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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솜사탕 Aug 29. 2022

나의 속마음 2

퇴근하고 집에 들어와

샤워 후 냉장고에 있는 맥주를 마시며 샐러드랑 함께 이것저것 먹다 배부르면 양치하고 그냥 혼자 자고 싶다.


양치해

씻어

공부해

라고 말하지 않고 하고 싶은 일만 하고 해야 할 일 만하고 먹고 싶은 음식으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편하게 쉬고 싶은 게 나의 진짜 속 마음이다.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고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게 진짜 내 마음이다.


엄마가 된다는 건 나 말고도 챙겨할 사람이 많다는 뜻이고 엄마가 된다는 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때론 작은 방하나에 나만의 휴식처를 만들어 놓고 쉬고 싶을 때마다 짐 싸들고 들어가 쉬고 싶다.


혼자 호캉스를 누리며 먹고 자고 책 읽고 티브이 보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한 시간 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게 사실이다.


누구나 이기적인 진짜 속 마음이 있다.

다른 사람들이 이기적으로 바라볼 까 봐 진짜 속 마음을 내비치지 않을 뿐이지 진짜 속 마음은 100% 이기심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기적인 진짜 속마음

이기적이다고 하면 무조건 나쁜 것이고 뒷담 아를 들어야 하는 걸까

난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이 대신 나의 삶을 살아주지 않으니 내가 만족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 안에서 만큼은 이기적이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동그라미 안에는 다른 사람들이 들아올 수 없다.

오직 나만 서 있는 공간

오직 나만 생각하는 작은 공간은 꼭 필요하다.


그 공간이 점점 작아지거나 작아져 점으로 변하게 되면 흔들리고 불안 속에서 살아간다.


불안감 속에서 살아가고 싶은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

겉모습 만으로도 괜찮은 척 살아가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진짜 속마음을 숨길뿐, 가면 속에 가려 진짜 표정을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게 가리려고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검다.


감추고 감추다 보니 마음의 병이 생겨버린 것이다.

검게 번해버린 마음은 쉽게 무너진다.

쉽게 무너진 마음은 부스러기가 되어 바람에 날아가게 된다.


더 이상 나의 마음이 검게

나의 마음이 무너지게

나의 마음 부스러기가 바람에 날아가게 두지 말자


따뜻하게 안아 얼음처럼 차가워진 꽁꽁 언 마음을 녹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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