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김준한
해를 떠나보내고 하늘은 우울해졌다
그리워할수록 더욱 광활해진 가슴
고집스러운 에고로 빛나던 사람들,
하나 둘 기억해내지 않으면 캄캄해지는 적막이 두려웠다
해도 떠나고 별도 잊히고 남은 것은
먹구름 같은 이 육중한 슬픔의 무게
울지 않으면 그 무엇도 품지 못하리
아침 되자 창공을 나는 새 한 마리
그 가벼운 날갯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