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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자 도시락은 왜 돌아왔나?

by 노준영

"혜자롭다" 는 말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바로 2014년 출시된 "혜자 도시락" 이 기원입니다. 당시에 가성비 좋은 구성으로 사랑받아서 이 도시락의 이름을 따 "혜자롭다" 는 말이 생겨난 것이죠. 이 도시락이 돌아왔습니다. 등심돈까스가 첫 주자라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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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가 2014년 고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혜자 도시락 ‘등심돈까스’ 를 재출시했습니다. 앞으로 혜자 도시락을 ‘혜자롭게 돌아온 시리즈’로 재단장해 선보일 계획입니다. 첫 주자인 등심돈까스 도시락은 2014년 혜자 도시락 ‘등심돈까스’로 첫 출시되었던 상품입니다. 출시 1달만에 40만개를 판매했던 히트 작품이죠. 방금 언급드린대로 추억의 도시락 단종템을 부활시켜 고객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게 GS25의 계획이라는데요, 이 계획에서 알 수 있는 트렌드를 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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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뉴트로라는 키워드를 봐야 할 듯 합니다. 혜자 도시락은 이미 출시되었던 제품이죠. 따라서 레트로에 해당합니다. 이 제품을 현 시점에서 재해석해 다시 출시했기 때문에 뉴트로가 되는 것이죠. 이렇듯 뉴트로는 레트로에 현 시점의 해석을 더하는 일을 말합니다. 보통은 재출시가 대부분 뉴트로에 해당하고, 패션이나 유통 업계에서 두루 활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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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강점이 있는데요, 기업 입장에서는 다소 리스크를 줄이는 선택입니다. 보장된 과거가 있기 때문이죠. 어느 정도는 성적을 내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그러니 아예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것 보다 위험성이 덜합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도 추억을 생각하며 반가운 마음을 가지기 쉽습니다. 어쩌면 기업과 소비자 모두 즐거운 트렌드가 아닐까 하네요. 혜자 도시락 역시 이런 관점에서 바라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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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한가지는 가성비라는 단어입니다. 혜자도시락의 핵심은 가성비였고, 여전히 이 기조는 변하지 않은 듯 합니다. 최근 경제 상황과 맞물려 지속적으로 주목받을 수 밖에 없는 개념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그래서 많은 유통업계에서 가성비를 주목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가능한 범위내에서는 가성비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접근을 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혜자도시락의 사례처럼 말이죠. 하지만 관심사에는 또 많은 소비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에, 가성비와 함꼐 기타 브랜딩에도 함께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다양한 소비 스펙트럼을 생각해보면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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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이렇게 "귀환" 을 알리는 사례는 많을 것 같습니다. 뉴트로의 강점과 매력을 꼭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사진/GS25, 서울우유, 롯데네슬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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