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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해도 돈이 들어갈 텐데요?

- 돈 공부가 안 되면 세상을 반 밖에 모르는 거임


투자는 돈을 굴리는 일이다.

스노볼링이 제일 좋겠다. 말 그대로 눈덩이처럼 불어나면 얼마나 좋을지!


돈을 갖고 할 수 있는 일은 다양하다.

돈이 생겼을 때 그 사람이 무얼 제일 먼저 사는지 보면

그 사람의 관심사를 알 수 있다.

어떤 사람은 차를 살 것이고 어떤 사람은 명품 가방을, 또 다른 사람은 골프 회원권을 매매할 것이다.

한마디로 자기 마음인 것이다.


그런데 그 누군가가 있다.

돈을 남들 이상으로 아끼고 안 쓰고 모아서

자기 마음에 드는 대상 종목이 가격이 적정해졌을 때, 가격이 내려갔을 때, 남들이 무서워서 못 들어갈 때

그때 가서 사고

그런 일을 반복해서 수량을, 자산을 늘리는 것이다.


그는 바로 ‘투자자’다.



돈에 관해서 하지 말아야 할 일



돈을 많이 벌려고 갖은 노력을 하고

무릎을 꿇는 비장함으로 승부수를 띄워서

결국 갖고 싶은 것을 손에 넣었다 치자.


이 사람이 그 힘들게 번 돈을 지키기 위해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일은 무엇일까?


자식에게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듯이 쏟아붓기?

친인척 누구나에게 어렵다고 하면 다 해 주기?

주변 사람에게 믿고 맡기기?


물론 위험 요소가 다 있지만 개중에서도 가장 위험에 빠지기 쉬운 일은 결국 자신의 마인드 컨트롤이다.


‘난 다 잘해.

내가 사는 건 다 오를 거야.

내 돈은 사라지지 않아.

이 정도를 써 버리는 건 내 권리이기도 해.‘

라고 생각했다면 필패가 올 것이다.


돈에 관해 자만했기 때문에 돈은 내게

도저히 재기할 수 없다고 보일 만큼 다 부서지는 경험을 안겨 주고 만다.

방심하고 방만해진 순간

금손이었던 내 손이 더 이상 금손 아니게 될 것이고


쉽다고 생각하고 밖으로 나돌며 내부를 점검하지 못한 시간에

의도를 가진 누군가가 침범해 내 자산을 파 먹고 달아나는 일을 당할 것이며


결코 사지 말아야 할 물건을 매수하는 계약에 자서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안 산 것보다는 산 것이 결국 나으리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다만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뿐, 경험은

누적되니까.


씀씀이가 과대해지고 '현재의 레벨 아래로는 내려갈 수 없지.'라고 생각하게 하는 인간 생태계로 빠져버리는 것 역시 자만이고,

자만하는 순간 망조가 든 것임을

자기 자신만 모르고 있게 된다.



생각 없이 아무것도 사지 않는 이는

전혀 모르고 있다



일찌감치 내려놓은 사람들이 있다. 가진 것이 변변치 않았는데 내려놓기까지 했으니 구색을 갖추기가 어렵다. 그렇게까지 돈에 관해 초연한 이유가 집안 내력일 수도 있고, 새로운 일에 관심을 갖거나 도전하려는

마음가짐에 더딘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성격이고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습관이다.


1. ‘투자는 투기’라고 믿는 분들

2. 돈이 없어서 투자를 못 한다면서 수입차, 골프, 명품은 제법이신 분들

3. 내리면 더 내릴까 봐, 오르면 내릴 때까지 기다리느라 못 사시는 분들


요렇게 세 팀이 있다. 이 분들의 공통점이 뭘까. 그에 답하기 전에 아래 박스 친 용어들을 둘러보자.


벤자민 그레이엄, 파생 상품, Fed, 제롬 파월, 양적 완화, 유동성, 글로벌 금융 위기, 테이퍼링, 금태환, ETF, 알트코인, 비례율


나는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위에 열거된 용어(인명 포함)를 잘 알고 있다면 좋겠다.

예를 들어 "위 용어들 중 유일하게 '부동산 투자'에 관련된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누구나 "그건 '비례율'이지!"라고 쉽게 맞췄으면 좋겠다.


위 1~3번의 분들은 이를테면 '저런 용어들은 경제학 전공자들만 알면 되는 것'이라든가, '나에겐 다른 전문 분야가 있어서' 또는 '경제 용어에는 신경 쓸 필요가 없어서'라고 하지 않을까 한다.

한마디로 ‘세상모르고 사는’ 분들이다.


나에게는 향후 몇 년 간의 기준금리나 코스피 시장 상승 여력, 부동산 전망을 할 자격도, 능력도 없다.

그런데 내가 알고 있는 것은

지금은 돈을 어딘가에 보내야 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투자의 '투'는 던지다 [投]라는 글자이다. 지금에야

모두가 미래를 내다보면서 투자를 한다고 하지만

미래란 늘 그렇듯이 ‘오지 않은 것‘일 뿐이다.

