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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솜사탕 Jul 07. 2021

[서평] 8월의 태양

표지에서도 알 수 있다.

아이들이 서로를 바라보는 것도 아니고 

옆에 있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아니고

아이들은 그저

멍하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파도만 바라보고 있다. 


이 책은 청소년들이라면 겪은 혼란스러운 마음이 담겨 있다.

혼란스러운 마음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세상으로 나왔지만 세상 밖은 꿈꿔오던 상상해왔던 곳이 아니라는 사실


"변화가 무엇이든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난 내 의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열두 살의 어린아이"(책 속)


아이들이 과연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아이들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아이들의 의지로 무언가를 하고 싶지만  어린아이 일 뿐이라는 사실에 절망스럽기만 하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물고 온 파장은 나를 숱한 변민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거기다 어머 너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까지 더하자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이 나를 덮쳤다 그런데 윤주를 만나면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던 세상이 비 그친 다음 날 새벽처럼 선명해진 것이다."(책 속)


이 글귀를 보고 나의 청소년을 돌아보니

밤을 좋아했도 가족들이 잠든 고요한 새벽을 좋아했던 것 같다.

이 글귀가 슬프기도 한건 

비 그친 다음 날 아침이 아닌 새벽이라는 점이었다.

새벽은 지나가는 사람도 없고 모두가 꿈속에 있을 시간 대부분의 사람이 잠들어 있는 시간이다.

그만큼 고요하고 외로울 시간인데 화창한 하늘이 너무 예쁜 날도 새벽이라는 점이 슬펐다. 


청소년들이 겪을 혼란

청소년들의 요동치는 마음 

세상으로부터 나아가는 첫 발걸음의 시작하는 나이

부모 뒤가 아닌 혼자만의 힘으로 살아가야 하는 나이


파도가 잔잔하기만 하면 심심하다. 

재미가 없다.

파도가 때론 거칠어야 서핑도 즐길 수 있다.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은 안다. 

잔잔한 파도 위에선 서핑을 즐길 수 없다는 걸 거친 파도 위에 두 다리에 힘을 모아 거친 파도 위에 서핑보드 위에 서 중심을 잡고 파도와 한 몸이 되어야 서핑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걸 


서핑하는 사람들은 오직 파도만 바라본다.

파도의 방향, 세기를 살펴본다. 


청소년기에 겪는 거친 파도

너무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 파도 위에 서핑보드 위에 서서 서핑을 즐기는 사람처럼 거친 파도를 발판 삼아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청소년기를 보냈으면 좋겠다. 


8월의 태양은 유난히 뜨겁고 눈부시다.

그 태양이 비추는 바다

그 어떤 달 보다 반짝거리는 걸 알 수 있다.


8월의 뜨거운 태양이 비춰 반짝이는 바다처럼 

아이들의 세상도 반짝거렸으면 좋겠다. 




(해당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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