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년 첫날, 설렘 한가득 안고 교실에 들어섰다. 교단에 서서 한 해를 함께 할 아이들 얼굴을 쭉 둘러보았다. 복도 쪽 제일 뒷자리. 나보다 덩치가 2배는 될 것 같은 아이가 햄버거와 콜라를 먹고 있었다. 다른 아이들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였고 나는 그 아이에게 다가갔다.
"안녕?"
그 아이는 나를 쓱 올려다보더니 다시 곧 먹던 햄버거를 정말 맛있게 먹었다.
"아침 식사 중에 미안하지만 인사는 받아줄래?"
다른 아이들의 키득키득 웃는 소리가 들려왔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준석입니다."
이름은 묻지 않았는데 친절하게 이름까지 이야기해 주었다.
"그래 준석아, 오늘 아침 못 먹고 왔나 봐?"
"네. 늦잠 자서요."
"그래. 다 먹고 나면 환기도 시키고 뒤처리 잘해줘."
"네."
준석(가명)이는 그 뒤로도 이틀에 한 번 꼴로 다양한 메뉴의 아침 식사를 학교에 와서 해결했다. 8시 20분까지 교실에 입실하고 나면 30분간은 아침 자율학습 시간이다. 이 시간은 보통 여러 계기 교육을 하게 되지만 계기 교육이 없는 날은 독서나 자습을 하면 된다. 담임은 출결을 파악하고 전달 사항이 있으면 전달한 후 각종 학급 업무를 한다. 막 소란스럽지도 그렇다고 쥐 죽은 듯 조용하지도 않은 그 시간에 준석이의 먹는 소리, 음식 냄새는 솔직히 많이 거슬렸다. 나처럼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친구도 있을 법 한데 어느 하나 불편함을 이야기하는 친구가 없었다. 누군가 불편함을 이야기했다면 준석이에게 주의를 줬을 것 같은데 우선은 아무도 없었고, 한참 성장기에 아침 식사는 중요하니까 나도 그냥 내버려두기로 했다. 다만 건강한 음식은 아닌 것이 이내 마음에 걸렸다.
수학 시간. 베토벤의 소나타 속에 숨겨진 수학의 비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영상을 보던 중 갑자기 대뜸 준석이가 손을 들더니 말했다.
"선생님, 베토벤은 원래 천재가 아니었대요. 엄청 엄청 엄청 노력했고 수많은 실패를 겪었대요."
"오, 맞아. 값진 실패가 있었기에 후대에 길이길이 이름이 남는 곡들을 작곡할 수 있었겠지?"
다음 수학 시간. 티볼 경기의 타율을 분수와 소수로 표현해 보는 수업 중 또 준석이가 손을 들고 말했다.
"선생님, 제가 티볼해 봤거든요? 그런데 그거 하다가 저 눈에 공 맞아서 여기가 이만큼 부었었어요."
"진짜? 많이 놀랬겠네. 그 뒤로 티볼하는 건 괜찮아?"
또 다음 수학 시간. 화성 탐사선 큐리오시티의 화성 착륙 직전의 급박한 상황에 관해 이야기 중 준석이가 끼어들어 말했다.
"선생님, 저 탐사선은 저렇게 밖에 만들 수가 없었을까요? 좀 더 화려하고 멋지게 만들 수는 없나요?"
"음... 준석이는 화려하고 멋진 걸 좋아하는구나. 무중력, 진공 상태의 우주에서 빠르고 안전하게 운항하려면 화려하고 멋진 것보다는 그 환경에 적합한 형태여야 하지 않을까?"
준석이는 사실 수업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질문들로 수업의 흐름을 끊었다. 나는 준석이가 다른 수업 시간에도 이런 질문을 계속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상처를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교육과정 특성상 한 학기에 성취해 내야 할 성취기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수업 한 시간, 한 시간을 그냥 흘려보낼 수 없을 만큼 그 내용이 빡빡하고 바쁘게 진도를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니 안타깝게도 수업과 관련 없는 질문은 보통 덮어두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라도 준석이의 질문을 그냥 넘기지 말고 한 마디 정도는 받아주자고 생각했다. 그랬더니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이 이어져서 사실 나 또한 받아주기 힘든 때가 오기도 했다. 어떤 학생은 왜 자꾸 받아주냐고 그냥 넘어가라고 나한테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그 학생의 말도 일리는 있었다. 그래서 항상 끝은
"준석아, 나랑 이것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 싶으면 쉬는 시간에 하자."
