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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노인이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by 조용해

아기가 입에 거품을 불면

다음날 꼭 비가 온다.


내가 폭폭 무릎이 쑤시는 날이면

다음날 어김없이 날이 궂다.


노안(老眼)이 처음 시작 되던 날

나는 가슴이 울렁거렸다. 철렁거렸다.


맥이 탁 풀리더니

안그래도 모르겠던 인생이


더욱 가물가물해지며

멀게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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