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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인석 Dec 13. 2019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2013.09.30 03:06


오늘은 살면서 1만 번은 더 들었을 '뻔하디 뻔한' 이야기를 해보고자한다.
바로 '책을 읽읍시다.'에 대한 이야기.
어렸을 때부터 아마 책에 대한 '위대함'은 수없이 들었을 것이다.
책을 읽어야 똑똑해진다.
책을 읽어야 글을 잘쓴다.
책을 읽어야 성공한다.
.
.
.
끝없는 칭찬들.
나도 그렇게 배웠고 어렸을때부터 책을 읽으려고 노력은 했었다.
때문에 아마 평균 정도는 책을 읽었을 것이고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많은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다만, 사실 '체감'은 하지 못하겠다.
아무리 유명한 문학을 다 읽어도 내 문장력이 얼마나 좋아진건지,
그 어떤 베스트셀러를 봐도 내 상식이 얼마나 증가한건지.
잘 모른다.
그래서 다들 맘잡고 책을 한 권 사들고 왔더라도 
다 읽거나, 다음에 또 사러가는 일이 거의 없는 것이 아닐까.
그런데 나는 지난 2~3년간 책으로 인생을 바꾸었다.
그동안 책이 왜 위대하다고 한지 '체감'하였다.
그래서 지금은 책을 한 글자라도 더 읽으려고 이것저것 노력을 많이한다.
지금부터 나의 이야기를 시작해보겠다.
책을 만나다.


사실 이 블로그가 시작된 배경으로 거슬러 올라가자면
2010년에 읽은 웅진 윤석금 회장님의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라는 책을 만난 것이다.
그땐 삶의 의욕이 없고, 어떤 것을 해야할지 모르고 고민만 하던 대학교 1학년을 마친 후의 겨울방학이었는데,
하릴없이 영풍문고를 돌아다니면서 그 책을 만나게 되었다.
한 두 줄 읽어보려고 집어든 책은 1장, 10장이 지나고 결국 그 자리에서 수 백 쪽의 책을 완독해버렸다.
앉지도 않고 그 자리에 서서.
멋지게 도전을 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고, 진심으로 경영하는 의지와 생각이 담긴 그 책으로인해
나는 '나도 이렇게 되고싶다.'는 강한 열정이 불타오르게 되었다.
그렇게 이것 저것 도전할 것들을 찾아보게 되었고
그저 내 생각을 블로그라는 곳에 써보면 어떻게 될까라는 가벼운 마음에 시작한 이 블로그는
해당 연도에 방문자가 100만을 돌파할 만큼 거대한 블로그로 성장하게 되었고
나에게 거대한 변화를 일으켜주었다.
하지만 그 날 만나 알게된 '긍정이 걸작을 만든다.'라는 책 이외에
정말 나에게 큰 '영향'을 주는 책을 만나는건 아주 힘들었다.
광고천재 이제석과 같이 감명 깊게 본 책들은 여럿 있었지만
그것도 아주 가끔.
그렇게 군입대를 했다.
블로그도 열심히 했었고, 다양한 꿈을 위한 일을 많이 하다가 들어가게된 군대.
정말 군대가면 '돌머리'되서 나온다던데,
난 그렇게 되기 싫어서 미친듯이 저항했다.
조금이라도 개방적인 공군에 지원했고,
훈련소에서도 휴가나가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려고 글을 썼다.
자대에 배치받고나서는 하루에 책을 펴지 않는 날을 허락하지 않았다.
덕분에 계급도 낮은데 책 읽기 바쁘다고 선임들에게 많은 미움과 질타를 받기도 하였다.
그런데 다행인것은 그렇게 '탄압(?)' 받으니 책을 더 읽고 싶어졌다.
사람 심리라는게 참..
달마다 책을 5만원 어치씩은 샀던것 같다.
뭔가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으면서 세상 공부할 수 있는것은 책밖에 없었기에 많이 그랬던 것 같다.
내가 주로 읽은 책들은 이전부터 읽어오던 '포춘코리아'라는 경제잡지와
그리고 읽고 싶은 성공한 사람들의 자서전이 주를 이루었다.
스타벅스, 애플, 포시즌 호텔과 같이 내가 동경하던 기업들의 창업자들의 이야기나 관련된 정보가 수록된 책들,
카카오톡, 카페베네, 페이스북, 아마존 등등 성공하고 있는 기업들에 관련된 책들.
수없이 읽어나갔다.
책으로 내가 변화되는 것이 느껴지다.


아무것도 다른 영향 요소들이 없는 군대라는 공간이었어서 그런가.
정말 책이 나에게 주는 영향의 '체감'이 팍팍 오게 되었다.
한 권 한 권 읽어나갈 때마다 중요한 문장에는 밑줄을 치고 해당 페이지에 표시도 해서 다시 찾아보게 하는 습관도 생기고
여러 메세지를 곱씹어보게 되었다.