였다. 그렇다고 준석이가 쉬는 시간까지 찾아와 더 이야기하는 일은 없었다.
나는 준석이가 뭔가 다른 아이들과는 좀 다르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어떤 사연이 있는 아이일까?
건강조사서를 제출하는 날.
나는 준석이가 낸 건강조사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 어머니께서 작성하신 거였는데 준석이는 어릴 적 뇌전증을 앓았고, 지금은 완치가 되어 약을 먹거나 하지는 않는 상태라고 적혀있었다. 나는 뇌전증이 어떤 병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조카가 뇌전증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다. 약이 독하기 때문에 약을 먹으면 약에 취해서 정신이 몽롱해진다. 제대로 놀 수도 책을 보기도 어려운 상태이다. 멍 하게 있다가 순간적으로 쓰러지기도 한다. 다행히 준석이는 완치가 되었다고 적혀 있었지만 어머니께 전화를 해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안녕하세요, 어머니. 준석이 담임교사입니다. 혹시 잠깐 통화 괜찮으세요?"
"네, 선생님. 무슨 일이시죠?"
"어머니께서 작성해 주신 건강조사서를 봤는데 준석이가 뇌전증을 앓았더라고요. 제 조카도 이 병을 앓고 있어서 준석이의 상황이 너무 이해가 가네요. 지금도 쓰러지는 경우가 있나요?"
"아니오. 초등학교 6학년 때 완치 판정을 받은 후로 쓰러지는 경우는 없었어요. 다만 처음 쓰러졌을 때 호흡을 잠깐 멈추게 되면서 뇌에 손상이 조금 왔어요. 아마 학습을 많이 따라가지는 못해서..."
말을 흐리시는 음성 너머로 눈물을 훔치시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
"어머니 그래도 준석이가 수학을 아예 못 따라오진 않아요. 전체적으로 설명할 때는 그 설명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해서 어려움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한 번 더 설명해 주면 그때는 이해하고요. 그 개념이 바로 적용되는 문제 정도는 풀어내더라고요."
"그래요? 지금까지는 준석이가 학습이 많이 부족하다는 이야기만 들어서 저는 공부에는 욕심이 없어요. 다른 쪽으로 장래를 생각하고 있어요."
"어떤 쪽인가요?"
"제빵학원을 저랑 함께 다니고 있어요. 같이 기술 배우고 자격증 따서 나중에 베이커리를 할까 생각 중입니다."
"그렇군요. 준석이가 먹는 걸 좋아해서 잘 어울릴 것 같네요. 그런데 어머니, 그렇다고 해서 학습을 완전히 놓아버리면 학교에 있는 시간이 너무 지루하고 재미가 없어서 학교 다니는 의미를 잃게 되거든요. 제가 보니 준석이는 1대 1 코치를 했을 때 그 내용을 잘 받아들이기 때문에 방과 후에 남아서 제가 조금만 봐주면 금방 효과가 드러날 것 같아요. 준석이 의사를 물어보고 그렇게 좀 해도 될까요?"
어머니는 정말 감사하다고 연거푸 인사를 하셨다. 그리고 내가 수업 시간에 준석이의 말을 잘 받아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인사를 하셨다. 준석이는 그동안의 학교 생활에서 칭찬과는 거리가 멀었다고 한다. 행동이나 언어습관, 수업시간의 태도, 교우관계 등에 있어 모두 원만하지 못했다. 친구들도 준석이가 보통 아이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대다수는 준석이에게 무관심했고 몇몇 아이들은 준석이를 놀리거나 지적했다. 어렵다. 어떻게 하면 준석이와 반 아이들 어느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조화롭게 학급을 이끌어 갈 수 있을까.
어느 날, 기술 선생님께서 수업을 마치고 교무실로 들어오시면서 나한테 잔뜩 흥분한 상태로 말씀을 하셨다.
"선생님, 준석이가 진짜 놀랍네요?"
"왜요? 무슨 일이라도 있었어요?"
"아니 우리가 오늘 실습을 했는데 이거 봐봐요. 준석이가 만든 거."
