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 사라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예상보다 훨씬 오래 살고 있다.
이 두 문장을 나란히 놓으면 불편하다. 당연하다. 불편해야 한다.
나는 아시아에서 태어났고, 지금은 뉴욕에서 살고 있다. 두 대륙을 오가며 느끼는 것이 있다. 위기의 속도는 같은데, 그 위기를 읽는 언어가 다르다는 것. 그리고 두 대륙 모두, 가장 중요한 질문을 아직 제대로 묻지 못하고 있다는 것.
지금 전 세계 150개 이상의 해안 도시들이 물리적 소멸의 불안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뉴욕, 마이애미, 자카르타, 방콕, 상하이, 다카 — 도시의 윤곽이 조금씩, 그러나 확실하게 흐릿해지고 있다. 섬나라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 투발루, 몰디브, 마샬 군도 — 이들에게 기후변화는 미래의 시나리오가 아니라 오늘의 현실이다.
동시에 인류의 수명 곡선은 우리의 예상을 훨씬 넘어서 오르고 있다. 우리는 이 두 개의 파도가 동시에 밀려오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이 있다. 세상은 이 두 위기를 철저하게 따로 다루고 있다. 기후 정책 따로, 고령화 정책 따로. 해안 도시 재설계 따로, 노인 복지 시스템 따로.
나는 그 솔루션이 결국 하나로 수렴한다고 본다.
수십 년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스스로 인생을 마무리하려 한다. 사회도 그렇게 설계되어 있다. 은퇴라는 제도가, 노인이라는 범주가, 돌봄이라는 언어가 그들을 조용히 '대상'의 자리로 밀어넣는다.
그러나 세상의 수명은 그 설계를 이미 초과했다.
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임노동이 아닌 노동 그 자체로 삶을 영위해야 할 만큼 수명이 늘어났다. 이것은 복지의 문제가 아니다. 이것은 구조의 문제다. 그리고 기술의 발전이 만들어낸 초고속 생산성의 증가는 역설적으로 인간의 '프리 타임'을 비약적으로 늘렸다. 일하지 않아도 세상이 돌아가는 시대가 오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묻지 않을 수 없다.
노동의 의미란 무엇인가. 특히, 노인의 노동이란 무엇인가.
나는 초고령 사회의 노인들이 새로운 노동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케어의 대상이 아니라, 도시를 다시 설계하는 행위자로서. 사라지는 땅 위에서 새로운 정착의 언어를 만들어가는 사람들로서.
Cities & Coast 물리적 땅의 상실을 직면한 해안 도시들의 이야기. 어떤 도시는 싸우고, 어떤 도시는 물러서고, 어떤 도시는 떠오른다. 그리고 그 각각의 선택이 요구하는 대안들을 함께 들여다본다.
Climate & Signal 기후 변화가 도시 설계와 삶의 방식에 보내는 신호들. 재난의 언어가 아니라 전환의 언어로 읽는다. 탈출이 아닌 공존의 방식으로 — 수상 도시와 육상 도시가 나란히 존재하는 세계, 그 안에서 선택 가능한 경제 모델을 탐색한다.
Aging & Agency 늙어가는 인구가 도시의 새로운 행위자가 되는 방식. 그들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기술과의 공존, 그리고 노동의 재정의. 돌봄의 수혜자가 아니라 도시를 움직이는 주체로서의 노인을 이야기한다.
나는 낙관주의자가 아니다. 땅이 사라지는 속도가 우리의 적응 속도를 앞지를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고령화의 무게가 예상을 초과할 것이라는 것도 안다.
그러나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는다. 끝낼 수 없다.
Inevitable한 미래가 디스토피아처럼 보일 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안에서 다른 가능성의 신호를 찾는 것이다. 도시는 언제나 위기 안에서 새로운 형태를 발명해왔다. 사라지는 땅 위에서도, 늙어가는 몸으로도, 사람들은 살아낼 방법을 찾아왔다.
그 발명의 이야기를 — 매주 당신에게 보내려 한다.
다음 호에서 만납니다.
매 호, 이 레터의 끝에는 bcdW 매거진이 다루는 이야기들을 별도 꼭지로 첨부합니다.
여기서 '아메리카와 아시아를 연결한다'는 것은 미국과 동아시아를 잇는 익숙한 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북미와 남미,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그리고 중동까지 — 우리가 습관적으로 따로 놓아두었던 지역들 사이에서 연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서울과 상파울루, 두바이와 도쿄, 라고스와 자카르타, 멕시코시티와 테헤란 — 예상치 못한 도시들 사이에서 발견되는 공통의 신호, 그리고 그 안에 숨어 있는 가능성과 기회를 매 호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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