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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훈 Jan 11. 2024

① 새로운 디바이스 출현의 원년

[Tech잇슈의 2024년 테크/비즈니스 산업 전망]

새해를 맞이하여 다양한 기관에서 한 해를 예측하는 콘텐츠들이 발행되고 있는데요. 이에 발맞춰 Tech잇슈에서도 2024년 테크 및 비즈니스 산업에 대한 전망을 해보고자 합니다. 


Tech잇슈만의 시선이 담긴 이번 시리즈는 총 7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으며, 오늘부터 발행되는 뉴스레터마다 1개씩 공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Tech잇슈의 2024년 테크/비즈니스 산업 전망]


① 새로운 디바이스 출현의 원년 (오늘의 이야기) 

② '육각형 기업' 다 잘해야 성공한다.

③ 크리에이터의 성장과 NFT의 필요성

④ 지구는 좁다, 이제는 우주로 갑니다.

⑤ 모빌리티계의 아이폰은 누가 될까?

⑥ 로보틱스, 생성형 AI와 만나 더 똑똑해진다.

⑦ 지속가능성과 공존, 선택이 아닌 필수




상향 평준화되며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


2024년 1월 10일 기준 애플의 최근 3개월 주가 (출처 : Investing.com)


2023년 고공행진을 하며 200달러를 목전에 두었던 애플의 주가가 연말을 기점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애플워치가 특허 침해를 이유로 판매가 중단되는가 하면, 영국계 투자은행 바클레이즈의 분석가 Tim Long은 iPhone의 수요 약화로 인해 애플에 'Underweight(비중 축소)' 등급을 부여하면서 향후 12개월 동안 주가가 약 13% 하락한 160달러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는데요. 스마트폰 판매 부진은 비단 애플에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2007년에 발표된 아이폰은 휴대전화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제품으로 꼽히며 휴대전화의 새로운 표준을 정립했습니다. 이후 모든 경쟁사들이 아이폰을 따라잡으려 모든 기술력을 총동원하며 스마트폰은 최신 기술의 집약체로 변모했습니다. 매년 혁신에 가까운 기술의 발전이 스마트폰에 도입되며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교체 수요를 끌어올렸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상향 평준화된 기술력과 높아진 가격, 이미 충분히 만족스러운 성능 등의 이유로 인해 스마트폰의 교체주기가 증가함과 동시에 스마트폰 출하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디자인의 고착화


최신 스마트폰 디자인 고착화에 대한 커뮤니티 댓글 모음


더불어, 스마트폰 디자인의 고착화도 교체 주기를 감소시키는 주요 원인입니다. 아이폰이 출시된 이후로 직사각형 모양의 외관은 거의 변함이 없었는데요. 최근 Z플립과 폴더블폰의 등장으로 약간의 신선함을 불어넣었지만, 펼쳤을 때는 결국 전통적인 스마트폰 디자인을 연상시키며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저 역시도 과거에는 스마트폰 보여주면 어떤 시리즈인지 단번에 알아맞힐 수 있었으나, 최근에는 긴가민가한 제품들이 많은데요. 특별한 변화 없이 약 20여 년간 지속된 외관 디자인은 더 이상 소비자에게 교체를 부추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역대 최장인 43개월로, 2016년의 26개월보다 65% 상승했는데요. 당연하게도 2023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반전카드가 필요한 삼성과 애플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에서는 지난해 테크산업의 생기를 불어넣은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하는 이른바 'AI 폰'의 출시를 통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자 노력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미 뛰어난 스마트폰 성능을 고려할 때, 단순히 생성형 AI를 탑재하는 것만으로 소비자들에게 충분한 메리트를 제공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됩니다. 특히 지금도 생성형 AI를 활용한 앱들은 활용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에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제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새로운 디바이스는 어떤 모습?


이러한 흐름에 따라 2024년은 스마트폰을 대체할 디바이스의 등장이 기대되는 해입니다. 특히 다양한 웨어러블 기기의 스마트폰화가 그 대중성을 이끌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이러한 움직임은 이미 몇몇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조짐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샘 올트먼 + 조너선 아이브 = ?

ChatGPT의 아버지라 불리는 샘 올트먼과 애플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가 새로운 'AI 하드웨어'를 만들기 위해 힘을 합쳤습니다. 특히, 아이폰과 애플워치의 디자인 임원으로 알려진 탕 탄 부사장도 애플을 떠나 조너선 아이브의 회사인 러브프롬에 합류한다고 알려졌는데요. 디자인의 형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발표된 바는 없지만, 스마트폰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AI 하드웨어'라고 불리는 이유는 그 형태가 스마트폰의 형태를 띄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2) AI Pin

Tech잇슈의 레터를 꾸준히 보셨던 분들이라면 AI Pin에 대해 알고 계실 텐데요. AI Pin 역시 애플의 디자이너 출신이 설립한 '휴메인(Humane)'에서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44.5 * 14.98 * 47.5의 크기에 34.2g의 무게를 가진 AI Pin은 스피커와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고, 옷에 부착하여 음성, 손동작, 터치 등으로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아직 초기 버전으로 스마트폰을 대체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발전 가능성은 충분해 보입니다. 


이밖에도 메타의 스마트글래스 등 다양한 디바이스들은 기본 고유의 기능 외에도 전화와 문자 기능들은 기본으로 탑재하면서 정체되어 있는 스마트폰의 자리를 위협하고 있는데요. 올해 안에 스마트폰을 완벽하게 대체할 디바이스가 나타나긴 현실적으로 어렵겠지만, 가능성을 보여줄 디바이스의 출현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기대됩니다. 과연 어떠한 형태의 제품이 'Next Smart Devices'의 자리에 오를까요?




*위 글은 'Tech잇슈' 뉴스레터에 실린 글입니다. 


'Tech잇슈'란?

Tech, Business를 주제로 제가 직접 운영하는 뉴스레터입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쏟아지는 기사들 가운데, 꼭 필요한 기사들만 엄선하여 전달드리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사설도 포함하여 매주 월/목요일 발행되오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구독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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