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앞 얼굴
세계는 내게 없는 얼굴로 나를 응시하곤 했다그런 눈빛에 빨개지고, 안절부절못하고, 뭐라도 해야 할 것만 같은 기분이 들 때면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알 수 없는 세계와 알 수 없는 많은그러나 언제나 오롯이 혼자라는 사실을거울 앞에서 이따금 중얼거렸다 찡그린 얼굴을 하고
쓰며 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