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에, 돈에 쫓길 때 하는 일

- 에필로그에 대신하여.


책을 읽는 게 생활이 되었다. 가방 속, 차 안에 책을 들고, 두고 다녔고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하거나 지하철을 탔는데 초만원이 아닌 경우, 헤어샵에서 머리를 맡기고 앉아 있을 때 모두 책을 읽었다.

그냥 읽지 않고, 앉으면 한권을 다 떼고 일어나려고 하였다. 그렇게 책을 읽다 보니 두 번씩 읽은 책도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시장을 이긴 투자의 전설들’(매슈 파트리치, 2025, 미지biz)이다.



모르는 것을 알아야



위 책에 보면 ‘투자의 전설‘ 피터 린치가 1990년대 대중들을 향해 “당신이 아는 것을 사라.“고 말했다가 주가 하락이 오면서 된통 욕을 들은 이야기(165쪽)가 나온다.


나는 부동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수준에서 첫 매수에 나섰고, “부동산에는 ‘사이클‘이 있어.”리는 초급자 코스만 듣고 두번째도 매수를 했다. 그리고 안 팔리는 매물을 들고 있다가 간신히 매도한 적도 있다. 지금도 오피스텔은 입지 좋은 준신축급은 팔리고 실제 월세가 많이 올랐지만, 생숙, 지산, 신축 빌라, 지방 아파트, 분양 상가 등이 내게 안 걸릴 가능성은 없었다.

지금도 인생 몇 년을 여기서 빠져 나오지 못해 힘드신 분들이 많다고 알고 있다. 그때마다 ‘이토록 좋은 게 나한테 올 리가 없어!‘라고 세 번 외치라는 조언을 생각해 내야 했는데 인간이 실수를 꼭 하게 마련이기에 어쩔 수 없이 물리는 것 같다.


투자는 처음부터 잘 할 수가 없고 그나마 실수와 실패를 줄이기 위해 마음 속에 빗장을 질러 줘야 할 때는 분명히 태도를 취해야 한다. 드라마 ’김부장 이야기‘가 종영하고 나서 상가 분양 이야기 많이들 나오던데, 특히 신도시 아파트(주거복합) 분양가는 고가인 상가 비중이 크기 때문에 김부장이 투자로 엮인 것이라 볼 것이다.


세는 받고 있지만 (적어서), 이자는 생 돈으로 낸다는 분들이 그 차액만큼을 충당할 거리를 일거리(추가 노동)든지, 주식 투자로든지, 고강도 절약을 하든지 방법을 내고 있다는 것을 곳곳에서 체감한다. 굉장히 힘든 일이다.

경제 위기가 길어지고 깊어지는 것은 아닌가를 염려하게 된다.


그래서 새로운 투자처를 찾으려는 사람은 자신이 사는 동네부터 알아보되 반드시 비교 대상인 상급지를 실제 가 보고 비교해 보아야 한다. 피터 린치가 비난 받은 이유는 눈앞에 보이는 주식을 아무 것이나 사도 오르던 버블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나빠졌을 때에는,

‘아는 것’은 참고만 하고 ‘좋은 것‘을 사려고

노력하는 것이 답인 것 같다.


조설’도 아닌 ‘조설‘ 추진위 승인도 축하들을 한다. 모두가 ‘돈‘이 늘어날 것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조설‘은 조합 설립이다. 재개발 공부해 보시면 재미가 있으실 것인데 ’사시‘, ’관처’ 날 때마다 단계별로 돈이 오르고 피가 바뀌는 것이다. 시간이 많이 있고 실거주 문제가 극복 가능하신 분들은 공격적인 장기 투자를 하면 좋다.


소크라테스가 처음 한 말은 아니라지만 “너 자신을 알라(Know yourself)!"는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하고 모르는 것을 알게 되도록 턴을 해 주도록 촉구한다.

모르는 것을 계속 모르고 있으면 삶이 어떻게 바뀌겠는지 생각했을 때 “오마나!!” 하셨으면 한다. 나는 그때 바뀌었던 것 같다. 아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힘들면 안 덤비는 분위기에서 나와



굳이 그렇게 안 해도 월급은 채워졌고

굳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뭔가 꿍꿍이가 있다라고 여겨져 견제를 당하고 어이없는 태클을 받았다.

본인이 책임질 거에요?”라는 말은 ‘하지 말라!’는 지시였다.


나는 그렇게 사회 양극화의 초말단 저지대였어야 하는

공직 사회의 일원으로서 내 소속 집단을 바라 봤다.

나는 스타벅스가 같은 스타벅스가 아니며, 어느 동네에 있느냐에 따라 내부의 분위기, 그곳을 찾는 사람들의 문화(어느 강사가 쓴 ‘때깔’이란 단어는 쓰기가 싫다. )가 완전히 다른 것을 직접 다녀 보면서 심각하게 받아들였다.

소위 1997년 외환 위기에서부터 사회 양극화가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몇 번의 정국이 요동쳤다는, 몇 차례 정권이 교체됐다는 사실만 달랐지, 모든 힘의 쏠림으로 가난한 사람을 더 가난에 깊숙이 빠지게 해 온 결과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AI까지 쓰면서 점점 더 효율적으로 일했는지 모르지만 정책은 입맞추기로만 끝났으며, 일 잘 하는 사람들은 모두 현장에서 손을 뗐다.


힘든 일은 너도나도 빠져 나갔고 그럼 이제 누가 할까?


내가 투자에 대한 글을 쓸 때 사실 투자판만큼 기라성 같은 선수들과 전통적 부자들과 전업인 고수들이 포진한 데도 없는 판에 초짜가 되서 무슨 얘길 보탤까 우려가 컸다.


하지만 아직도 예금 금리로 안주하는 중소득/고소득 사무직/ 전문직들,

하루 벌어 하루 마감하고 그대로 신협 등에 예치하곤

강남 집값이 얼만지는 나랑 상관없는 소리이고, 현금 관리에서조차 CMA, TDF 소리는 감감한,

그러나 자기 일에서만큼은 최고이고 최선인 사람들이 많다고 생각한다.


힘든 일을 힘들지 않게 오랫동안 하려면 반드시

자기 자산을 불리는 구조에 눈 떠야 하고

힘든 일이라고 해서 포기시키고 난 뒤, 하던대로 쉽게 예산을 털어 버리고 다같이 나눠 먹는, 여태 바뀌지 않는 일의 구조에 함몰되지 않으려면

객관적으로, 누가 봐도, 자체로서 빛이 나는

존재가 되어야 했다. 거기엔 재태크도 일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골프 클럽의 고객들이 나누는 얘기를 그가 알려고 하지 않았다면 캐디였던 피터 린치(위 책, 166쪽) 외에,

성공한 펀드 매니저이자 투자자로서의 피터 린치를

우리가 만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내가 얼마나 남의 이목, 주변에 의해 많이 휘둘리는

인간인지를 깨닫게 된 것은 큰 이었다.



갈 길이 멀었지만 더 쓰면 매너리즘이 될 터이고

내게 밟히는 다른 돌멩이들도 잔잔하게 밟아주며

새해를 경건하게 맞으려 한다.


투고’를 열심히 하시는 분들 출간에 이르시길 바라고

저 역시 제 맘 속이지만 투고를 꾸준히 하여

더 나은 모습으로 멀지 않은 시기에

다시 브런치에 오겠어요~


작가님들 새해 모두 소망한 일 이루세요~~

바르의 그동안의 연재를 지켜봐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sticker stic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