단지 지금은 돈을 던져야 하는 시기이다.

돈을 어디에 던져야 할지를 연구하는 것이

그 일을 하지 않는 것과의 결괏값에 있어

천지 차이가 될 것이다.


투자를 한다는 말을 듣고 마치 투자자들이 먹고 노는 것 같이 생각된다면

투자의 의미를 잘 모르는 차원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투자는 '시간과 정성을 쏟는 일'이다. 왜냐 하면 소중한 내 돈을 태워서 어디로 보내는 것이고

그 돈은 내가 안 쓰고 안 먹고 모은 돈이기 때문이다.


이게 바로 자기의 ‘사업‘이다.

이 ’ 사업’은 누구나가 시작할 수 있다. 그가 미남이든 아니든, 속칭 ‘가방끈’이 짧든 길든, 누가 더 성과를 낼지는 붙어서 해 봐야 , 끝장을 내 봐야 알 수 있다.


나는 향후에 사업장을 갖는 것이 꿈이다. 될지 안될지는 정해진 게 없다.

그러나 꿈을 꾸지 않는 삶은 단지 '연명'일 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재의 돈을 갖고 미래의 자산을 창출할 수 있는 투자에 집중하는 시간을 하루 한두 시간, 현업이 있겠지만 그래도 불구하고 자신이 조절할 수 있는 시간 내에서 반드시 가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만약 현재의 삶에 백 퍼센트 만족한다면, 또한 현재의 돈이 자신과 자기 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잘 쓰고 마음 놓고 생활할 수 있는 양이 채워졌다면

하지 않아도 될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바로 '자만'이라고 말했고,

어떤 돈도 내가 사업하듯이 관리하고

어장을 치고 내 시야에 묶어놓으려고 하지 않는다면 내 것으로 영원히 남아 있을 리가 없다는 것을

아는 사람, 그들이 승자다.

한국 사회가 그들을 '찐 부자'라고 부른다.

우리 모두가 그들이 지금 무엇을 사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단, 그들이 사는 것을 따라서 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나 지양해야 할 일인데, 다행히 만약 능력이 된다면 그렇게 하고 기다려야 할 시장이다,



그러기 위해서 지켜야 할 철칙



1. 혼자 있으라.


대개는 너무 많은 모임이 있다.

운동도 모여서 소리를 지르며 함께,

독서도 모임에서 줌이나 오프로, 이런 것이 일상이 되면 자기 자신의 코드를 최적화하기 어렵고

나는 아직 내가 모여야 할 사람들이 어디에 살고 있는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


혼자 있는 것이 지금은 낫다.

사람들이 찾기 시작하면 그때 어울려 보자.


2. 책을 읽으라.


정보가 많고 영상과 온라인 강의도 넘쳐 난다. 그것은 분위기 파악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실제보다는 쓰고 찍어서 돈을 벌겠다는 욕구가 낳은 산물이기 때문에

그 강사나 그 유튜버나 또는 그 기자가

나를 알지 못하고 쓰고 찍었기 때문에

내가 섭취해서 근력이 강화되고 어느덧 건강해질 수 있는 영양소 풍부한 정보가 되지 못하고

그저 흘러간다.


차라리 코로나 19 전후부터의 저자들이 출간한 책을 읽으라.

예컨대 같은 유튜버라도 책을 쓸 때는 마음을 조금 내려놓았던 정황이 있다. 그들은 유튜브 조회 수를 의식할 때보다는 책 판매 부수를

약간 덜 의식하면서 써 놓아서 깜짝 놀랄 만한 실전 팁과 경험치를 남겨 놓았다.


3. 돈을 쓰고 벌라.


돈 들어갈 데가 많아서 못 쓴다면서

돈을 그저 꽉 잡고 있으면 돈이 결코 날아가지 못한다.

무엇이든지 그렇다.

당신은 운동을 할 때 코어 아래로는 중심을 잡고,

그 나머지, 특히 상체와 팔은 "힘을 빼라!"는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었다.

돈도 마찬가지다. 당신이 꽉 쥐고 있으면 돈은 그냥

누워 있을 길 밖에 없다.


돈을 써야지, 즉 투입을 해 줘야지 돈이 된다.

바랄 수 있는 아웃풋이란,

당신이 날려 보낸 투자금이 벌어온 돈의 규모를 내다보고,

희망을 섞어서, 약간의 근거 있는 확신을 실어서 재삼재사 날려 보냈을 때 나올 것이다.


돈을 아끼고 안 쓰고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가장 비참한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걱정을 외면하는 것이 된다.

즉, 아무도 당신에게 관심을 갖지 않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렇게까지 생각을 안 해 본 사람이라면 생각을 해 보자.

누구나 생각하는 데는 돈도 안 들고 누워서도 할 수 있으니까, 그건 쉬운 일이다.


나는 우리가 모두

자신의 폰 어플을 켜 놓고

연구하고 갈망하다가 어느 날

거기에 뜨는 숫자를 대하면서

슬며시 웃었으면 좋겠다.

그날이 올 때까지... ‘사업’ 잘 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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