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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 넘어 맹구짱구?

by 노준영

짱구는 인기있는 콘텐츠입니다. 다양한 상품으로 만날 수 있고, 각종 콜라보레이션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죠. 과자 역시 인기가 좋은데요, 이번에 삼양식품이 스낵 브랜드 짱구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확장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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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맹구짱구입니다. 맹구짱구는 소금빵맛을 적용해 새롭게 선보이는 짱구 과자입니다. 고메버터향으로 소금빵 특유의 고소한 버터 풍미를 살렸고 짭짤한 맛과 바삭한 식감을 구현했죠. 특히 '짱구는 못말려' 만화 속 돌을 수집하는 맹구의 취미를 연상시키는 히말라야 암염을 사용해 재미 요소를 더했습니다. 여기에 맹구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띠부씰도 선보였는데요, 총 30종으로 구성됐으며 제품 한 봉지당 1장씩 랜덤으로 들어있습니다. 또한 맹구짱구에는 플렉소 인쇄 기술로 만든 친환경 패키지가 적용되었습니다. 플렉소 인쇄는 기존의 유성 그라비아 인쇄 대비 잉크, 유기용제 등 인쇄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 오염 물질 배출량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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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깅 트렌드가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디깅이란 관심사를 찾고 몰입하는 일을 말합니다. 짱구와 같은 캐릭터나 콘텐츠는 대표적인 디깅 분야에 해당하죠. 짱구를 좋아하신다면 이 제품 안 사실 수 없을 겁니다. 디깅하고 있는 사람은 구매할 수 밖에 없죠. 이렇게 구매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자신의 디깅을 확실한 구매 명분으로 삼기 때문에 많은 기업과 브랜드가 디깅 트렌드를 활용합니다.


중요한 건 디깅이 전 세대에 걸쳐 영향을 주는 트렌드라는 사실입니다. MZ세대와 알파세대가 디깅 성향이 강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기성세대 역시 자신의 관심사나 취미에 적극적으로 디깅합니다. 따라서 디깅 활용은 특정 세대와의 소통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전 세대와의 소통을 말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법을 찾아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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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소비 트렌드도 함께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여기서 왜 가치소비가 나오나 싶으실텐데요, 일단 짱구에 디깅하는 게 가치소비입니다. 자신이 가치를 두는 곳에 몰입하는 것이니까요. 게다가 이 사례는 또 하나의 가치소비가 존재합니다. 바로 환경 오염 물질 배출량을 줄였다는 사실이죠. 사회적 가치에 해당합니다. 해당 가치에 공감한다면, 소비로 느끼는 만족감이 더 커질겁니다.


가치소비는 다소 개인적입니다. 자신의 가치를 따라가기 때문이죠. 하지만 소비 명분으로서의 힘은 확실합니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버리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런 가치의 영역을 잘 생각해야 합니다. 반영할 수 있는 건 적극적으로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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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설명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맹구짱구를 먹어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이만 마치고 맹구짱구 사러 가겠습니다.


사진/삼양식품, 에이피알, 케이스티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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