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맞서서 이겨내자

by 오연주

비가 내린다.

피할 곳이 없이 거리에서 내리꽂히는 거센비를 맞았다.

지붕처럼 나와 있는 것이 없는 거리에서

옷에 떨어지는 비는 선명하게 느껴지고

살면서 예고없이 마주하는 현실과 너무 같은 느낌이라서 너무 적나라하게 공감되었다.

버틴다는 것은

내거 힘이 있어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온전하게 마주한 현실에 무너지지 않기 위한 배수진이다.

하루하루 벽처럼 단단한 실제적인 삶은 내가 버티면서 성을 쌓어야 한다.

견고하고 탄탄하게 하지 않으면 쓰러지고

비에 젖은 신문지처럼 세상 속에 녹아버린다.

결론은 비오는 날 거리에서 비를 맞듯이

현실도 맞서서 이겨내야 산다,

지금까지처럼.

당당하게.

우산으로 거센 태풍을 막아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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