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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준영 Aug 18. 2020

"온라인에서만 팝니다", 식품업계도 온라인으로 승부한다

"온라인에서만 팝니다"


온라인 전용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사실, 전 산업계에서 이제 온라인 전용 상품은 그닥 새롭지 않은 일이 되었다. 그만큼 '언택트' 시대에 어울리는 온라인 소통이 늘어나고 있다. 흥미로운 건, 오프라인 판매가 상당히 중요한 식음료 업계에서도 온라인 전용 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오리온은 최근 '오리온#간식이필요해' 시리즈 3종을 내놨다. '모두의간식', '초코가필요해', '입이심심해' 등으로 각자 구성이 다르다. 이 상품은 출시 한 달 만에 2만5천개가 판매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롯데제과도 마찬가지다. 몽쉘 짝꿍팩, 칸쵸&시리얼 짝꿍팩 등 다양한 온라인 전용상품들을 내놨다. 특히 롯데제과는 아예 이커머스 조직을 팀에서 부문으로 승격시키며 힘을 실어줬다.



원두커피 전문기업 쟈뎅도 '아워티 레몬 그린티'를 아예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출시했다. 쟈뎅 측은 언론 자료를 통해 "온라인 소통이 활발한 세대가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전용으로 출시하게 됐다” 고 직접 전했다.


온라인의 존재감은 굉장히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코로나가 가져온 대면 시장의 쇠퇴는 소비에 대한 이슈를 빠르게 온라인으로 전환시켰다. 실제로 그간 우리는 빠르게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숱한 변화들을 직접 마주해왔으며,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멈추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중요한 건, 아무리 온라인 추세가 명확하다 한들 오프라인 판매처의 영향력을 무시하기 어려운 식품 업계에서 앞다퉈 온라인 시장에 특별함을 부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식품은 대량구매와 소량구매를 모두 잡아야 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또한 온라인의 접근성 만큼이나 오프라인 매장에 접근하는 비율도 놓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즉, 오프라인의 판매 정도를 아예 빼놓고 달려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요즘 식품업계의 행보는 온라인에 더 힘을 주는 모양세다.


이런 움직임은 온라인 쇼핑에 대한 "전연령층의 접근성 향상" 이라는 이슈가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 과거 온라인 쇼핑은 소위 "젊은 세대" 들이 리드했다. 기성세대를 상징하는 '오팔세대' 들은 디지털 세상에 대한 접근 자체를 어려워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언택트 시대를 맞이한 오팔세대들은 적극적으로 새로운 세상을 향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과거에 비해 디지털 세상에 대한 각종 접근 방법들을 어려워하지 않는다. 자녀 세대들은 이미 편리함과 변화를 경험하고 부모 세대에게 이런 추세를 직접 알려주고, 사용법을 알려주기도 하는 상황이다.


몇몇 통계를 보면 이런 경향은 더 두드러진다.


신세계그룹 온라인 통합 쇼핑플랫폼 SSG닷컴의 통계를 보면 지난 4년간 50대 이상 고객의 주문 비중이 매년 2~3%포인트씩 증가세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지난 1월 20일부터 5월 18일까지 50대, 60대 회원은 전년 동기간 대비 각각 112%, 122% 증가했다. 50대 이상 회원의 매출은 120%가 늘었다. 50대 매출 증가율은 113%, 60대 매출 증가율은 160%로 집계됐다. 회원 자체의 증가율도 높고, 매출도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다보니 롯데홈쇼핑은 모바일 강화 정책과 함께 오팔세대를 위한 제품관을 따로 만들었다. 이들의 소비를 분석할 수 있는 팀도 따로 마련했다고 하니 높은 관심을 실감할 수 있다.


따라서 이제 온라인이라는 이슈는 단순히 유행과 속도에 민감한 MZ세대들 뿐만 아니라, 오팔세대들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하나의 거대한 소비 트렌드 흐름이라고 봐야 할 것 같다. 비대면 이슈가 커지는 한 온라인 쇼핑에 대한 전 연령층의 접근도는 계속 향상될 것이고, 온라인으로 구매를 택하는 비율도 더 늘어날 것이라 예상한다. 소비 트렌드에 따라 "온라인" 에 대한 이슈를 더 큰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때가 왔다.


"온라인 전용" 은 이런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다. 전 연령대는 이제 온라인을 "소비의 한 부분" 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온라인이라는 단어 단체를 전 연령에게 적용되는 하나의 트렌드로 받아들일 수 있길 바란다. 더이상 온라인은 누군가의 전유물이 아니다. 


사진/오리온, 쟈뎅

글/노준영,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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