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해운대 바다를 바라보며

by 오연주

바다는 언제나 함께 했었다.

어린시절 처음 간 바다는 성큼 다가서기엔

너무 넓고 푸르며 파도가 날 휩쓸어갈 것 같았다.

어디에나 있는 그런 푸르름이 아닌 잔잔한 빛이 눈에 담겨졌다.

그리고 어른이 된 나는 도망치듯이 바다를 찾았고 그냥 마주하고도 그게 좋았다.

수줍게 바라만 보는데도 파도는 연신

다가섰다가 밀려갔다를 반복하고 난 그냥

내 마음을 털어내고는 시원했다.

급하게만 달리다보면 잘 모르지만 내 마음을 성큼성큼 생채기를 내는 세상에게서 유일하게 보듬어주던 바다.

책을 읽고 글을 쓸때도 곁에 있었다.

급하게 먹다보면 뭐든 체한다.

인생도 고즈넉하게 즐기며 살아가라고 속삭인다.

바다

그 잔잔한 힐링이 좋다



매거진의 이전글간호사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