기술 시간에 아마 자동차가 굴러가는 원리 등을 배운 후 나무합판을 이용해서 자동차 모형을 만들어보는 실습을 했던 모양이다. 실습은 DIY 키트가 있어서 준석이 외의 다른 학생들은 설명서 대로 만들고 끝이었는데, 준석이는 기본 뼈대는 DIY 키트대로 따라가되 나머지는 자신의 머릿속에서 상상해 낸 자동차를 구현해 냈던 것이다. 게다가 사인펜을 이용해서 나무합판을 아주 화려하고 멋지게 꾸며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준석이만의 자동차를 만들어 냈다. 기술 선생님께서는 지금 까지 이 실습을 매년 해왔지만 준석이처럼 유니크한 자동차를 만든 아이는 처음 봤다고 칭찬하셨다. 그리고 그동안 기술 시간에 수업 태도도 너무 좋고 기술교과도우미로서 활동도 참 성실하게 임한다고 하시는데, 나는 내가 칭찬을 받은 것 마냥 너무 기뻐서 점심시간이 되자마자 준석이에게 달려갔다. 급식 줄을 서는 동안 이야기 할 시간이 충분했다.
"준석아, 너 오늘 기술 시간에 뭐 어쩠길래 기술 선생님 난리가 나셨어?"
"아니 제가요. 그게 아니고요. 네? 저 오늘 잘못한 거 없는데요?"
"무슨 소리 하는 거야. 기술 선생님이 준석이 칭찬을 엄청 하시던데?"
준석이는 내 질문에 자기가 뭔가 또 잘못한 게 있나 싶었는지 제대로 말하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기술 선생님의 칭찬을 전달함과 동시에 약간 오버해서 대신 기뻐해주었다.
"준석아, 너 제과제빵 배워서 베이커리 운영하는 게 꿈인 거 아니었어?"
"아 그거는 엄마가 하자고 해서 하는 거예요. 제 꿈은 따로 있어요."
"그래? 그럼 네 꿈은 뭐야?"
"저는 차량 튜닝 엔지니어가 꿈이에요."
"진짜? 정말 멋지다. 그래서 저번에 화성 탐사선도 화려하고 멋지게 꾸미고 싶다고 했구나!"
"미국 차량 튜닝 엔지니어 중에 OOOOO라고 있는데 진짜 멋지거든요? 저는 그 사람 처럼 될 거예요. 독일에서 커스텀카 이벤트도 하는데 나중에 거기도 갈 거예요."
사실 나에게는 너무 낯선 직업군이라 준석이가 하는 말을 완전히 알아듣지는 못했다. 그런데 자신의 꿈에 대해 신이 나서 이야기하는데 끊을 수 없었다. 준석이가 이렇게까지 흥분하며 밝은 표정으로 이야기했던 적이 있었던가.
"그래 준석아, 너 그쪽에 소질 있는 것 같아. 아이디어도 굉장히 독창적이야. 준석이는 다른 아이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을 생각해 내는 능력이 있네!"
나는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동안 준석이를 놀리거나 지적질했던 반 아이들 전체 앞에서 준석이를 칭찬하기로 했다. 아이들은 준석이의 이런 강점을 몰랐고 준석이도 딱히 내세울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다.
"얘들아, 지금은 안타깝게도 정해진 답을 시간 안에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내는 아이가 성적이 우수하고 좋은 대학을 가는 시대를 살고 있어. 하지만 내가 볼 때 이 시대는 곧 끝이 날 거야. 그럼 다가올 시대는 어떤 시대가 될까?"
아이들은 빨리 학교를 벗어나고 싶은데 담임이 오늘따라 종례 시간에 이상한 질문을 던져 엉덩이가 들썩들썩 마음이 불안해 보였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
"얘들아, 내가 언제 종례 길게 한 적 없지? 오늘은 진짜 중요한 얘기니까 들어봐. 너네가 성인이 되고 30살, 40살이 되는 때는 정말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변해 있을 거야. AI와 경쟁하며 살게 될 거고, 자칫 잘못하면 AI에게 지배받으며 살게 되겠지. 이미 스마트폰에 지배당한 친구들 많을 거야. 그 세계에서는 결국 탐구력이 넘치고 창의력이 있는 준석이 같은 친구들이 각광받지 않을까? 미래에는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 속에 탑재하지 않고서는 인간의 존엄성을 잃고 말 거야.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준석이한테서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해. 그렇지 않아?"
