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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큐 Aug 31. 2024

용산역 골목을 되살린 '쌀국수집'을 인터뷰했습니다.

용산역 주변의 핫한 외식 상권이라고 하면 많은 분이 '용리단길'을 떠올리실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330m 남짓한 이 거리에는 특색 있는 식당이 즐비하거든요.


하지만 요즘에는 용리단길 못지않게 이 동네도 북적이고 있어요. 용산역 1번 출구 쪽 한강대로 21길과 15길을 따라 형성된 상권이 바로 그곳인데요. 4년 전까지만 해도 휑했지만 요즘에는 레스토랑, 펍, 카페 등이 발길을 이끌고 있죠.


이번에 인터뷰를 나눈 박재현 로프컴퍼니 대표님은 이 동네를 최초로 부흥시킨 F&B 브랜드 기획자로 불립니다. 2020년 한국식 쌀국수 전문점 '미미옥'을 비롯해 아메리칸 스타일 버거집 '버거보이', 이탈리안 레스토랑 '쇼니노'까지 이 거리에서 3개 식당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상권을 활성화시켰어요.

비인기 상권에서 무려 3개 식당을 흥행시킨 비결을 여쭤보자 'F&C'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F&B에서  차용한 이 키워드는 'Food&Community'를 뜻해요. '커뮤니티'를 강화하며 식당을 지속 가능한 F&B 브랜드로 만드는 전략이죠.


박재현 대표님이 강조하는 식당의 F&C란 '손님과의 커뮤니티', '직원과의 커뮤니티' 이렇게 2가지로 완성됩니다. 이번 1편 아티클에서는 박재현 대표님의 첫 번째 브랜드이자 이제는 줄 서는 식당으로 거듭난 '미미옥' 사례에 비추어 손님과의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4가지 전략을 다뤘어요.

미미옥 신용산점_출처 : 미미옥


4가지 전략 간단히 살펴보기
공감되는 창업 취지와 메뉴 기획하기

손님과의 커뮤니티를 만들려면 우선 손님들이 공감할 만한 브랜드 스토리가 필요합니다. 여기서 브랜드 스토리란 '창업 취지와 그에 따른 결과물'을 뜻해요. 무슨 이유로 창업했으며, 이에 기반해 어떤 메뉴와 공간을 구현했는지가 그 식당만의 매력적인 이야기가 된다는 거죠. 핵심은 창업 취지가 시장에서 충족되지 않은 고객 니즈와 부합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래야만 손님 입장에서도 공감되는 브랜드 스토리를 만들 수 있으니까요.


창업 취지 및 메뉴와 어울리는 공간 디자인하기

창업 취지와 메뉴를 탄탄하게 설계했다면, 이제는 이에 맞는 매장을 디자인할 차례입니다. 아무리 힙하고 멋스러운 공간이어도 창업 취지 및 메뉴와 연결되지 않으면 손님에게 브랜드 스토리를 전할 수 없어요. 단순히 유행하는 인테리어를 추구하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죠.

미미옥의 한국식 쌀국수_출처 : 미미옥


브랜드 스토리와 상권 특징을 고려해 메뉴 늘리기

확고한 시그니처 메뉴가 있어도 판매량이 저조하면 유연하게 메뉴를 추가하는 전략이 필요해요. 특히 시그니처 메뉴가 상권의 점심 및 저녁 시간대를 모두 공략하기 어려울 땐 새로운 메뉴를 반드시 개발해야 하죠. 한국식 쌀국수로 시작한 미미옥 역시 오픈 초반에는 저녁 매출이 저조했어요. 저녁 외식 메뉴로 적합한 한국식 샤브샤브를 새롭게 도입한 배경이죠.

미미옥의 한국식 샤브샤브_출처 : 미미옥
먼저 해결해 주는 친절한 서비스 실현하기

"재방문하고 싶은 식당을 결정짓는 데 있어 '맛'의 비중은 50%도 안 된다." 이번 인터뷰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표현입니다. 아무리 맛있어도 불친절하면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지만, 반대로 맛이 평범해도 서비스가 감동받을 정도로 친절하면 다시 갈 확률이 높아진다는 거죠. 미미옥이 '맛있는 식당'을 넘어 '기분 좋게 만드는 식당'을 추구하는 이유이기도 해요. 이를 위해 손님들이 요청하기 전에 먼저 불편함을 해결해 주고, 매주 극찬받은 서비스 사례들을 전사적으로 공유한다고요.


*손님과의 커뮤니티를 만드는 데 필요한 4가지 전략이 궁금하시다면, 해당 아티클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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