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군대 훈련소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복명복창이란 것을 배웁니다.
복명복창이란 누군가가 지시 사항을 그대로 따라 말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를 통해 상급자는 지시가 정확하게 전달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하급자는 지시 사항에 대해 잊지 않고 다짐하는 효과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조교가 “환복 완료 3분 전!” 이라 외치면 모든 훈련생은 “환복 완료 3분 전!”이라 따라 외쳐야 합니다.
(혹시 PTSD 오신 분들 죄송합니다.)
사실 훈련소에 있을 때에는 그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기보다는
제대로 하지 않으면 얼차려를 받기 때문에 그저 시키는 대로 하기 바빴는데요.
이 복명복창이 회사 생활할 때에 의외로 많은 도움이 됩니다.
우리는 대부분 리더, 팀장의 시간보다 팀원으로의 시간을 길게 보냅니다.
이 말인 즉, 누군가의 지시를 받을 일이 많다는 의미인데요.
모든 지시가 기승전결이 완벽하게 주어진다면 좋겠지만, 보통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팀원이 할 수 있는 선택은 크게 두 가지인데요.
1. 불분명한 부분은 나머지 지시사항을 토대로 추측하여 진행한다.
2. 모르는 부분을 다시 확인하여 확실하게 이해한 다음 진행한다.
1번의 경우 평소의 리더의 지시 스타일을 잘 알고 있거나,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센스 있게 처리할 수도 있지만, 그게 아닌 경우 일을 두 번 해야 하는 참사로 이어질 확률이 있습니다.
안전하게 하려면 2번 방법으로 진행하는 것이 좋은데요.
2번 방법으로 진행할 때에 복명복창을 활용하면, 조금 더 효율적인 일처리가 가능해집니다.
팀장님의 지시사항과 그에 따른 복명복창 예시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팀장님 : 어제 요청했던 거 이번 주까지 해서 넘겨줘.
(어제..? 요청하신 게 한 두 개가 아닌데..?)
나 : 넵, 어제 요청하신 최근 3년 월별 매출 통계 자료 취합하는 거 이번 주까지 완료해서 드리겠습니다.
팀장님 : 아 그건 다음 주까지 해주면 되고, 상반기 경쟁사 MAU 자료 취합 요청한 거 이번주까지 해서 넘겨줘.
만약 위 대화에서 3년 월별 매출 통계자료가 맞았다면 수긍하실 거고, 아니라면 바로 고쳐 잡아주실 겁니다.
이렇게 했을 때 두 가지 효과가 있는데요.
1) 추측한 바가 명확해져 두 번 할 일이 없어진다.
2) 과거의 요청했었던 내용이 바뀌었을 경우 그 자리에서 수정이 가능하다.
(ex : 아, 내가 저번에 3년치라고 했었나? 5년 치 취합해 줘.)
또한 팀장님은 팀원이 일을 정확하게 처리한다고 느끼게 되어 신뢰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별 것 아닌 대답 방식 하나로도 효율적인 일 처리가 가능해지고, 일을 잘한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꼭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