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obedobedo Feb 13. 2016

쉽지만 엄청난 의사결정 방법론

당신의 손에는 몇 장의 카드가 있는가

어떤 사람에게 팔로워가 있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리더라고 부른다.


그렇다면 리더가 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 단 하나의 역량을 꼽자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는데 리더의 의사결정에을 믿을 수 있다면 더 많은 팔로워가 있는 것이고 그 반대라면 팔로워가 떠나가게 된다는 사실은 아마 모두가 경험해 보았을 것 같다.


그렇다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하는 절대적인 방법론 같은 것을 없을까? 만약 의사결정 방법론을 배울 수 있다면 리더가 되거나 최소한 좋은 리더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조직을 책임지는 리더가 된 지는 약 3년 정도이지만 약 5년간 좋은 Founder 들과 함께 살며 - 문자 그대로 24시간 함께 살았다 - 자연스럽게 배운 다양한 지식들이 있는데 사실 의사결정 역량이란  그중에서 배우기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지만 CEO라면 어떻게  결정했을까?라는 가정으로 문제를 해결하곤 했었다.


이러한 의사결정 방법론의 표준적인 방법론을 정리한 것이 스틱과 스위치로 유명한 칩 히스, 댄 히스의 Decisive (한국어 : 자신 있게 결정하라)라는 서적이다. 솔직히 귀납적인 사례로 무장한 HBR 수십 편을 읽는 것 보다 이 책 하나를 읽는 것이 훨씬 유용하다 생각한다. 케이스 분석이란 특정한 상황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사리 적용하기 어려운 반면, 의사결정 방법론이란 모든 산업, 나아가 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아마 여기까지 흥미롭게 읽은 분이라면 우선 책을 구매하겠지만, 의사결정 방법론을 5분 안에 이해하고 싶은 분들을 위해 간략히 요약한다.


W: Widen Your Option - 선택 안은 정말 충분한가

R: Reality-Test Your Assumptions - 검증의 과정을 거쳤는가

A: Attain Distance Before Deciding - 충분한 심리적 거리를 확보했는가

P: Prepare to Be Wrong - 실패의 비용은 준비했는가


끝이다. 정말 명료한 방법론인데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하나의 의사결정 원칙을 말하자면 바로 'W: Widen Your Option - 선택 안은 정말 충분한가' 부분으로 이 것이 리더와 팔로워를 결정짓는 큰 차이이다.


간단히 예를 들자면 고객이 브랜딩 업무를 요청했다고 하자.  다음에 브랜딩을 위한 분석을 열심히 하고 브랜딩 제안서를 들고 간다면 열심히 일하는 팔로어에 그친다. 리더라면 브랜딩 업무를 맡은 이유를 먼저 파악한 뒤에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하고 적합한 옵션을 제시한다. 만약 인지도의 문제를 겪고 있다면 브랜딩이 아니라 광고 매체를, 매출의 문제를 겪고 있다면 유통경로 다각화, 혹은 프리미엄 브랜드 개발 등의 Option을 고려할 수 있다면 단순한 전문가가 아니라 의사결정을 돕는 리더의 역할을 맡게 된다.



좀 더 간단한 케이스를 생각해 보자.


만약 조직 구성원이 디자인 역량을 키우고 싶다고 한다면, 리더는 1) 디자인 역량을 직원이 직접 키우는 방법 이외에도 2) 디자이너를 새롭게  채용하거나 3) 아웃소싱을 하거나 4) 파트너십을 맺거나 5) 디자인 부문의 수익이 낮다면 철수할 수 있는 굉장히 다양한 카드를 가지고 있다.


의사결정에서는 다양한 카드를 갖고 있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전쟁을 치르는데 소총 하나만을 가진 상대와, 수류탄, 단도, 미사일, 기관총, 대포를 가진 상대가 붙는다면 결과는 운이 좋지 않은 이상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W.R.A.P.으로 총칭하는 4가지 방법론 모두 중요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의사결정의 카드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라'이고 이 카드를 많이  확보할수록 더 좋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