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일기

바다에 스미다.

by 오연주

바다는 끊임없이 바람을 타고 스며든다.

푸르름속에

바다향과 하늘 속에

그냥 앉아서

빠져들 수 있어서 행복했다.

바다는 늘 걸으면서 동행을 했었는데

이번엔 무념무상

바다를 바라보기만 했다.

긴 생각이 아니어도

늘 자연스럽게

바람은 스며들어간다.

바다를.

바람을.

가을을.

나의 자유를.

맘껏 즐겼고

온통 나에게 스며간다.

나의 바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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