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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디지틀조선일보 Oct 23. 2018

11월 제주도 추천 여행지 10곳

제주관광공사 추천

늦가을 11월에 제주도로 여행을 간다면 어떤 곳을 가보는 게 좋을까? 제주관광공사가 관광지, 자연, 체험, 축제, 음식 등 11월에 제주도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관광 10가지를 추천했다.

                                                                                                             

올레 6코스
쇠소깍다리 ↔ 외돌개제주올레안내소(총 11.6km)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11월에는 머리를 비우고 길을 걸으며 나 자신과 진지하게 마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늦가을 감성에 젖어 깊이 사색하고 싶다면, 서귀포 해안을 따라 걷는 6코스를 추천한다. 쇠소깍에서 외돌개제주올레안내소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4~5시간 정도 소요된다. 


푸른 바다 옆 평탄한 해안길, 살짝 가파른 제지기 오름을 지나,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는 정방폭포와 서귀포 시내의 이중섭 거리를 거치는데 살짝 땀방울이 맺히면 금세 바다내음 가득한 바람이 불어와 땀을 식혀준다. 11월 1~3일에는 5,6,7코스를 걷는 ‘제주올레길걷기축제’가 열린다.


수산2리 자연생태마을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수산2리생태체험센터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11월 제주에서 늦가을의 깊은 향기를 좀 더 오래 느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다면 수산2리 자연생태마을을 추천한다. 은하수가 지상으로 내려온 듯, 빛나는 억새가 수놓아진 금백조로 끝에 위치한 이 마을은 청정자연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그 가치가 인정된 곳이다. 마을 입구에 위치한 선박형태의 전망대에 올라서면 금빛 들판과 곶자왈, 주변 오름 그리고 곳곳에 서있는 풍차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눈앞에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마을 안쪽 ‘수산 한 못’에서는 고즈넉한 분위기를 즐기고, 낭끼오름 전망대에 오르면 저 멀리 성산일출봉까지 보인다.


주변 관광지로는 남거봉(낭끼오름) 전망대, 수산한 못, 금백조로 등이 있다.


항파두리 항몽유적지 ‘비밀의 정원’
제주시 애월읍 항파두리로 50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제주는 대한민국 면적의 약 1.8%에 불과하지만 예부터 제주가 흘린 눈물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넘친다. 13세기 말, 몽골의 침략으로 고려 무신정권이 무너졌던 그 때 외세에 끝까지 항전했던 삼별초와 몽골 직할지로 100여 년간 고통 받았던 제주민의 피와 눈물은 아직까지 제주에 서려있다. 항파두리 항몽유적지는 삼별초의 중심 방어시설로 현재는 발굴터와 전시관을 통해 당시의 치열했던 현장을 보여준다. 


이곳은 토성 안쪽 부지를 이용해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보여주는데, 가을에는 ‘비밀의 정원’이 빗장을 연다. 10월 말부터 잎이 빨갛게 물드는 참빗살나무 숲은 12월 초까지 절정에 이른다.


들렁모루동산
서귀포시 서홍동 들렁모루동산(펜션 ‘자연속으로’ 옆길)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들렁모루동산에서는 푸른빛의 바다, 구름과 환상 콜라보를 완성하는 하늘 그리고 청정공기를 생성하는 숲을 한 장소에서 만날 수 있다. 정상에 속이 빈 바위가 있다고 해서 ‘들렁모루’라고 불리는 언덕은 숨겨진 서홍동의 비경이다. 제주에서는 보기 힘든 대나무 숲이 만든 푸른 터널을 지나, 조금만 더 올라가면 고인돌처럼 생긴 바위가 보이면 정상에 다다른다.


바위 위로 오르면 위로는 하늘을, 발아래로는 숲을, 정면에는 서귀포 시내와 앞바다가 펼쳐진다. 시야가 좋은 날에는 오른쪽으로는 각시바위와 고근산, 범섬. 왼쪽으로는 제지기오름, 섶섬, 문섬, 삼매봉이 모두 보인다. 작은 산책로가 선사하는 세 자연의 삼위일체를 만끽하기에는 선선한 가을날이 베스트다.


