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대접하기
*애쓰다 : 마음과 힘을 다하여 무엇을 이루려고 힘쓰다.
월급루팡은 오늘도 출근과 동시에, '쿠팡프레시'를 열어 물건을 담는다.
10시 전에 주문을 완료해야만, 오늘의 저녁식사가 가능하기에, 쇼핑은 넣어두고, 필요한 것만을 담는다.
퇴근 후, 문 앞에 놓인 프레시백을 들며 현관문을 연다.
손을 씻고, 재료를 정리하며, 저녁을 준비한다.
40분간 요리를 한다.
15분간 먹는다.
20분간 뒷정리를 한다.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고작 15분의 식사를 위해 60분이라는 시간을 쓰는 비효율성을 발휘해 본다.
그럼에도 요리를 멈추진 않는다.
하루 중 나에게만 집중하는 유일한 시간이기에 애를 써본다.
마음과 힘을 다하여 나를 대접하기 위해 힘을 써본다.
그래서 오로지 나를 위한 애쓰는 요리 일상을 담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