순간 정적이 흘렀다. 내일 아침 조례 시간에 이야기할 걸 괜히 종례시간에 이야기해서 분위기가 싸해진 것 같아 순간 후회했다. 그런데
"선생님, 준석이 미술시간에도 칭찬받았어요. 네임 카드 디자인 수업이었거든요. 자신의 강점을 잘 드러냈다고 하셨어요."
"선생님, 준석이 국어시간에도 칭찬받았어요. 꿈에 대한 글짓기를 했는데 선생님께서 준석이는 자신의 꿈을 정말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잘 표현했다고 하셨어요."
"과학 시간에는 칭찬이 아닌 것 같은 칭찬받았어요."
다 같이 웃었다. 빨리 집에 가자고 재촉할 것 같았던 아이들이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준석이 칭찬 릴레이가 진행되었던 것이다. 아마 준석이는 살면서 오늘 가장 많은 사람에게 가장 많은 칭찬을 들은 날이 아닐까. 준석이의 엉뚱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은 선생님들과 친구들에게 이미 배울 점으로 인식되고 있었고, 나는 그저 준석이가 마음껏 칭찬을 만끽할 수 있도록 그 장을 마련해 줬을 뿐이었다. 그리고 칭찬릴레이에 하나 둘 동참한 우리 반 친구들이 너무 예뻐 보였다.
그날 나는 준석이 어머니와 통화를 했다.
"어머니, 준석이가 제과제빵보다는 자동차 튜닝에 관심이 많고 아주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많이 가지고 있어요."
"안 그래도 저도 얼마 전에 준석이가 학교에서 칭찬받았다며 자기가 만든 자동차를 보여줘서 알았어요."
"엄청 잘 만들었죠? 그래서 말인데 고등학교 진학을 그쪽으로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네, 선생님. 제가 잘 몰라서요.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요?"
우리는 우리의 시선에서 아이를 판단하고 아이의 가능성을 좁힌다. 뇌전증을 앓았다는 준석이는 어릴 적 약간의 뇌손상이 와 학습에 있어서는 많이 미흡할지 모르지만 자신이 재미있어하는 일, 금방 빠져들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일에는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다. 남들과는 다른 생각과 말을 하고, 남들과는 다른 세계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준석이는 남들과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다. 남들보다 조금 느릴 수도 있지만 그 속도에 조급함을 느낄 필요는 없다. 어쩌면 이미 남들보다 앞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고 있고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원하는 인재상으로 자라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내가 코로나19에 감염돼 학교에 출근하지 못했다. 시험 기간이 1주일 남아 있었던 시점이라 나는 실시간 화상 수업을 집에서 진행했다. 하필 준석이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집에서 화상 수업에 참여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카메라를 켜지 않아서 카메라를 켜도록 재촉했다. 준석이는 계속 켤 수 없다고 했지만 나는 켜지 않으면 출석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며 언포를 놓았다. 하지만 곧 나는 후회했다. 카메라를 켠 준석이의 모습은 정말 할 말을 잃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야, 이준석. 너 지금 집에서 라면 끓여 먹냐?"
"부럽다. 나도 먹고 싶다."
우리 반 아이들의 부러움의 목소리들이 들려왔다. 그렇다. 준석이는 라면을 먹는 중이라 화상 수업 카메라를 켜지 못했던 것이다. 준석이는 그날 제대로 된 먹방을 찍었다. 미래에 차량 튜닝 관련 유튜버가 되기 위해 미리 연습해 본 거라나 뭐라나. 준석이는 그렇게 점점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쟁이가 되었다.
그동안의 학교 생활에서는 준석이의 매력이 부각되지 못했다면 기술 선생님의 칭찬으로 쏘아 올린 작은 공이 한 아이의 인생을 바꾸게 될지누가 알았을까.
여전히 학습 부분에서는 많이 부족하다. 나와 함께 방과 후에 남아 공부하는 것도 너무 싫어해서 흐지부지 되었다. 아무렴 어떤가. 자신의 꿈이 확실하고 그것을 생생하게 꿈꾸고 있으며 그것에 푹 빠져 몰입할 수 있는 역량을 이미 다 갖추고 있는데. 설령 나중에 꿈이 바뀌거나 크고 작은 실패를 겪는다 하더라도 이제는 준석이가 좌절하거나 무너지지 않을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생각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아이들의 조금은 다른 질문이나 행동에 칭찬 한 스푼 얹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