그렇게 책은 나에게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그저 멋진 사람들이 한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성공한 창업자들과 CEO의 책을 많이 읽은 나는,
나도 모르게 그들처럼 진취적으로 변해가고 있었다.
이전에도 나는 '창의력'과 '남들과 다르게 사는 것'을 추구하며
이렇게 블로그에도 수없이 많은 글들을 남겼지만
내가 세상의 주체가 되어 뭔가를 만들어내고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것.
즉, 내가 기업을 만든다는 것을 구체화 시켜본 적은 없다.
하지만 성공한 창업자들과 CEO는
하나같이 
"너가 생각하는게 있으면 너가 직접 해라"
"힘든 길이겠지만 넌 할 수 있다."
"너의 꿈으로 세상을 변화시켜라,"
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책을 통해서 나는
지금은 감히 만나볼 수도 없는 거대한 기업의 창업자들,
우리가 수없이 구매하는 많은 것들을 만들어내는 글로벌 기업들
모두 시작은 미약했음을 알게되었다.
그 어떤 '위대한 기업'도 막대한 자본이 뒷받침되어 시작된 경우가 없었다.
모두가 능력이나 자본보다는 '꿈'이 훨씬 컸을 때 시작되었다.
또, 그들이 일반 사람들과 다를바 없다는 것을 느꼈다.
우리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왔고, 그들 또한 실수를 했으며 처참한 실패를 했었다.
모두가 '스티브 잡스처럼 되고 싶어요.'라고 말하면
"그런 스티브 잡스니까 되는거고 그 사람이 우리랑 같냐?"라고 마치 그런 위인들을 외계인 보는듯하지만
사실 스티브 잡스는 자기가 만든 회사에서 쫓겨나는 처참한 실패를 겪었다.
그 이후에도 많은 실패를 겪었으며
그러한 상황속에서 무너지지 않고 계속 변화하며 일어섰기에
다시 자기 능력으로 애플로 돌아오고, 우리가 기억하는 최고의 CEO로 남게된 것이다.
그에게 특별한 점이 있었다면,
오직 '열정'과 '집념' 뿐이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도 얼마든지 갖을 수 있는 능력 아닌가?
결국 나는 군대라는 꽉막힌 집단에서
세상을 바꾸자는,
내가 기업을 만들어보자는 창업의지를 꿈꾸기 시작했다.
그러던 와중에 한 선임과 이러한 이야기를 하며 많은 동질감을 느꼈다.
기수가 정말 많이 차이나는 선임이지만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 흔한 곳이 아니기에
함께 아이디어도 많이 이야기해보고 토론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온라인이라는 공간에서 '광고'로 무언가를 해보자고 의견을 좁혔고
그것과 관련된 책을 또 마구잡이로 사서 읽었다.
그러면서 정말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준 책들을 몇 몇 만날 수 있었다.
그렇게 군대라는 세상과 동떨어진 곳에서
우리는 세상을 읽고 미래를 읽게되었고
드디어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여 계획을 짜게 되었다.
'전역하면 시작할 우리의 사업 아이디어 계획'을 말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 우리는 모두 전역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그 때 구상하던 아이디어를 실제로 세상에 내놓기 위해
함께 동업을 하며 준비중이다.
만약 내가 군시절에 책을 멀리했다면,
혹은 다른 종류의 책들을 보았다면
나의 현재 모습은 많이 달라져있지 않을까.
책을 만난다는 것은 마치 연인을 만나는 것과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내가 어렸을때 더욱 책을 가까이 하지 못했었던 것은
'운명의 인연'을 느끼할 책을 만나지 못했기에 그런 것 같다.
세상에 존재하는 책은 수없이 많다.
하지만 내가 집어 올리게 되는 책, 내가 발견하게 되는 책은 그에 비해 턱없이 적으며
내가 읽게되는 책은 더욱 그러하다.
그리고 나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하는 책은 더더욱 그러하다.
뭔가와 비슷하다고 느껴지지 않는가?
나는 이것이 마치 '연인'을 만나는 것과 같다고 본다.
처음 첫사랑을 만나기 전까지는 수없이 지나치는 이성이 '친구'이상으로 느껴지지도, 별다른 영향을 주지도 않는다.
하지만 첫사랑을 겪어본 이후 '사랑'이라는 것을 어렴풋이 배운 이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이성의 사랑을 갈구한다.
그래서 혼자일 때 외로움을 느끼고, 다양한 사회활동을 하면서, 소개팅도 하면서 나의 이성을 찾는다.
그렇게 발견한 이성과 연인이 되어 사랑을 하고,
다시 사랑을 밀어내고 또 다른 사랑을 찾고,
지난 사랑에서 배운 많은 것들을 토대로 더 나은 사랑을 해가면서
결국 하나의 사랑과 결혼을 하게 된다.
책을 만나는 것도 똑같다.
처음 내게 큰 감명을 주는 책을 만나기 전까지 책은 그저 지루하고 따분한 종이에 불과하다.
