엇일까요?
확인을 위해서 “테스트를 잘하는 개발자가 좋은 개발자다.” 라는 글이 재미있었다던 주변 사람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단순한 개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저만의 경험이 녹아들어가 재미있었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실제로 이 글에는 “복잡한 핵심 기능에 테스트가 작성되어 있는 경우 안도의 한숨을 내쉬”거나, “필요 이상의 코드를 작성하고, 필요 이상의 코드들은 부작용을 일으키는 일”에 대한 경험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개인적인 경험에 대한 생각들이 공감을 불러 일으켰던 것 같습니다.
이에 비해 카프카나 그라파나와 같은 전문적인 개발 솔루션에 관한 다른 글들은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전문적인 내용을 왜곡 없이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하여 자료 조사와 글쓰기에 더 많은 시간을 쓴 것 같은데 의외로 느껴지기도 합니다. 아마 테스트 코드에 대한 제 생각과 경험이 마침 더 많은 사람들이 고민하던 주제였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공감과 조회수로 이어지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앞으로는 컬럼과 같은 형식의 글뿐만 아니라 편하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에세이도 적어보고자 합니다. 글의 문체 또한 좀더 편안한 대화 투의 말투가 좋겠습니다. 눈치채셨나요? 사실 이 글도 그런 시도의 일환입니다.
앞으로도 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얻어, 알고리즘의 간택과 함께 조회수가 잘 나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