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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인석 Dec 13. 2019

20대의 재테크. Good or Bad?

2011.09.30 23:06

돈.
우리가 사는 이유 중 하나인 돈.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자본주의'라고 불리우며 모두가 '돈'을 벌기 위해 살아가고 있다.
모두가 돈, 돈, 돈 하는 것을 보면 돈이 참 중요하긴 하다.
돈을 통해 우리가 필요하고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돈에 관해 끊임없이 논쟁이 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는가.'인데
나는 돈으로 행복을 살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이상은 불가피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나는 돈을 버는 능력을 가지는 것을 중요시 여기는 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돈은 어떻게 벌 수 있을까?
법을 어기는 행위를 제외하고는 크게 '노동을 통해 임금을 받고' '투자를 통해 재테크를 하는 것'으로 나뉜다.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것이 직업을 갖고 노동을 하면서 임금을 받으며 돈을 모아가는 것이다.
인류의 역사를 돌아보면 이 방법이 가장 오래 사용되어 왔으므로 이것에 익숙한 것이 당연한 것이다.
아무리 재테크 열풍이 현 시점에서 불고 있다지만
이 세상에 지금과 같이 금융투자자산들이 세분화되고 구체화된 것은 얼마 되지 않고 말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사람들이 점점 노동으로 받는 임금 이외의 부가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즉, 임금만을 가지고 살 수 없을 만큼 물가가 오르고 있으며
개인들의 경제지식 수준이 상승하면서 많은 이들이 '재테크'에 도전함으로써 더 부유한 삶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재테크 열풍 속에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고 싶은 것이 있다.
20대 초반부터 재테크에 뛰어드는 것이 과연 효율적이고 옳은 일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민국 20대여 재테크에 미쳐라'라는 베스트셀러가 있는가하면
20대에는 돈의 재테크가 아닌 자신을 발전시키는 인테크를 하라는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베스트셀러인 것을 보니
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것 같다.
나는 이에 대해 단호하게 20대에는 무조건 재테크를 시작해야 한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지금부터 내가 왜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이것이 왜 옳은지 여러분에게 설명하고자 한다.
젊을 때부터 꿈이 아닌 돈을 추구하지 말라.

20대에 재테크에 빠져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가진 사람들의 주장은
'젊을 때부터 꿈이 아닌 돈을 추구하지 말라.'로 압축된다.
최근 오랜기간동안 베스트셀러의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을 보면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챕터가 있다.
꿈을 설정하고 꿈을 이루기 위해 자기계발에 힘써야하는 시기에
돈에 집착하여 돈을 버는 기술만 배우다보면
돌아오지 않는 20대 초반의 자기계발 기회를 놓치게 되고
당시에 얼마나 큰 돈을 벌게되든 나중에는 결국 금전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손해가 될 것이며
사실 재테크는 실제로 직업을 가지고 돈을 크게 버는 시기부터 시작해도 늦지 않는다는 내용이다.
아마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읽는 20대라면
베스트셀러라는 공신력과 더불어 논리적인 설명으로 인해 모두 고개를 끄덕이고 넘어갔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책의 그 부분을 읽으면서 전적으로 저자의 말에 반대했으며
수많은 20대가 이 책을 읽고 다들 그렇게 생각해버릴까봐 매우 안타까웠다.
재테크과 자기계발을 다르게 보지 말라.

나의 생각과 아프니까 청춘이다 저자의 생각이 다른 이유는 
재테크와 자기계발을 상반된 극과 극인가 아닌가에 대한 생각이 달라 전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즉, 김난도 교수는 재테크와 자기계발은 서로 상반된 것이므로 
하나를 얻기 위해서는 다른 하나를 버려야 한다고 전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이 전제가 옳을까?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주식투자라는 대표적인 재테크에 뛰어든지 2년 반이 지나고 있는 나는
절대 옳지 않다고 확신한다.
재테크 실력 자체가 이 사회에서 필요한 가장 중요한 능력.

