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을 글이다
길.
5년 전의 그 길은
풍선과도 같았다.
쿵쿵 길 위를 밟으면
혹시나 펑하고 터질까
살랑거리는 마음을
스스로 진정시키며
조심스레 걸었던 그 길.
지금의 그 길은
어느새 빛을 발하여
무색무취의
평범한 길이 되었다.
길이 달라진 건 없었다.
예나 지금이나 같은 길.
낙엽 떨어진
그 길 위에서
달라진 것은
나 자신이었다.
#그 길
작가 정용하/2016.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