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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곧 능력이라고 했겠다. 그럼 나는

- 이걸 택하겠다.. '로 인풋‘


어느 날 사무실에서 갑자기 일에 몰입할 때가 있다.

이때 내겐 마음속 외침이 들린다.


“일하지 말란 말이야!!!”


열심히 일했던 때의 감각이란

오래도록 습관으로 남아서

내가 ‘일에 신경 쓰는 것’ 자체에 대한

강한 금지 모드 알람을 울리는 것이다.



월급쟁이 중에 부자는 ‘있다’.



월급쟁이 부자‘, 어디서 들어보았다.

그런데 월급만으로 부자가 될 수는 없다.

월급이란 물가가 오르는 것을 앞지르기는커녕

따라잡지도 못하는 법이다.

원래 그런 것이다. 굶어 죽지 않고 다음날이면

사무실에 불려 나올 수 있을 만큼만 주기 때문에

늘 박봉이다.


남의 돈 받고 일하면서 얼마나 일해 주어야 할까?

받은 만큼‘이라는 답도 반드시 정답은 아니다.

그 돈으로 내가 살아갈 수 있는 비중, 그 정도에 맞추면

좋을 것 같다.

대체로 연봉이 높지 않은 우리가 월급만으로는 부자의 대열에 오르지 못한다면,

부자가 되기 위해 할 일은, 다 갈아 넣지 말고

시간과 에너지를 남겨 두는 것이다.


모든 것은 ‘자기‘가 기준이다.

해서 될 일이라면 그래도 좀 하시고

해도 안 되는 일이라면 ‘내 것‘ 챙길 줄 아셔야 한다.



팔아야 수익이 난다.



“잠실 OO, 25평(59 타입). OO 억 거래 완료!”


자고 나면 신고가라고 하고 최고가 경신이라고 하면서

일주일에 일억 씩 오르는 게 화제가 안 된다.

대출을 규제하니 시세에서 육 억 원을 뺀 돈이 자기 자본금이어야 한단다.

서울 규제지역 안에서 가히 아파트 광풍인데

‘나는 평생 벌어도 그 돈 못 쥐지.’라고 생각하는 이에게는 ’ 찻잔 속 태풍‘이고 잘해 봐야 ‘남의 일‘이다.


그렇다고 영향을 받지 않는 것도 아니다.

어렵사리 외곽에 마련해서 서울 안에 내 명의로 된

주택이 있다고 뿌듯해한 것이 바보 같아 보이고

회사에서 축하한다고 한턱내라는 걸 뿌리치기는커녕

내심 ‘이쯤이야~‘ 하면서 쏜 밥값이 못내 아쉽다.

삶의 만족도에 영향을 받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또 있다.

교통, 학군, 인프라가 어떻거나

살다 보면 또 자기가 사는 곳이 젤로 나아 보인다.

이사 가기는 괜히 피곤해질 법하고

마을버스로 지하철 역까지 갈아타러 나서야 되는 번거로움이

짐 없고 시간 안 쫓기는 유유자적함에는 문제없음이다.


그러니 ‘적응‘하지 마시라.

그 동네 젤 좋은 데가 어딘지부터

하루라도 궁금해하다 보면

적응이 웬 말인가? 적응 안 된다.


집값이 올랐는데 다른 집은 더 올랐다.”라고,이사 갈 데가 없다.”라고 하시는 분들,

다들 어른들이셨는데,

그런 말들을 진짜 셀 수도 없이 들었다.


저기 위에 쓴 잠실이건,

내가 사는, 이젠 문틀조차 어긋나기 시작한 구축 무엇이건

팔아야 돈이 되고,

‘결국 돈이 돈을 번다.’는 말을 꺼낼 수가 없었다.


나도 조금 전까지만 해도

아무것도 모르는, 늘푼수 없는 월급쟁이, 딱 그 수준이었고

일껏 해 봐도 ‘돈 놓고 돈 먹기‘가 어떤 형태로든 눈앞에서 왔다 갔다를 한단들

그 이치를 한 칸조차 이해하지 못해서

뭐가 지나갔어?‘ 를 연발하는 천연함으로 똘똘 뭉쳐 있었는데


누가 누구한테 말을 한단 말인가.



덜 넣고 더 갖는 것, 부자의 ‘룰‘이다.



투입 대비 출력이 좋은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적게 넣고 많이 가져가기는 쉽지 않아 보이지만

분명히 되니까

큰돈을 버는 사람들이 나오는 것이다.


근로소득으로 살아가며 어떤 인센티브를 바라지 못하는 소득 수준에 많은 사람들이 머문다.

자본이 있건없건

불확실성을 극도로 싫어하는 것 또한

인간 공통의 심리이니


적은 돈으로 무엇을 하기가 어쭙잖게 느껴지고

그마저 잘못될라 싶어 방어 기제를 마구 가동하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진다.


살면서 용기를 내야 하는 순간이 있다.

하지만 어떤 용기를 낼 것인가.


모두들 아파트를 사러 갔다. 지방에서도 상경했고 외국인들도 들어왔다.

가격이 급등했다.

능력, 즉 돈이 있으면 사는 것이 된 것이다.


아파트는 5층 이상이다.

5층 미만으로 내려오신다면,

지금 아파트가 아닌 땅바닥을 볼 줄 안다면,

당신은 날라갈 준비가 되었다.


아파트가 될 수 있는데

아파트가 아닌 땅바닥, 거기를 보게 되기까진

시간이 걸릴지 모른다.


하지만 이미 아파트가 되어 있는 것들은

구축이든, 신축이든

내 것, 즉 투자금이 너무 올랐다.

할 수 없다고, 막다른 골목에서 돌아 나와

다시 가려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 아니다.

그나마 없는 돈을 잃어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로 인풋 하이 리턴”이다.


직장인이여, 모든 중요한 일은

자투리 시간에 하면 된다.

돈 모은다고, 돈 없다고 하지 말고

지금 내가 살 수 있는 제일 좋은 것을 골라야 한다


나는 그게 이파트가 아니었으면 좋겠다.

어차피 지금 돈이 없어서 살 수도 없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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