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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iffer Feb 23. 2023

전통을 배우는 시간

Collectors

* 더 많은 아티클은<differ>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공방에 모여 술을 빚고, 민화를 그리고, 달항아리를 만든다. 요행을 바라거나 허투루 하면 금세 티가 나기 마련. 한 땀 한 땀 공들여 탄생한 나만의 작품이기에 더욱 가치 있고 남다르게 느껴진다. 전통의 근간을 지키면서도 시대에 맞도록 트렌디하게 구성한 원데이 클래스는 전통을 경험하는 색다른 방법이다.





공통질문
Where      어떤 곳인가요?

Why          이곳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나요?

How          이곳 클래스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For What    클래스를 통해 전하고 싶은 전통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천천히 빚는 술의 마음



배지영 ('술로우' 대표)


Where  술로우는 ‘천천히 공들여 만드는 술’이라는 의미를 가진 전통주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전통 방식으로 술을 빚는 클래스를 운영하고 술과 함께 다양한 주제로 모임을 열기도 해요. 대기업 직장인의 타이틀을 내던지고 좋아하는 것을 찾아보기로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게 술이었어요. 술로우를 찾는 분들이 전통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술 빚기 체험을 통해 다양한 가치를 얻었으면 해요. 술을 빚는 목적 외에도 마음까지 나누는 공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What  오랜 방식의 술 빚기를 통해 전통문화를 체험하며 우리 술의 새로운 가치를 알아갈 수 있습니다.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술이 되는 과정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며 신비로운 발효의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어요. 술 빚는 모습을 사진으로도 담아 드리고 있죠. 술 빚기, 시음, 증류, 페어링 등 전통주에 대해 전반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4회 과정 ‘인텐시브 클래스’, 다양한 제조 방법으로 술을 빚어보는 8회 과정 ‘마스터 클래스’도 마련되어 있답니다.
How  술로우에 오신 분들이 술을 빚는 행위, 전통주를 알고 가는 것은 물론이고 술로우의 문화에 젖어들게 하고 싶어요. 그래서 무심코 친구를 따라온 일행들이 ‘술로워’가 되어 돌아가는 일도 다반사죠. 궁극적으로는 집에서 술을 빚는 문화를 확산하고 그 가치를 더욱 널리 알리고 싶어요. 예부터 직접 빚는 술에는 마음이 담겨 있으니까요.
For What  요즘 시대에 맞는 옛것이 가장 트렌디한 아이템이라 생각해요. 전통이라고 고루한 옷을 계속 입고 있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술로우 클래스에서는 100년이 넘는 레시피를 기반으로 술 빚기를 진행하지만 그 누구도 100년 전의 모습을 떠올리지는 않죠. 술로우의 감성과 전통이 만나 새로운 장르가 탄생한 것처럼요.








일상이 빛나는 색유리의 마법



우종은 ('우유리' 대표)


Where  스테인드글라스는 주로 성당이나 교회에서 많이 접할 수 있죠. 잡지 편집 디자이너로 오래 일하다 제주도에서 우연히 스테인드글라스 제품을 보게 되었어요. 색유리들이 너무 예뻐서 공방을 찾아 수업을 들었고 그 인연으로 지금의 우유리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What  공방의 도안 혹은 직접 그린 도안으로 만들 수 있는 선캐처, 오브제, 보석함, 미니 램프 등 원데이 클래스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어요. 스테인드글라스의 세계를 좀 더 경험해 보고 싶은 이들을 위해 심화 과정인 취미 클래스, 정규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How  원데이 클래스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물이 나올 수 있도록 세심하게 도와드리고 있어요. 그리고 우유리에는 여느 공방과는 차별된 클래스들이 많습니다. 요즘 인기 있는 스테인드글라스 클래스인 튤립 오브제 클래스는 우유리를 시작으로 널리 알려지게 됐고, 최근 개설한 꽃 한 송이 작업도 곧 새로운 트렌드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For What  기본 재료인 유리 자체가 정말 많은 매력을 갖고 있어요. 빛이 투과되면 생기는 색 그림자, 유리마다 다른 마블링과 질감 때문에 같은 도안이라도 사용하는 유리 색깔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품이 만들어지기도 하죠. 일일이 손으로 하는 작업이 고되지만 완성 후에는 그만큼 애정을 갖게 될 수밖에 없어요.