나는 주식투자라는 재테크를 대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시작했다.
그렇게 서둘렀고 확실하게 추진한 이유는 
내가 꿈을 이루고 행복하게 살기위해서 꼭 필요한 능력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말하면 아마 내 꿈이 '펀드매니져', '애널리스트'와 같은 금융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사실은 전혀 아니었다.
나는 그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미래에 하고싶었던 것 뿐이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는 도전인 만큼 주류를 따라가는 사람들보다 수많은 장애물에 부딪힐 것이고
안정성이 떨어지는 만큼 금전적인 수익이 처음부터 보장되지 못할 수도 있다.
대부분이 이 '경제적 안정성의 불안'을 이유로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을 포기하곤 하는데
나는 그러기 싫었지만 동시에 돈이 꼭 필요한 존재라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의외로 이 난관의 해답은 간단했다.
재테크 능력을 길러버리면 그만이었다.
남들이 연봉 5000만 원을 받을때 나는 3000만 원을 받는다면
투자를 통해 돈을 불려 2000만 원이라는 갭을 매꿀 수도 있고 
그 이상의 이익을 추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저자가 말했듯 '나중에 해도 늦지 않다.'라는 반박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반문하고 싶다.
그렇게 나중에 해서 길러질 능력이라면 왜 수많은 개인들은
재테크에 실패하고 국내 시장에서 개인들은 외국인과 기관에 휘둘리냐고 말이다.
재테크를 단순히 책 몇 권읽고 이론적인 공부를 조금 한다고해서 성공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그 어떤 분야보다 넓은 시야, 창의력, 분석력, 그리고 수련 시간이 필요한 분야이다.
이러한 분야를 자신의 본업까지 가진 상태해서 길러내도 늦지 않는다?
절대 동의할 수 없다.
그리고 '나중에 큰 돈 벌기 시작하면 시작하자.'라는 생각은 상당히 위험하기도 하다.
타고난 선천적인 투자의 귀재가 아니라면 결코 처음부터 수익을 낼 수 없는 것이 재테크이고
취직한 직장인이 당장 필요한 것이 수 천 만원의 자동차, 수 억 원의 집인데
몇 십 만 원 가지고 실력을 기를때까지 연습할 여유가 있을까?
10만원으로 해봤더니 며칠만에 10%가 올라 1만원을 벌었으면
'1억을 넣었으면 며칠만에 천 만원을 벌었을거 아니야?!'
라는 생각으로 아마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의 상당한 양을 부어버리는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능력이 아닌 일시적인 운이나 남들의 조언에 의지하는 초보자이므로
반드시 손해를 보게 되는데
원금이 큰 만큼 그 손해의 양이 클 것이다.
반면에 20대 초반부터 재테크를 시작한다면
돈이 아무리 많아봤자 몇 백 만원이 일반적일 것이다.
그 몇 백 만원으로 산 주식이 상장폐지가 되어도 나중에 직업을 갖는 다면 몇 개월 만에 매꿀 수 있는 양이다.
나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10만 원으로 시작했고
실력이 쌓일 때까지는 100만 원이 넘지 않았다.
그리고 나는 배워가는 과정 속에서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고
몇 달 동안은 거의 원금의 50%를 잃었다.
하지만 기껏해야 50만 원도 되지 않는다.
그 50만 원 쯤은 월 10만 원짜리 강의를 5개월 들었다고 생각해도 무방했으며
그 50만 원의 강의료로 나는 지금 그보다 더 큰 수익을 꾸준히 내고 있다.
스무살에 재테크를 시작하면 서른에는 '10년 경력자'가 된다.
과연 이러한 경력자와 서른 살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어설프게 재테크를 시작하는 초보자와 비교가 될까?
책이 아닌 세상을 통해 배운다.

