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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오 Mar 18. 2023

커뮤니티의 DNA 설계하기 - 핵심행동은? 가치는?

사람들은 내 커뮤니티에서 어떤 활동을 하는가? 내 커뮤니티만의 가치는? 

왜 이 글을 적게 되었는지. 

안녕하세요, 자기계발 커뮤니티 HOLIX의 PM 레오라고 합니다. 

이번에 홀릭스에서 "위클리 UX/UI 분석 챌린지" 라는 새로운 커뮤니티를 하나 운영하게 되었는데 기획부터 초기운영, 성장 쇠퇴..등 모든 과정과 그 과정에서의 생각과 고민, 해결방법들을 쭉 글로 남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브런치 매거진을 하나 열었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나만의 커뮤니티를 운영해보고 싶으나 방법이 막막한 분들 /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키우거나 수익화를 해보고 싶으신 분들 / 커뮤니티 빌딩은 어떻게 하는걸까? 궁금하신 분들 등 다양한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 용기를 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돈된 글을 남기기 보다는 이런저런 raw한 평소의 생각들까지 줄줄이 적어갈 예정이니 양해부탁드립니다 :)


첫 번째 고민. 내 커뮤니티의 '핵심 행동'은 무엇일까?
"내 커뮤니티만의 가치"는 무엇일까? "내 커뮤니티에 들어와야 할 이유는?" 


저는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일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커뮤니티..커뮤니티..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HOLIX에서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회고"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위클리 회고 클럽" 이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고

- 분야 별 인사이트나 최신 소식을 자유롭게 공유하고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 HOLIX 알쓸신잡 토론클럽" 이라는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또한 오프라인 네트워킹 행사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하셨던 멤버분들 & 다음번 행사에 참가를 희망하는 분들을 모아놓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사람 기반의 모임인 "AHA" 라는 커뮤니티도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아하에서는 주기적으로 세미나 & 네트워킹행사를 열면서 오프라인을 기반으로 커뮤니티를 키워가고 있습니다. 그 외에 다양한 HOLIX 커뮤니티에서 관리자를 맡고 있습니다.


잘 되는 커뮤니티의 비밀은 무엇일까..? 

또한 카톡 / 디스코드 / 슬랙 에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를 살펴보고 / 운영자 분들을 만나뵈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참 많이 했습니다. 

"잘 되는 커뮤니티는 무엇일까? 여기는 왜 잘될까? 어떤게 이 커뮤니티만의 가치일까..? 차별점일까..?" 등등 처럼 말이죠. 

예를들어 

1) 맥비님이 운영하는 기획 카톡방에서는 대화도 좋지만 "맥비님이 좋은 정보 / 자료를 꾸준히 공급해주신다." "질문하면 놓치지않고 맥비님이 자료를 주러 오신다" 등의 차별점이 있었고, 기획분야 "PM들의 수다" 라는 카톡 커뮤니티에서는 "자료가 올라오지만 좀 더 따뜻하다. 사람들이 질문하면 훨씬 따뜻하게 들어주고 조언을 많이 해준다." 라는 이점이 느껴졌습니다. 


"써야 할, 와야할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이 곳만의 가치 / 행동양식을 만드는게 중요하다" 

그리고 저는 이런저런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은데 다양한 분야에서 이게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써야 할, 와야할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이 곳만의 가치 / 행동양식을 만드는게 중요하다" 


식당에 갈 때도 가끔은 5만원짜리 오마카세 집에 가기도 하고, 가끔은 7000원짜리 한식뷔페에 가기도 합니다. 오마카세에 갈 때는 "여기만의 매력이 있다. 이 셰프님만의 친절함이 있다.여기만 주는 메뉴가 있다. 

고급진 경험을 하러 간다.오늘 하루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 등의 이유로 가게 됩니다. 한식뷔페에 갈 때는 "7000원에 이정도를 무한으로 준다고? 고민안해도 되네 대박.." 등의 이유로 찾아가게 됩니다. 

물론 각각에 대해서 안 가야할 이유는 많겠죠, 비싸서.. 싸지만 품질이 안좋아서.. 하지만 각각의 선택을 할 때는 안 할 이유보다 할 이유에 집중해서 선택한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딩에 대해서도 POP와 POD를 파악해라..POD(Point of difference)를 만들어라.. 우리 브랜드만의 차별점을 만들어라.. 라는 말이 참 많고 / 비즈니스를 할 때도 "우리 서비스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우리 서비스가 해결하려는 문제는 무엇일까요?"를 잘 정의하는게 중요합니다! 라는 말을 참 많이 듣게되는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커뮤니티를 기획할 떄는 아래 포인트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내 커뮤니티의 핵심 행동은 무엇일까?" "단순히 사람들이 있다! 를 넘어서 사람들이 어떤 행동을 하게 될까?" 

- "내 커뮤니티만의 가치는 무엇일까?" 

- "내 커뮤니티에 들어와야할 / 열심히 활동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아래의 고민과정을 거쳐 구체화를 해나갔습니다. 


<그간 커뮤니티 운영 / 활동하면서 느낀 어려움>

일종의 콘텐츠 구독 형식으로 운영되는 커뮤니티도 운영을 해보고... 네트워킹 기반의 커뮤니티도 운영을 해보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 돈을 내야만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 입장심사를 통해 운영되는 커뮤니티.. 등을 운영해보면서 참 실패도 많았고 고민도 많았습니다. 

