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729' [.]황혼

여름 산타

by DHeath


낮이 더 뜨거울수록 노을도 짙어지니까
여름을 견딜 수 있는 거라고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개와 늑대의 시간을

밥 먹다가 대뜸 뛰쳐나가 해 질 녘을 담는 법을 이제 나는 알고 있어
눈에 담고, 숨에 담고, 사진에 담아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에게 선물하는 일
꿈이었던 산타가 잠시 되어 보고
발갛게 달뜨는 볼

잘 먹고 잘 자다가
대뜸 아파서 놀라기도 했겠으나
빛은 오묘하고
달은 아름다워서
그날은 그저 예뻤다고 말할 수 있겠지

어름어름 지나가는 여름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