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906' [.]집, 소

새삼

by DHeath


소처럼 일하던 때도 있었지. 함께라서 툭툭 털고, 욕 한 마디 뱉고 넘기는 하루들. 이제 내 집은 여기가 아닌 저기에 있는데, 시간이 지나 꽤 많은 것이 달라졌는데. 네가 만든 판에 놓인 짚소 두 마리. 기억 나나? 우리 쟤들 들고 나르던 시절. 그때 부서진 꼬리인가. 아니네, 새 거네. 시간은 가끔 무섭기도 하다. 어쨌거나 우리는 여기에 있다.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조금 나은 위치에서. 힘내 보자. 어쨌거나 우리는 자라고, 안 좋았던 것들은 옅어지기 마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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