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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꺼비가 "클럽" 을 열었다?

by 노준영

하이트진로는 아시다시피 두꺼비로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해왔습니다. 그동안 만난 굿즈도 많았고, 콜라보레이션도 많았죠. 그런 두꺼비가 이제는 클럽까지 열었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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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가 최근 클럽 라운지 콘셉트 팝업스토어 ‘두껍상회 클럽 1924’ 를 열었습니다. 두껍상회 클럽 1924는 건물 전면을 화려한 색감과 두꺼비 조형물로 주목도를 높이고, 클럽 분위기를 연출해 방문객들이 자유롭게 브랜드 체험을 즐길 수 있도록 꾸몄습니다. 특히, 1층 야외 중정은 자이언트 두꺼비 등 다양한 규모의 두꺼비 조형물을 배치해 이색적인 포토존을 만들었죠.


굿즈도 다양합니다. 신규 굿즈 20종을 추가해 총 220종의 굿즈를 만날 수 있고요,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클럽 파티도 열렸습니다. 클럽 라운지 콘셉트를 제대로 활용한 모습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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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상회의 활약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2020년 첫 선을 보인후 전국 순회까지 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죠. 이제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중인데요, 트렌드를 반영한 측면이 꽤 많습니다.


팝업스토어 자체가 트렌디하다고 할 수 있을텐데요, 다만 팝업스토어라고 다 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두껍상회처럼 스토리가 명확히 존재해야 하죠. 스토리 혹은 콘셉트가 되겠습니다.


팝업스토어 범람의 시대에서 마케팅은 다소 밋밋해 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소위 잘 된다는 이야기가 있으니 무리하게 시도하는 경우도 많고, 적당한 공간에 적당한 구성으로 진행하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다 틀렸습니다. 스토리가 없는 이상 대중들은 반응하지 않을테니까요.


2023122680168_1.jpg 스토리와 콘셉트가 명확해야 겠죠?


뉴미디어를 통한 단발성 콘텐츠나 마케팅도 물론 뜨겁습니다. 저 또한 이런 프로젝트에 대해 긍정적 시선을 가지고 있으며, 제 스스로도 이런 프로젝트를 만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단발성 만큼이나 스토리도 중요합니다. 도대체 어떤 주제를 가지고 우리가 마케팅을 준비했으며, 대중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명확히 존재해야 하는 것이죠. 그래야 마케팅이라도 집중해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 몰입이죠.


그러니 스토리는 필수라고 하겠습니다. 마케팅을 위한 스토리를 따로 짜셔도 좋고, 기업이나 브랜드가 가진 이야기를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이런 이야기에 대중들이 몰입할 수 있는 장치가 곳곳에 존재해야 합니다. 그만큼 치밀하게 준비하셔야 할 겁니다.


또다른 한가지는 경험입니다. 팝업스토어가 지향하는 지점이라고 할 수 있을텐데요, 아시다시피 이미 우리는 팝업스토어 범람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이런 현실이 의미하는 바가 분명히 있겠죠? 결국은 경험입니다.


브랜드나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광고로 전달할 수도 있겠지만, 결국은 경험시켜주는 게 가장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오늘 사례에서 이야기한 두껍상회 역시 마찬가지죠. 하이트진로의 제품을 광고로 전할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직접 경험하고 느껴볼 수 있는 기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런 기회에 참여한 대중들이 오래 우리를 기억하고, 또 SNS에 많은 것들을 올려줄 것이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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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경험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셨으면 합니다. 팝업스토어가 말하는 중요한 메시지니 말입니다.


이렇듯 두껍상회는 의미하는 바가 많습니다. 스토리 구조가 있는 마케팅을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주는 게 중요하겠습니다. 앞으로 만나게 될 기존 고객과 잠재 고객을 위해 다양한 고민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사진/하이트진로, 오비맥주, 포스코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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