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발성 난청!
돌발성 난청이라고 들어보셨나요?
2023년에 돌발성 난청이 찾아와 입원을 한 적이 있었어요.
1주일 정도 입원을 했고, 퇴원 후에도 계속 통원 치료를 받았어요.
고막 주사라고 고막에 주사를 맞비기는 치료도 5회 정도 받았고요.
병원에서 '완치'라는 말을 잘 사용하지 않잖아요!
그런데 저는 의사 선생님께서 "완치되셨습니다"라는 말을 해주셨어요.
저는 요즘 초등학교 두 곳에서 디지털 튜터 역할을 하고 있고 디지털문해교육 강사로 한글햇살버스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면서 틈틈이 강의 의뢰가 오면 기관 강의를 나가고 있어요.
이번에도 작년에 2회 진행해 드리고 올해 초까지 총 3회 재 의뢰가 온 성프란치스꼬 장애인종합복지관과 홈헬퍼 양성 교육을 진행하기로 했어요.
교육 영상으로 계약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다른 교육을 준비할 때보다 더 신경이 쓰이기는 해도 강사로서 만족도가 높은 교육이에요.
11월 중에 부모교육도 1회 진행하기로 했어요.
블로그에 글을 자주 쓰지 못했는데도 블로그를 통해 보셨다면서 연락을 주시는 교육 담당자님들께 정말 감사하네요.
동작구 가족센터 부모자녀관계개선 프로그램 포스팅을 보시고 연락을 주셨어요.
그런데 요 며칠 다시 밤만 되면 귀에서 소리가 나는 거예요.
지난번에 병원에 갔을 때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서 치료 결과가 좋은 것이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하루 더 지켜보다가 3일째에 병원에 다녀왔어요. 혹시라도 늦었다고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하는 소리를 듣지 않기 위해...
병원에 가니 접수하는 것부터 그곳에 계시던 많은 분들과 확연히 달랐어요.
귀에서 소리가 난나도 하니까 간호사분들이 저보다 더 긴장한 모습으로 설문지를 주시며 진료 예약을 도와주시더라고요.
하긴 돌발성 난청은 이비인후과의 위급 상황 중 하나라고 해요.
오전에 일정이 있어서 6시가 넘어 도착했는데도 간호사와 원장님, 그리고 검사를 해 주신 의사 선생님까지 너무나 친절하셨어요.
다행히 제 귀 상태, 청력 검사 결과는 아주 양호했어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갑자기 귀에서 소리가 난다고 말씀드리니 원장님께서 이명이 들리는 사람들 중 많은 분들이 겨울에 더 심해진다고 한다며 이 증상이 왜 일어나는지를 아주 자세히 설명해 주셨어요.
설명을 듣고 나니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더라고요.
말초신경까지 혈액이 공급되어야 하는데 우리 몸은 긴장을 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거나, 위급한 상황일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을 먼저 혈액을 공급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부분까지는 안 가도록 시스템화되어 있어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신경을 많이 쓰게 되면 그 시스템이 가동되어 그렇게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날씨가 추워지면 추위를 느낄 때 혈관이 수축하면서 말초신경까지 혈액 공급이 안 되기도 하고요.
그러고 보니 몸을 덜덜 떨며 추워할 때, 뭔가 집중해서 신경 쓸 때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 같았어요.
소리가 난다고 생각하고 신경 쓰면 더 심해지고요.
원장님께서는 신경 안 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셨어요.
정말 다행이고, 감사한 것은 혹시라도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말을 들을까 봐 서둘러 진료를 받으러 갔는데 청력 검사 결과 양쪽 청력 모두 정상이고 양호하다는 진단을 받았다는 거네요.
정말 너무 감사했고, 안심이 되었어요.
원장님께서는 불편해서 왔는데 아무것도 안 하고 보내기는 그렇다시며 곧 사라질 증상이라고 불편함을 참을 이유는 없다시며 약을 처방해 주셨어요.
약은 말초신경까지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돕는 약이라고 해요.
아침, 저녁으로만 일주일 먹어보자고!
병원에서 나오는데 마음이 평안하고 안심이 되면서 감사했어요.
사실 귀에서 소리가 나면 정말 예민해지거든요.
하루 종일 아무렇지도 않다가 밤에 책상 앞에 앉기만 하면 귀가 울리는 것 같은 기분은 그리 좋은 경험이 아니니까요.
저녁을 먹고, 약을 먹고
조용한 방 대신 거실에서 작업을 했어요.
공기청정기 소리도 들리고, 냉장고 돌아가는 소리도 들리고, 남편이 보는 숏츠 영상 소리도 들리니 귀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어요.
제 자리에서 일을 하지 못해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잘 생각한 것 같아요.
지금 이 글도 식탁에서 쓰고 있어요.
오늘은 일상 글을 썼어요.
나이가 들면 여기저기 아픈 곳이 생기죠!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는 제 때 병원에 가는 것이라고 알려드리고 싶어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귀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가볍게 여기고 무심히 지나쳐서 청력을 잃는다고 해요.
멀리서 찾아보지 않아도 쉽게 볼 수 있어요.
제가 지난번 돌발성 난청으로 입원했을 때 엄마가 그러시더라고요.
"나도 그렇게 너처럼 빨리 병원에 가서 약이라도 먹었어야 했구나!"
엄마의 왼쪽 귀의 청력이 많이 안 좋으시거든요.
우리네 부모님 세대는 사느라 바쁘셔서 귀에서 소리 나는 것에 대해 이렇게 지나치셨대요.
"나이 들면 다 그래"
나이 들면 다 그런 것이 어디 있나요?
다 그래도 병원에 가야 하는 것이죠!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들 중에서도 혹시 요즘 귀에서 어떤 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귀가 심하게 울린다면 골든타임을 놓치지 마시고 꼭 병원에 가셔서 치료받으시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