법정사
서귀포시 도순동 산1(한라산 둘레길 ‘동백길’ 입구 부근)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바다 건너 외로이 살아왔던 제주 사람들도 조국을 일제로부터 지키려는 마음만큼은 육지 못지않게 뜨거웠다. 3·1운동이 항일투쟁의 시작으로 알려져 있으나, 1918년 10월 ‘법정사항일운동’이 사실상 먼저였다. 서귀포 법정사 승려들은 민간인과 함께 조직적인 항일운동을 계획해 투쟁을 일으켰고, 2일간의 항거 끝에 결국 일제에 의해 제압되었다. 법정사는 한라산 동백길 안내소에 못 미치는 곳에 위치한 ‘무오법정사항일운동발상지’ 안내판 옆 샛길로 들어가면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러나 일제에 의해 불태워져 현재는 건물 흔적만 남아있다. 올해는 ‘법정사항일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단풍으로 물든 둘레길을 걸으며 선열들의 숭고한 넋을 되새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오조포구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로 80번길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성산리 뒤편 오조리의 작은 포구는 세계자연유산으로 선정된 성산일출봉의 온전한 모습을 감상하기 좋은 포인트다. 가을 햇살이 부서져 반짝이는 바다 넘어 웅장한 자태를 뽐내는 봉우리를 보노라면 그곳에 직접 올랐을 때와는 또 다른 감정이 밀려온다. 포구 옆 식산봉은 나무데크로 이어져 있어, 마치 바다 위를 거니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오조포구 주변관광지로는 성산-오조 지질트레일, 오조리 감상소, 식산봉 등이 있다.


산굼부리&정물오름
산굼부리 : 제주시 조천읍 비자림로 768
정물오름 :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산 52-1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산굼부리와 정물오름은 제주도 ‘갈대 명소’하면 빠지지 않는 스팟으로 꼽힌다. 갈대가 오름 전체를 덮고, 바닷바람 따라 은빛으로 물결치는 장관을 볼 수 있기에 더욱 특별하다. 억새로 유명한 많은 오름이 있지만, 산굼부리와 정물오름을 권한다. 산굼부리는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오르기 좋을 뿐만 아니라 다른 곳보다 키 큰 억새를 만날 수 있고, 정물오름은 노을 하늘과 억새를 배경으로 사진 찍기 좋다.


독립서점&소품숍
독립서점 : 라이킷/북타임 
소품숍 : 더 아일랜더/제스토리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제주 곳곳에는 작지만 풍성하게 구성된 독립서점과 제주에서 영감을 얻은 작가들이 만든 소품을 판매하는 편집숍이 있다. 독립서점 라이킷과 북타임은 책방지기만의 감성으로 큐레이팅된 책들을 만날 수 있는데, 제주에 대한 애정을 보여 주듯 제주관련 섹션이 한 곳에 마련되어 있다.


소품숍 더 아일랜더와 제스토리는 다양한 소품들로 가득 차 있어서 구경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해녀, 돌하르방, 조랑말, 동백꽃 등을 모티브로 자잘한 생활용품부터 문구류, 액세서리, 인테리어 장식품까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제주에서 느낀 내 감성에 맞는 물건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패러글라이딩
금악, 군산, 솔오름, 서우봉 활공장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수많은 오름과 넓은 평야가 있는 제주는 패러글라이딩을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 오름 정상에서 발을 힘차게 구르면 바람결을 타고 제주의 하늘 속으로 출발한다. 중력을 거슬러 상공에서 바라보는 제주는 그야말로 신세계다.


손에 잡힐 듯 구름 사이를 지나며 제주 하늘에 안겨 있는 기분은 형용할 수 없을 정도다. 위에서 내려다보는 제주의 풍경을 마음속에 저장하고, 또 나만의 꿈을 제주 하늘에 그려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제주도에서 패러글라이딩은 금악, 군산, 솔오름, 서우봉 활공장에서 가능한데 기상상황에 따라 장소가 결정된다.


11월 제주도 추천 음식 '보말'
사진제공=제주관광공사

서귀포 속담에 “보말도 궤기여(보말도 고기다)”라는 말이 있다. 보말은 해안가에서 손쉽게 채취할 수 있는 바다고둥으로 제주민에게는 동물성 담백질을 섭취할 수 있는 중요한 먹거리였기 때문이다. 작지만 알찬 보말은 최근 들어 각광을 받고 있다. 식감이 연하고 은근히 달콤하면서도 감칠맛이 도는 것이 특징이다. 보말은 깨끗이 씻어 살을 발라낸 뒤 요리에 사용하는데, 서귀포에서는 삶은 보말을 주물러 우려낸 국물에 미역을 넣은 보말국을 자주 끓여먹었다고 한다. 


숙취해독에 탁월하고 간과 위를 보호한다고 알려져 해장국으로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다. 요즘에는 보말 칼국수나 보말죽, 보말전이 인기다. 제법 차가워진 가을바람에 뜨거운 음식이 생각난다면 보말음식이 제격이다.

통플러스 에디터 서미영 pepero9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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