김난도 교수는 20대 초반에 재테크를 멀리하고 자신의 꿈을 찾고 그 꿈을 위한 노력에 매진하라고 조언했다.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인 사람 중에서
자신의 꿈이 확고한 사람들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한 노력을 시도하는 계기가 되었을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겐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라.'는 또 한번의 추상적인 조언에 불과하며
김난도 교수는 두 가지 경우의 모두에게 자신이 추천한 '꿈을 위한 노력 한 가지'를 
스스로 포기시킨 꼴이 되었다. 
재테크. 즉, 투자는 내가 아는 최고의 꿈을 위한 노력 중 한가지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젊은 이들은 공부하고 있는 책의 테두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일 남들과 배우는 것이 다를바 없고
각자 공부하는 분야에만 시야가 한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문학계열 학생은 IT산업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알 기회가 적고
공학계열 학생은 기업에서 문화와 복지가 얼마나 중요한 지 알 기회가 적으며
예체는계열 학생은 세계 경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기회가 적다는 것이다.
투자가 바로 이 한계를 해결해준다.
투자를 위해 기업을 분석하든 부동산을 분석하든
그것이 속한 분야, 관련된 분야, 국내외의 경제 상황 등 수많은 요소들을 조사하고 분석해야 하기에
자연스럽게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닌 분야를 다룰 수 밖에 없어지는 것이다.
나는 고등학교도 인문계열, 대학 전공도 어문학계열이지만
투자를 위해 수많은 기업을 분석하면서
농업 기업부터 최첨단 IT 기업까지 상당한 분야의 기업들을 다루었고
이로 인해 많은 분야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가지고
그만큼 시야가 크게 넓어졌다.

*

컴투스라는 모바일게임 기업 하나만 분석하더라도 새로 알아내고 분석해야할 분야와 요소는 다양하다.

나는 주로 IT 기업에 투자하고 있는데
IT공학계열 학생들보다 실질적인 IT트렌드와 시장파악 정도는 더 잘할 자신이 있을 정도이다.
이러한 넓은 시야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은 결코 '잡지식'이 아니다.
지금은 '컨버전스 시대'라고 불리우기도 한다.
즉, 수 많은 분야가 융합되면서 새로운 시너지 효과가 창조되는 시대이며
이를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서 수많은 분야를 배우고 간접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재테크는
자신이 무슨 꿈을 가지고 있더라도 도움이 되는 노력.
즉, '꿈을 위한 노력' 중 하나이다.
투자는 미래를 내다보는 것

얼마전부터 TV에 지겹도록 나오는 광고가 있다.
바로 LTE 광고이다.
나는 SKT, LG U+가 LTE 광고를 시작했을때 가슴이 두근거렸다.
아마 이 광고를 보고 가슴이 두근거린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내가 가슴이 두근거린 이유는
내가 예상한 미래가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나는 작년 여름, 이노와이어라는 기업을 분석하면서 4G 무선통신에 대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그 당시는 국내에 아이폰을 통해 3G 망이 급격히 증축되던 시기였는데
모두가 3G망을 통한 당시의 스마트폰 콘텐츠에 놀라고 있었지만
나는 스마트기기의 빠른 대중화로 사용자들과 제조사들이
더 수준높은, 다양한 콘텐츠와 서비스를 요구하고 생산할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지금보다 데이터 트래픽이 훨씬 증가할 것이므로
무선통신만의 진화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것이 바로 3G에서 진화한 4G이다.
하지만 4G에는 두 가지가 있다.
지금 KT가 선전하는 '와이브로'와 SKT, LG U+가 선전하는 'LTE'이다.
당시로서는 두 형식 중 어느 형식이 국제적인 트렌드가 될 지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나는 나름대로 분석을 했고'LTE' 중심으로 4G망이 구축될 것이라 판단하여
LTE 망 구축을 위한 중요한 장비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생산하는 이노와이어라는 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그때 당시에는 일반인 중에서는 4G를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당연히 LTE라는 용어는 전혀 알 수 없는 3개의 알파벳에 불과했다.
심지어 일부 국내 통신사들은 4G 무선망 구축을 뒷전으로 미루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얼마 지나지 않아 글로벌 통신사들이 LTE망을 구축할 것이므로 
국내 통신사들도 트랜드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고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LTE폰을 쏟아낼 것이며
사람들은 어느새 모두 LTE 서비스에 가입해 있을 것이라 예상했다.
1년 몇 개월이 지난 지금.
이제 4G LTE를 들어본 적 없는 사람을 찾기가 힘들다.
그리고 통신사들은 앞다투어 자기네들 LTE가 최고라고 수없이 광고하고 있다.
내 예상이 정확히 적중한 것이다.
그 결과, 내가 투자한 이노와이어는 현재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코스피, 코스닥이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일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나는 이노와이어라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금전적인 이익을 얻었을 뿐만 아니라 무선통신분야, 스마트기기분야, 콘텐츠 분야에 대한 지식을
남들보다 1년 여 빠르게 습득했다.
내가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 이런 습득을 도대체 어디에서 할 수 있었을까?
실력없이 하는 재테크는 '도박'

