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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솜사탕 Jul 14. 2020

육아는 참 힘들다.

육아를 하다 보면 숨겨진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내가 이렇게 까지 화를 잘 내는 사람이었나.

내가 이렇게 쉽게 짜증을 낼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내가 이렇게 단 음식을 좋아하고, 매운 음식 그리고 맥주를 이렇게 좋아하는 사람이었구나.

아침엔 커피맛도 모르면서 커피를 먹지 않으면 눈을 떠지지 않는 사람이구나.

저녁엔 아무리 피곤해도 아이들이 다 잔 그 시간이 자꾸만 아까워 잠자는 시간을 줄이는 나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아이들의 모습은 참 예쁘다.

나를 보고 웃어주고 울다가도 엄마 품에 안기면 진정이 되는 아이

아이가 속상한 마음을 울면서 엄마에게 말할 때

아이가 힘든 나를 위로할 때 미치게 고마운 게 바로 육아다.


멈추고 싶을 때도 있다.

내가 지금 누구인지

나의 존재는 무엇인지

궁금하고 찾고 싶어 모든 걸 다 두고 도망가고 싶을 때도 있다.

잠깐의 휴식이 달콤하다는 걸 알려주는 육아


그렇게 도망치고 싶어서 나 온거리인데

무엇을 먹고 보고 걸어도 아이의 생각이 사라지지 않는다.

참 지독한 사랑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혼자 있는 시간, 자유시간을 그렇게 찾았고 갖고 싶었는데

헤어 나올 수 없는 사랑에 빠진 게 바로 육아


그렇게 늘 육아는 힘들었다.

짜증내고, 화내고 그러다가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게 바로 육아였다.

웃는 날도 많지만 아이가 어릴수록 웃는 날 보다는 울고 화내는 날이 많은 날일 수도 있는 게 바로 육아


난 그렇게 오늘도 육아로 출근하고 퇴근은 언제 할지 모르는 하루를 보낼 예정이다.

육아 참 힘들다.

이렇게 힘든데 알아주는 사람은 없다.

모든지 다 당여 한 걸로 생각한다.

엄미라는 이름으로 모든 걸 다 하라고 강요하지 말자.

지친다.

나도.


매일 야근에 주말도 없고, 정해진 출근과 퇴근이 없는 육아의 시간 

난 오늘도 그곳으로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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