 

1) 콘텐츠 구독형 (다양한 분야의 최신소식,인사이트 공유 & 대화방) 을 운영할 때

 "운영자에 의존하게 되는 구조를 운영하는건 너무 힘들다"

"내가 바빠지면 바로 커뮤니티가 죽어가는구나! "

"다른 정보공유 방에 비해 정보가 특출난거도 아니고 양도 적으니까 좋으니까 내 커뮤니티만의 가치가 없구나.쓸이유가 없구나" 


2) 네트워킹 / 오프라인 행사 기반의 커뮤니티를 운영해보면서

"새로운 행사를 개최하지 못하면 커뮤니티의 가치가 점점 줄어드는구나"

"새로운 멤버를 잘 데려오는게 중요한데 바빠서 모객에 소홀해지면 커뮤니티가 고여가는구나" 

- 내가 재미를 느끼지 않는 분야의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는 "내가 재미를 못느낀다면 이건 망할수밖에 없겠구나.." 등을 느꼈죠.


3)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아무나 들어올 수 있으니까 너무 가볍게 들어온다.입장도 너무 쉬우니 굳이 활동하려 하지 않는다."

"입장 심사 등 허들을 부여하니 어느정도 활성도가 높구나"

"돈내고 오는 네트워킹 행사의 경우 돈을 냈기 떄문에 열심히 얻어가려고 하는구나." 


<이번 커뮤니티 기획 시 중요하게 생각했던 포인트>

그러다보니 이번에 커뮤니티를 시작할 떄는 아래 포인트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1. 운영자에 의존적이지 않은 커뮤니티 활성도의 수준. 내가 없어도 어느정도 굴러가는 콘셉을 짜자. 

2. 확실한 메인 행동 정의. 사람들이 들어와서 바로 뭘 할 지 알 수 있게 하자.  

3. 나에게 도움이 되는 커뮤니티를 운영하자. 해야해서 하는 커뮤니티가 아니라, 내가 진짜 해보고 싶었던 커뮤니티를 만들고 내가 애정을 갖고 운영할 수 있는, 내가 재밌게 활동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자. 

4. 기왕이면 멤버가 직접 참여할 수록 더 가치를 느끼는 / 활성화가 될 수록 유용함이 더해지는 일종의 네트워크 효과나 시너지가 생기는 콘셉은 없을까..?

5. 어느정도 허들을 두어 진짜 참여할 의지가 높은 멤버만 모아보자. 


<포인트 별 구체화 과정> 

1. "운영자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를 만들자!" / "어떤 행동을 해야 할 지 명확하게 알려주자!"  라는 생각을 하다보니 제가 운영하고 있는 "위클리 회고 클럽" 처럼 "단순히 잡담보다는.. 매주 어떤 활동을 주기적으로 해나가는 방식이 참 좋은 것 같다!" 라는 생각을 했고

2.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 수록 가치를 느끼게 하자" 라는 점에서는 "유용한 지식이나 정보가 쌓이면 활성화될 수록 노이즈보다는 가치가 크다고 느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3. "나에게 도움이 되는 커뮤니티 / 내가 재밌게 할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어보자!" 에 대해서는 기획업무상 하게 되는 레퍼런스 찾기.. UXUI비교..아티클 읽고 정리.. 등의 활동을 커뮤니티에 잘 녹여내면 좋을 것 같은데..? 내가 좋아하는 것이기도 하고 나에게 도움이 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내가 습관을 잘 들이고 싶은데!"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4. 그리고 "내 커뮤니티만의 가치 / 참여해야 할 이유" 에 대해서도 100명만 모여서 활성화된 스터디방이 운영되면 유용함 차원에서 가치가 엄청크고.. 이정도면 우리나라 커뮤니티들 중에서 상위권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참여 허들에 대해선 "아예 유료로 전환해보자! 유료 커뮤니티를 열어보자!"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짜피 활성화된 커뮤니티를 제대로 마들어보기로 한 김에 유료 커뮤니티를 만들어서 돈을 낸 사람만 모으고 / 돈을 냈기 때문에 이 사람들은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환급제까지 도입하면 "활동해야 할 이유"가 명확해질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내린 결론> 

Q. 내 커뮤니티의 핵심활동. 사람들은 와서 무엇을 하는가? 

A. "사람들이 모여서 매주 UXUI 분야에 대해서 공부한 것을 인증하는 챌린지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커뮤니티." 


Q. 어떤 것을 얻어갈 수 있는가?"

A."챌린지 기반이기 때문에 열심히 참여하면 습관을 만들 수 있다. UXUI 리뷰, 아티클 공유 등 활동을 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고 역량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다른 멤버의 결과물을 보며 성장할 수 있다."


Q. "내 커뮤니티만의 가치는? 

A.   " 규모가 쌓였다는 것을 가정했을 때 국내에서 UXUI리뷰 분석글이 가장 많이 올라오는 커뮤니티가 된다."


 Q. 내 커뮤니티에 들어와야할 / 열심히 활동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

A. "들어와야 습관을 만들 수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다른 멤버의 활동을 보면서 나도 성장할 수 있다. 그래서 들어와야 한다." "보기만 해서는 자산이 되지 않는다. 내가 직접 해야 비로소 내것이 된다." "열심히 활동하면 환급받을 수 있다." 


Q. 입장 허들은? 할 의지가 높은 사람만 어떻게 모을까?

A. 돈을 내야만 입장할 수 있다. 심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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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magazine/community-build

이 브런치 매거진 내에서 어떤 플랫폼에서 커뮤니티를 시작하는게 좋을 지.. 구체화 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모객은 어떻게 시작하는지.. 등을 쭉 적어나갈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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