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NDEX May 12. 2023

요리를 한다는 것은 애를 쓰고 있다는 것.

나를 대접하기

*애쓰다 : 마음과 힘을 다하여 무엇을 이루려고 힘쓰다.              



월급루팡은 오늘도 출근과 동시에, '쿠팡프레시'를 열어 물건을 담는다. 

10시 전에 주문을 완료해야만, 오늘의 저녁식사가 가능하기에, 쇼핑은 넣어두고, 필요한 것만을 담는다.

퇴근 후, 문 앞에 놓인 프레시백을 들며 현관문을 연다.

손을 씻고, 재료를 정리하며, 저녁을 준비한다.


40분간 요리를 한다.

15분간 먹는다.

20분간 뒷정리를 한다.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고작 15분의 식사를 위해 60분이라는 시간을 쓰는 비효율성을 발휘해 본다.


그럼에도 요리를 멈추진 않는다.

하루 중 나에게만 집중하는 유일한 시간이기에 애를 써본다.

마음과 힘을 다하여 나를 대접하기 위해 힘을 써본다.


그래서 오로지 나를 위한 애쓰는 요리 일상을 담아보고자 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