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길 위에 서 있어.

by 오연주

그 위에 서서

여기저기

멋지게 다가서는 하늘.

파도치는 바다가

검은 밤 살짝 보여지는 예쁨.

가방 속에 편지지를

이어폰을 끼고는

잉크로 적혀드는 걸

즐길 수 있는 곳도

길 위 어딘가

발바닥이 땅에 닿는 기분은

즐거움이다.

햇볕이 뜨겁게 내려쬐어

나를 감싸고

살포시 내려앉는다.

햇살과 함께

길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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