예전에 학교에서 세계 최고의 투자가 워렌버핏의 기부 업적에 대해 발표한 적이 있었는데
질의 응답 시간에 어떤 학생이
'워렌 버핏은 주가 차익을 통해 돈을 벌어들이는 건데 
이는 즉, 서민들의 돈을 잃게해서 수익을 얻는 것이니 그런 돈으로 기부하는 것을 좋게 봐야 하는가.'
라고 질문했다.
참 어이가 없었다.
나름 명문대라고 불리우는 학교의 학생이 투자의 기본적인 원리조차 모르고
투자를 도박과 구분을 못했다.
투자는 매입한 자산의 가격이 오르게되면 그 높은 가격에 매도하여 시세차익을 얻어 돈을 벌게한다.
그 자산의 '가격'. 즉, 가치의 변화는 축구 선수들의 몸값 변화와 같다.
박지성이라는 선수는 아마 2002 월드컵 전까지는 연봉이 참 낮았을 것이다.
하지만 세계적인 수준으로 실력을 발휘하는 그는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서 연봉이 예전과 비교가 안된다. 
박지성 선수의 몸값이 100억이 증가했다면 다른 축구 선수의 몸값은 그만큼 줄어들었을까?
아니다.
박지성 선수의 몸값이 증가한 이유는 그저 박지성 선수 자체의 실력으로 가치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다른 누구를 짓밟고 올라간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만약 박지성 선수가 어렸을때 당시 연봉의 10분의 1을 주고 10년 뒤에 그의 연봉의 10분의 1을 받기로 약속했다면,
즉, 박지성 선수에게 일찌감치 '투자'를 했다면 다른 누구에게 그 어떤 피해도 주지 않고
큰 수익을 얻었을 것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도박은 다르다.
도박은 누군가 경쟁자를 두고 있으며 
'확률성'을 기반으로한 게임을 통해 경쟁자의 돈을 빼앗아 수익을 얻는다.
즉, 100만 원을 얻어내기 위해서는 누군가 100만 원을 잃어야 하는 '제로섬 게임'이라는 것이다.
또 박지성 선수로 예를 들자면
박지성 선수를 보고 친구와 내기를 한 경우를 들 수 있다.
'저 선수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게 될 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게 될 지 100만 원 내기하자.'
라는 식으로 말이다.
이러한 기본적이고 기본적인 상식을 아마 이제서야 명확히 구분하게 된 사람도 참 많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상당히 부끄러워해야 한다.
그런데 재테크 자산은 앞서 언급한 도박의 2가지 특성 중 하나의 특성은 가질 수 있다.
명확히 말하면 사람에 따라서 그 특성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바로 '확률성'이다.
도박에서는 결과를 객관적으로든 주관적으로든 분석해낼 수 없다.
노하우를 통해 어느 정도 '실력을 쌓았다.'라고 말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절대 카드게임에서 상대방의 카드를 보면서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반면에 재테크 자산은 다양하게 분석이 가능하다.
그리고 그 분석을 기반으로 하여 모든 것을 결정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분석하는 단계'를 지나쳐버린다면 당연히 '확률성'에 결과는 의존할 수 밖에 없다.
삼성전자를 세세하게 분석하고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해당 회사의 주식을 매입한 사람과
그냥 한국 대표기업이니까 오르겠지라는 생각으로 주식을 매입한 사람은
같은 금융상품을 매입했어도 전자는 '투자'를, 후자는 '도박'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유동성이 높아 위험이 큰 주식만 그럴까?
은행 예금부터 펀드까지 다를바가 없다.
은행 예금은 무조건 일정한 이자를 주기때문에 은행이니까 돈을 찍어내서 주는 줄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은행 또한 예금된 돈으로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 다양한 투자를 하여 수익을 얻어 이자를 주는 것이다.
펀드는 완전히 주식과 다를바 없다.
단지 펀드매니져가 '대신' 투자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가 해주니까 내가 하는것 보다 낫겠지.'라는 생각,
'그냥 묵혀두면 은행 이자보다는 낫다던데 나도 만들어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금융기관에 방문해서 상담원이 추천하는 펀드를 가입하는게 일반적일텐데
이렇게 해서 수익을 얻은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지 의문이다.
아마 펀드에 가입한 사람중에서 자신의 펀드가 주식에 몇 %, 채권에 몇 % 투자하는 지와 같은 
기본적인 포트폴리오 조차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다.
돈을 넣다보니 액수가 많아지고 나름 수익도 은행이자보다 훨씬 잘나와서 좋아하다가
어느 순간 금융 위기, 주가 폭락 신문기사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하고 날이 갈 수록 내 돈이 없어지기 시작한다.
이 상황에서 개인들은 다 무너져 버린다.
펀드매니져 욕만 하며 서둘러 펀드를 해지해버리거나
큰 폭으로 마이너스된 펀드를 '다시는 펀드하지 않으리라'는 다짐과 함께 해지해버리고
'재테크는 역시 도박이다.'라고 결론지어 버린다.
이번에도 '근거'가 없다.
그냥 더 돈이 줄어들까 두려워서 행동한 것 뿐이다.
어떠 어떠한 이유로 내가 가진 자산의 가치 변동이 어떻게 일어날것 같고
이 때문에 지금은 오히려 기회이다. 또는 이 때문에 지금은 때가 아니다.
라고 결론내어 행동하는 것이 '투자'이다.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도 '투자'이기에
해당 상품에 대한 빠삭한 지식과 지속적인 관심 및 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문가가 대신 운용해준다는 듣기 좋은 이유로
'펀드'라는 또 하나의 겜블에 올인하는 것이
지금의 당신, 미래의 당신의 모습을 보는듯 하지 않은가?
얼굴만 보고 결혼할 것인가?

