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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맛세이
작가의 무기
by
doablechan
Mar 14. 2024
'독자가 읽고 싶은 글을 써라'라는 책이 있다.
읽진 않았지만 공감 가는 제목이다.
물론 어떤 의도와 목적으로 적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겠다.
'백인백색', '천인천색', '만인만색'....
같은 듯 같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그래서, 서로 조그마한 공감대만 형성돼도 마음을 쓰윽 내어주는 게 아닐까?
쇼츠와 릴스의 영향일까? 나이는 늘어져 가는데, 집중력은 짧아만 간다.
긴 것을 대하는 태도가 예전 같질 않다. 그래서, 현재는 시와 에세이를 사랑한다.
그렇지만, 장문과 장편을 좋아하는 사람들, 글사랑이 커 형식을 마다 않는 사람들,
나처럼 단문을 좋아하는 사람들. 다양한 독자들이 있을 것 같다.
글이 좋으면 형식의 장벽을 깰 수 있을까?
물론 '독자가 읽고 싶은 글을 써라'는 형식보단 주제의 문제를 다룬다고 한다.
학생 없는 학교, 고객 없는 회사, 고무줄 없는 팬티(?).......독자 없는 책....
형식 때문이던 주제 때문이던
독자 없는 책은 갈비뼈 없는 몸통 같은 것일까?
내 글의 견고함이 독자에 의해서 결정된다면, 좀 슬픈 일 일까?
해가 뜨면 아지랑이처럼 같이 펴 올라야 하는데 출간되는 책들의 95%가 물안개처럼
날이 채 밝기도 전에 괴도 루팡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고 한다.
사실, 무차별적 재고로 흔적을 제대로 남기는 것일 수 도 있겠다.
하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글 쓰기를 좋아하고, 전문 용어로 '아달이'(?)가 잘 맞아서 출판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작가들은 출간을 마다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95%는 충격 장치가 아니라 사실 완충 장치이기 때문이다. 나만 사라졌냐?^^
좀 극적인 접근과 분석이었지만,
사실 작가들은 본인들이 얼마나 큰 무기를 가지고 있는지를 잘 안다.
그들의 희로애락을 정성 스러이 담아 '육감'을 초살 시킨다는
바로 그
무기,
'공감'.
아니면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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