하지만 정말 내 인생에 영향을 주는 책을 만나게 되면 그때부터 그런 책을 원하게 된다.
그래서 더 발전하기 위해 서점도 돌아다니고, 검색도 하고, 추천도 받으며 좋은 책을 찾는다.
그렇게 발견한 마음에드는 책을 사거나 빌려 읽게 되고
그러한 책들에게 기대했던 것보다 많은 것을 얻기도,
기대했던 것보다 덜 한 만족을 느끼기도 하며
계속 계속 책을 통해 발전하게 되며 결국 더 나은 삶을 살게 된다.
만약 여러분들이 현재 읽고 있는 책이 없다면,
만약 여러분의 책상에 최근에 산 책이 올려져 있지 않다면,
여러분은 아직 책이라는 것과 '첫사랑'을 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만약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사회생활을 열심히 하거나, 소개팅을 하거나 나름의 노력을 해야하지 않을까.
바로 서점에 가든, 검색을 하든 어떠한 노력을 통해 책들을 만나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한 두 권 정도는 아무 느낌도 없이 읽고 책장에 꽂아놓고 끝나게 될 수 있지만
그렇게 반복되다가 정말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책을 만나게 될 것이다. 분명히.
일상 생활에서는 책을 읽기 힘들다고??


아마 여러분은 이렇게 이야기할 것이다.
좋은건 정말 동감하지만 그냥 살기도 정신없는데 책을 펼치는건 정말 힘들다..
사실 나도 격하게 동감한다.
그렇게 책으로 인해 많은 것을 얻었음에도 불과하고
전역해서 사업 준비를 하면서 몇 개월 간은 책을 만지지도 않았다.
그런데 최근에는 다시 책을 읽어보려고 끙끙대고 있다.
그 결과, 지금 내 책상에는 언제든 집어들 수 있는 '읽고있는 책'이 4권이 올려져있고
내 아이패드에는 '수많은 잡지'와 '전자책'이 설치되어 있다.
사실 우리가 딱 시간을 정해놓고 책상에서 책을 읽는 것은 매우 힘들다.
하지만 틈이 나는 시간을 활용하는 것은 가능하다.
나같은 경우에는 화장실 갈때 책을 들고가는 것은 물론이고
주로 일하러 갈때와 집으로 올때를 주로 활용한다.
즉,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는다는 것이다.
책을 들고 다니는건 좀 힘들고 번거로워서 포켓북 사이즈의 책이 아니면 종이책은 집에서 조금씩 읽는 편이고
밖에서는 아이패드를 활용하여 책을 읽는다.
요즘에는 알라딘, 교보문고, Yes24 모두 각자의 어플로 전자책을 제공하고 있어서 매우 편리하고
각종 잡지사도 각자의 어플이나 '탭진'과 같은 어플을 통해 제공하고 있기에 매우 간단하게 볼 수 있다.
나는 화면 사이즈가 작은 아이폰을 사용하기에 아이패드라는 커다란 화면으로 책을 감상하지만
아이폰 이외의 폰들은 요즘 무지막지하게 크지 않은가?
책을 읽기에 더욱 편해졌다.
여러분이 클릭 몇 번으로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서 다운받아 놓기만하면
언제든지 편하게 읽어볼 수 있으니 이보다 좋을 수가 있겠는가.
출퇴근 시간만 잘 활용해도 한 달에 한 권은 거뜬히 다 읽는다는 것이 내 경험이다.
너무 피곤하고 힘들어서 빠르게 시간이 가게해주는 게임에 대한 유혹이 있다면
적어도 '출근길에는 책을', 피곤한 '퇴근길에는 게임'을.
이라는 식으로 자기 자신과 협상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책'을 끼어넣으라고 추천하고 싶다.
나도 사람이고, 일하고 집에 돌아올때는 너무 힘들어서 책을 읽기가 쉽지가 않다.
나도 모두의 마블같은 게임에 더 유혹을 받는다.
그래서 적어도 일하러 가는 시간 만큼에는 유익한 것을 읽으며 가자고 다짐을 했고 지키려 노력중이다.
여러분도 충분히 가능하다.
책이 지루하고 따분한 존재인 것이 아니라
아직 내 '첫사랑 책'을 만나지 못한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고
서점이나 온라인 북 스토어에 들려 흥미로워 보이는 내 '인연' 책을 찾아보길 권한다.
그리고 그 책을 사거나 다운받아서 시간이 허락하는 데로 읽어보길 권한다.
누가 검사하는 것도 아니고, 시험을 보는 것도 아니다.
정말 한 권을 읽는데 1년이 걸려도 좋으니
꼭 틈나는 시간마다 읽어보길 바란다.
그러면 언젠가 깊은 감명을 주는 책이 생길 것이고
그 책으로 인해 여러분의 삶이 변화하고
계속 그러한 책을 찾는 과정속에서 끊임없이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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