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책으로, 무선제본

디지털로 완성하는 나의 책

by 북메이커

지난 글들을 통해 우리는 디지털 인쇄가 "나만의 책"을 만들 수 있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인쇄를 마친 종이들을 하나의 온전한 책으로 만드려 합니다.


이 과정의 핵심이 바로 "제본"입니다.

다양한 제본 방식중에도 우리가 가장 흔하게 도서를 통해 접하는 "무선제본" 방식입니다.

무선 제본은 종이책을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기술이자, 개인 작가들은 물론 국내 시장에서 가장 선호하는 제본방식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무선제본이 무엇이며, 어떤 과정을 통해 책이 완성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무선제본이란

무선제본은 책의 내지들을 실이나 철사 없이, 제본 본드(접착풀)만으로 표지와 연결하는 방식입니다.

한장한장 쌓인 종이 뭉치들을 하나의 책으로 엮어주는 형태입니다. 무선이란 명칭은 "실이 없다"라는 것에서 유래하였습니다.


2. 무선제본의 기본 공정

무선제본은 크게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디지털 인쇄기 역할>

1. 내지정리 : 인쇄를 마친 내지들이 정렬되어 쌓입니다. (디지털 인쇄 기본 생산 형태)

<무선제본기 역할>

2. 책 등 가공 : 제본 기계에 투입된 책 내지의 책 등 부분을 톱니 형태로 갈아내어 책등에 풀이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합니다. 해당 공정을 통해 튼튼한 책자의 생산 여부가 판가름 됩니다.

3. 등 풀, 사이드 풀 도포 : 책등이 갈린 내지는 자연스레 풀 탱크로 이동되어 책등와 양 옆 사이드에 제본풀이 골고루 도포됩니다. 흔히 "핫 멜트"라고 불리는 EVA 풀이 사용됩니다.

4. 표지부착 : 풀이 도포된 내지세트는 표지가 급지된 세션까지 자연스레 이동하게 되고 표지와 내지를 접착 시킵니다. 장비와 품질 요구에 따라 오시 가공선이 들어가거나, 책 등의 형태를 둥글고 각지게 가공할 수 있습니다.

5. 3면 재단 : 제본기를 통해 완전히 표지와 내지가 부착되었지만, 책이 되기 위해서는 책 등 부위를 제외한 상/하/전면 부분의 재단이 필요합니다. 이를 완성시켜 주는 장치가 3면 재단기 입니다.


3. 무선제본이 왜 기본인가?

무선제본은 책자를 만들기 위한 후가공중 가장 효율적인 선택지입니다.

- 뛰어난 가성비 : 기타 제본 방식(실, 중철)대비 가격 효율이 좋고, 예쁘며 생산 업체가 많아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 전문적 완성도 : 최근 고급 디지털 무선제본기 공급의 확대에 따라 대형 출판사 레벨의 책자를 누구나 쉽게 게생산할 수 있습니다.

- 높은 범용성 : 페이지 수가 적은 얇은 책자부터 수백 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자까지, 대부분의 책에 적용 가능합니다.



무선 제본은 이처럼 비용과 품질면에서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며 책을 만드는 기본 토대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이와 풀로만 연결된 이 평범한 책에 특별한 개성을 불어 넣는 방법은 따로 있습니다.


다음에는 제본된 책의 가치를 한층 더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후가공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읽는 것을 넘어, 소장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마법입니다.

1. BQ-500HT-30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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