우리는 직업을 갖게 되는데 그 직업은 '기업'과 관련될 수 밖에 없다.
지금 주변을 둘어보라.
기업에서 만들지 않은 물건이 단 하나라도 있는가?
혼자서 일하는 사람도 '1인 기업'이라 불리우는 정도인데
우리는 기업에 취직하거나 기업과 관계를 맺으며 일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인정할 것이다.
내가 이전에 쓴 글에서는 '일'을 사람에 비유하여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찾는 것과 같게 하라고 하였는데
'얻게될 직업'은 '결혼할 사람'으로 비유할 수 있다.
한 번 가진 직업은 배우자와 같이 자신의 인생에 매우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만약, 1인 기업이 아닌 다른 기업에 취직하여 얻는 직업을 갖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기업에 취직하는 것을 해당 기업과 결혼한다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그런데 요즘의 구직자들을 보면 '막장 결혼'을 하고 있다.
마음으로 좋아하지도 않는데 무작정 돈을 잘버는 예뻐보이고 잘생겨보이는 여럿에게 동시에 
'그냥 너랑 함께이면 되. 빨리 결혼이나 해줘.'라고 프로포즈한다.
모두가 대기업, 공기업이기만 하면 무조건 OK라고 외치며
각 회사마다 이력서를 한꺼번에 뿌려버리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부서이든 그냥 TO있는 곳 아무곳에나.
정부와 중소기업들은 시선을 조금만 돌려보면 기회가 많다고 외치고 있지만
청년들은 차라리 '취업 재수'를 택하겠다며 무시하고 있다.
이 '막장 결혼 추세'의 원인은 무엇일까.
나는 청년들이 연예인과 같이 모두에게 알려진 기업만 알고 있는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중소기업 중에 어떤 기업이 튼튼하고 믿을만하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었는지
도저히 알 기회가 없는데 중소기업으로 청년들이 몰려가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나는 투자를 위해 중소기업들을 많이 분석하는데
정말 튼튼한 기업들을 많이 발견하고 취직해도 무방하겠다고 생각도 자주 든다.
내가 앞으로 어느 기업에 취직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내 선택의 폭은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까지 뻗어 있다는 것이다.
나는 만약 여러분들이 직접 중소기업들의 프로필들을 둘러보며
관심이 가는 기업들을 세세하게 분석해보면
반드시 '대기업이 정답이 아니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설령 중소기업에 끝까지 관심을 갖지 못하게 된다 하더라도
적어도 대기업도 자세하게 살펴보고 정말 마음으로 원하는 곳에 프로포즈하게 될 것이다.
모두들 '삼성 취직'이 소원일텐데
도대체 삼성 '어디에' 취직하고 싶은건지 물어보면 아무도 대답을 못한다.
삼성은 '그룹'이다.
삼성전자,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증권, 삼성생명, 삼성SDS 등등 계열사가 셀 수 없이 많다.
그리고 각 계열사마다 다루는 분야가 당연히 다르다.
합리적인 구직자라면 당연히 자신이 사랑하는 분야의 계열사에 가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삼성에 취직하고 싶어.'가 아니라
'삼성SDS에 취직하고 싶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IT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싶어서 삼성SDS를 택했다면
