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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준영 Jul 06. 2020

천마표시멘트도 콜라보로 나왔다, '펀'해야 살아남는다.


곰표 밀가루 콜라보에 이어 이번엔 천마표 시멘트다.


기존 콜라보가 패딩, 백팩, 티셔츠등으로 나왔던 것처럼 천마표 시멘트 콜라보도 백팩, 슬리퍼, 티셔츠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관심 속에 높은 판매수치를 기록하며 이슈 몰이에 성공했다.


펀슈머의 존재감이다. 재미는 곧 관심이고, 재미가 곧 소비다.


MZ세대들은 대부분 펀슈머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 재미있어야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며 소비에 나선다. 반면 별다른 재미가 없다면 딱히 소비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여기서 말하는 재미란 꼭 웃긴 걸 말하는 건 아니다. 재미없는 건 빼고 다른 감정은 모두 재미에 속한다.


이런 성향은 인싸를 향한 욕구와 연결된다. 재미있는 걸 소비해야 무리에서 돋보일 수 있다. 재미를 먼저 챙길 수 있는 센스가 있어야 진정한 인싸가 되는 것이다. 그러니 재미를 소비하며 SNS에 공유해야 한다. 자신의 타임라인에 존재하는 타인들도 그런 재미를 찾아 헤엄치고 있을테니, 먼저 앞서가며 소개해주는 것이다. 그런 행위들을 통해 앞서가고 정체성 넘치는 인싸가 된다.


따라서 지금 트렌드에서 소비를 유발하기 위해서는 재미있는 포인트가 반드시 존재해야 한다. 그간 식품 업계의 콜라보 사례, 최근에는 파맛 첵스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요소를 바탕으로 대중들과 소통을 시도했다. 이런 지점이 하나라도 존재한다면, 그 자체가 광고다. 그리고 재미를 캐치한 대중들은 SNS를 통해 아낌없이 공유를 해 나갈 것이다. 자연스런 바이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래서 지금의 대중들을 상대하는 기준은 "재미" 가 되어야 한다.


소비로 얻는 즐거움도 개인화가 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해야 한다.


지금 트렌드에서는 "도대체 왜?" 라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 각자 소비를 통해 얻고 싶은 가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가심비와 나심비라는 말이 있다. 가심비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비율로 주로 가성비와 비슷한 소비 패턴을 말하고, 나심비는 나의 심리적 만족 비율로 주로 플렉스하는 성향을 말한다. 정 반대인 두 가지 소비 키워드가 지금은 함께 돌아가는 세상이다. 즉, 대중들이 소비를 통해 얻으려고 하는 만족감을 하나로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소비를 통해 얻는 편익은 각자 관심사에 따라 개인화되고 있다. 기업은 섣부른 결론을 내리는 대신, 다양한 시도와 소통 방법으로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일을 먼저 수행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 각자가 소비를 통해 얻으려는 내용이 다 다르다. 언제, 어디서, 뭐가 터질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것이다. 많은 시도를 통해 흥미로운 부분을 보여준다면, 대중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할 가능성도 그만큼 커진다.


지금 트렌드에 존재하는 대중들은 모두 각자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 특성을 하나로 모으려는 시도는 과거형이 되었다. 현재를 살아가는 기업의 방향성은 무엇보다도 많은 시도를 통해 재미를 확보하는 쪽으로 나아가야 한다.


재미가 소비고, 재미가 가치다. 개인화된 소비 가치의 방향성에 흥미를 더하라. 대중들은 뜨겁게 응답할 것이다.


사진/4XR

글/노준영,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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