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사적인 마음 산책(11)

by 도슨트 춘쌤


우리 딸이 요즘 즐겨 노는 장난감 중에는

젤리 곰돌이가 있다.

쭈욱 늘어나는 그 장난감을 보면서

다윤이는 매번 신기해한다.



그러면서 나에게 말한다.

아빠, 이것 봐!

곰돌이가 신기해!


정말 곰들이는 무지막지한 딸아이의 손안에서

어떤 모습으로 늘어나거나 줄어들어도

금방 원래대로 돌아왔다.


그것을 보면서

젤리 곰돌이가 되고 싶었다.



그 회복 탄력성이 부러웠다.



요즘 들어

이리저리 질투가 생기는 일들이 늘어났다.

누군가 잘되면 좋은 것이지만

성악설을 신뢰하는 나로서는

본연에 충실하며

질투를 한다.



그 작은 마음속 옹졸함을 보면서

몇 가지 단계를 거치면서

질투가 생기나가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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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순수한 부러움

2단계. 상대방에 대한 질투

3단계. 나에 대한 자존감 하락

4단계. 나의 존재에 대한 우울감

5단계. 아무것도 하기 싫은 무기력



개인적으로 나는 이 단계까지 가는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었다.



5단계 이후는 없을까


생각해 보니,

있었다.



6단계. 나의 상황 인정하기

7단계. 지금 내가 몰입하거나 할 수 있는 것 하기

8단계. 내가 잘할 수 있는 것 집중하기

9단계. 새롭게 도전하고 도약하기



딱 젤리 곰돌이가

6단계부터 시작한다.


어떤 어려움에도

다시 원상태로 돌아온다.



6단계로부터 9단계까지.

그것은 다시 돌아오기 위한 순간이고 노력이다.


그러니,

5단계가 끝이라고 생각하지 말자,

원래대로 돌아가자.

돌아갈 수 있는 곳이 있음을 알자.


젤리 곰돌이가 나를 바라본다.

자! 이제 원래대로 돌아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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