아마 같은 분야의 대기업인 LG CNS와 SK C&C도 후보로 여기고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 세 곳의 회사 모두에 입사지원서를 내고 붙는 곳에 가면 그만일까?
실직자가 되는 것보다는 나은 결과겠지만 '최선의 결과'는 아니다.
삼성, LG, SK. 3곳의 그룹 중 자신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에 가장 부합하는 곳이 어딘지 확실히 알아보고
그 3개의 후보도 1개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결혼하기 위해서 사랑하는 단 한사람에게 프로포즈 하듯이 말이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여러 산업과 기업에 대해 알고 있어야하고 새로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
이것을 '재테크'가 해결해 줄 것이라는 것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주식투자라는 '재테크' 시도가 내 인생을 바꾸지 않았나 싶다.
처음에는 물론 나도 '돈'에만 집착하던 때도 있었지만
조금 더 시야를 넓혀보니 위에서 적어놓은 수없이 많은 장점들이 숨어있던 것이 재테크였다.
주식투자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노력하다보니
좋은 회사의 대학생기업분석팀으로 활동하면서 좋은 배움을 얻기도 하였고,
수많은 기업을 분석하면서 취직하고 싶은, 취직하라고 추천하고 싶은 기업들을 많이 발견하기도 하였고,
그 기업이 주최하는 대학생활동에 참여하여 PR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접하기도 하였고,
이러한 요소들이 합쳐서 마케팅, 브랜딩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토털 브랜드 컨설팅'이라는 꿈을 정하게 되기도 하였고,
블로그에 포스팅할 소재들을 얻음으로써 지금의 블로그를 만들어 낼 수 있기도 하였다.
이 외에도 쓰기 귀찮을 정도로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이러한 '소중한 경험'이자 '능력'을 20대 초반에 하지 말라는 것은
너무 시대에 뒤쳐지고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에 불과하다.
많은 20대 젊은이들이 '돈 굴리는 기술'이라는 편견을 깨고 재테크에 도전함으로써
수없이 많은 기회를 찾아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재테크 = 돈 + @
여러분 모두 + @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며 어쩌면 그 @가 인생을 바꾸어 줄 수 있을지 모른다.

<현재 군복무 중이기에 댓글을 바로 달아들이기는 힘이 듭니다. 양해부탁드립니다.

그렇지만 나중에라도 꼭 확인하고 댓글을 달아드릴테니

언제든지 댓글을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가장 존경했던 스티브 잡스에 대한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아래를 클릭하면 예전에 포스팅한 스티브 잡스에 대한 글이 링크됩니다.
스티브 잡스는 지금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배울점이 많은 사람입니다.
오늘 하루 만큼은 그에 대해 좀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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