삶의 소망을 화폭에 담아



고탐라 ('선데이민화' 대표)


Where  잠시 쉬어 가는 일요일처럼 삶에 휴식과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취미 미술 수업을 하고 있어요. 바쁜 현대인들이 어떠한 준비물도 필요 없이 잠시라도 온전히 그림에 몰입하고, 완성의 성취감을 느끼면서 가볍게 취미를 즐기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What  우리 민화를 위주로 한 한국화 수업을 하고 있어요. 민화는 정통 회화와 달리 틀에 갇히지 않은 매력이 있죠. 민화는 소재마다 각각의 의미를 품고 있는데, 부귀영화와 사랑, 기쁨, 행복 등 자신이 원하는 상징에 맞게 그림을 선택해 그릴 수 있어요. 동양화의 재료는 조금 낯설 수도 있지만 한지에 스며들거나 번지는 느낌, 채색화 특유의 아름다운 발색 속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How  개인의 취향에 맞춰 작품을 완성할 수 있도록 작품을 그리는 이유, 미술 경험의 유무, 원하는 색감이나 분위기 등에 관한 이야기를 수업 전에 나누며 개별 지도 방식으로 수업하고 있어요. 2~3시간을 투자해 온전히 몰입해 그림을 그리는 만큼 완성했을 때의 만족도가 더욱 높을 수 있도록 지도합니다.
For What  민화는 그림을 공부하지 않은 일반 민중이 그렸던 전통 그림입니다. 생활 공간을 장식하기 위해 각자의 다양한 소망을 담아 그림을 그렸죠. 이처럼 성인이 되어 붓을 처음 잡은 사람도 나만의 작품을 완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면 좋겠어요. 민화를 그리며 선조들의 지혜와 마음, 전통의 가치를 경험해 봤으면 합니다.








오감으로 빚는 달항아리



박혜민 ('도트온' 대표)


Where  도트온은 예술품과 스피커를 전시, 판매하는 쇼룸과 도자기 공방으로 나뉘어 있는 작은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대학에서 도예를 공부했지만, 오래전부터 스피커 사업을 하신 아버지 덕에 음악과도 친하게 지냈어요. 음악과 예술은 언제나 공존한다고 생각해 이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도자기와 음악을 경험하며 일상 속으로 스며들길 바라는 마음으로 원데이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What  한국의 미를 가장 잘 담고 있는 것이 백자 달항아리가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작가들이 만든 달항아리는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 가격이죠. 크기가 조금 작더라도 직접 만든 달항아리를 소장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미니 달항아리 클래스를 떠올렸어요. 현재 블림프에서 신청할 수 있는 미니 달항아리 클래스는 달항아리를 만든 후 청음과 다과를 즐길 수 있는 코스로 구성되어 있어요. 일반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달항아리뿐 아니라 자신이 만들고 싶은 다양한 기물을 함께 만들 수 있습니다.
How  고즈넉한 테라스를 바라보며 원데이 클래스를 경험할 수 있어요. 수업 중에는 하이엔드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는 음악을 들을 수 있죠. 쇼룸에 전시된 공예품을 단순히 구경만 하는 것과 수업을 통해 직접 만들어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어요. 클래스를 통해 공예품의 가치를 한층 더 깊이 느낄 수 있죠.
For What  클래스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차가우면서도 부드러운 흙을 만지며 감각을 깨우고, 순백자의 온화한 백색과 유려한 곡선, 넉넉하고 꾸밈없는 몸체의 매력에서 마음의 평안함을 느꼈으면 합니다.








전통 포장의 무한한 변주



황서진 ('화애랑' 대표)


Where  화애랑에서는 아카데미를 통해 종이 포장과 보자기 포장, 지기 구조 등 패키징 전반에 관한 클래스와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어요. 클래스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소중한 이들과 나를 위해 선물 포장하는 재미를 느꼈으면 하는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What  매월 리본 워크숍과 보자기 포장 원데이 클래스를 엽니다.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시즌에는 주제에 맞는 원데이 클래스를 진행하기도 해요. 보자기 클래스에서는 전통 매듭법, 천을 선택해 보자기를 만드는 방법, 스타일링에 관한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요. 단순한 기법보다는 보자기를 이용한 전통 포장에 관한 접근법이나 트렌드, 자신만의 포장 스타일을 찾는 방법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취미나 호기심으로 클래스를 찾거나 업무상 필요에 의해 배우러 오는 분들도 있어요. 각자의 목적에 맞는 패키징 에티켓과 함께 어울리는 보자기 포장법까지 짧은 시간 안에 컨설팅해 드리려고 합니다.
How  포장은 삶의 감도를 높여줄 수 있는 재미있는 요소입니다.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그 즐거움을 느껴보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죠. 유니크한 포인트를 살리는 팁, 소재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한 노하우까지 알아갈 수 있고요. 주로 어떤 사람에게 어떤 선물을 하는지, 좋아하는 컬러나 스타일은 어떤지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꾸준히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한 번의 클래스로 끝나는 것이 아닌 오래도록 포장의 재미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말이죠.
For What  유기나 한옥, 옻칠 등이 현대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처럼 포장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아름다운 본질은 지키면서 무한한 변주가 가능하다는 것이 전통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운 색감이나 단정한 결, 의미를 담은 장식 용품들을 이용해 모던한 느낌의 패키징을 만든다거나 과감한 색감의 보자기를 더해 시대가 어우러지는 작품을 탄생시킬 수도 있으니까요.








Editor Kim Hee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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