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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회적기업 불나방 Aug 14. 2023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담임 멘토로서 했던 마지막 이야기

일곱 번째 이야기, 사회적기업가를 꿈꾸는 당신에게  

  나는 '사회적기업'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한 2015년 3월, 블로그를 개설했다. 배운 것을 까먹지 않기 위해 그리고 배운 것을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기록을 해나갔다. (비록 잘 나눠드리지 못했지만.) 


  처음엔 사회적기업 '공부'로 시작했으나 공부한 것을 바탕으로 '놀이'를 하게 되었고 시간이 흘러 사회적기업에 대한 얕은 지식과 경험이 쌓여 '일'도 하게 되었다. 배우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까먹지 않기 위해 그리고 배우고 느끼고 생각한 것을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여전히 잘 나눠드리지 못하지만.)

  

  '어떻게 하면 잘 나눠드릴 수 있을까.'


  내가 글을 잘 쓰면 자연스레 잘 나눠지겠지만 내가 글을 잘 쓰지는 못하므로,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활용하기로 했다. 블로그에 쓴 글 중 X글이 많지만, 그중 몇 개는 사람들과 나눴으면 좋겠다 싶은 글들이 있기에 그 글들을 브런치에 옮기기로 했다. (맞춤법 교정 및 문단, 단어 수정 有)


  글 선별 기준은 내 생각과 내 취향이다. 내 생각과 내 취향에 대해 큰 자신은 없기에, 소박하게 '브런치를 활용하여 글을 나누자!'라는 목적만 달성하고자 한다. 


  내 글을 읽은 당신이 이런 생각만 하지 않기를.


  '에이, 시간 낭비만 했네.'






[제목]

사회적기업가를 꿈꾸는 당신에게



[작성]

2023년 1월 13일



[내용]


2022년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12기 오리엔테이션 때 담당자 소개를 하며 했던 말대로 

2022년 12월까지만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담임 멘토로 살게 되었다. 


출근하고 퇴근하기까지 빈번하게 울렸던 전화는 이제 조용하다.


"멘토님~" 하고 불리는 횟수도 현저히 줄었다.


정리를 하고 출발을 해야 하는 사람이라... 출발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 글과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담임 멘토 근무 후기'까지 쓰면 출발할 수 있을 것 같다. 


작년까지 창업팀들 앞에서 많은 이야기를 했었는데 무슨 또 할 말이 있다고... 글을 쓰고 있나 싶다.


멘토 일이 끝나고 창업팀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생각났다.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이렇게라도 전하기 위해 40%, 내 마음 정리를 위해 60%의 마음으로 글을 쓴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는 않다.


딱 3가지. 짧고 굵게 쓰고 가련다. 




[사회적기업가를 꿈꾸는 당신에게]



1. 눈으로 확인하기 전 까지는 믿지 마세요.



작년 육성사업 교육 때 참석했던 창업팀들에게는 했던 이야기입니다. 


"판타스마고리아. '현란한 이미지에 현혹되지 말고, 이미지의 생산 과정에 주목하라.' 이런 말이 있습니다.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 절대 믿지 마세요."



여기, 사회적경제에도 나쁜 사람들 많습니다.


항상 조심하세요.


* 이 이야기의 계기:  윤일성 교수님의 지역사회연구수업을 들었던 말이 계속 생각이 나서. 창업팀들 모두 조심했으면 싶어서. 나라도 이런 이야기를 해드려야겠다 싶어서. 

https://blog.naver.com/doctor29/220556933274




2. 존재 이유를 지켜가며 나아가주세요.



"사회적기업이 되는 것보다는 어떤 사회적기업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늬만 사회적기업, 예비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소셜벤처 등 이런 사회적경제조직 말고 사회적기업의 존재 이유인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진짜 사회적기업이 되기를 바랍니다. 


* 이 이야기의 계기: 드라마 비밀의 숲을 보며.  존재 이유를 증명하는 사회적기업이 많아졌으면 싶어서.  





3. 2022년 우리 모두 열심히 했습니다. 제가 가까이에서 봤습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유무와 상관없이, 저와 함께 했던 11기, 12기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창업팀 그리고 운영팀분들 모두 열심히 잘해주셨습니다. 제가 가까이에서 다 봤습니다. 다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진심을 담아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육성사업을 하며 어떤 창업팀은 예비사회적기업이 되었고, 어떤 창업팀은 법인으로, 어떤 창업팀은 창업팀으로만 남았지만... 무엇이 된 것과 상관없이 사회를 위해서,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한 모든 창업팀들에게 정말 고생 많으셨다고, 그간 정말 감사했다는 이야기를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우리 모두 그 순간만큼은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정말 좋았던 순간이었습니다.   


* 이 이야기의 계기: 영화 플로렌스 속 노래를 하며 행복해하는 여자 주인공과 그런 여자 주인공을 보며 박수를 보내는 남자 주인공의 모습에서 창업팀과 나의 모습이 생각이 떠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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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회적기업가를 꿈꿨던, 사회적기업가를 꿈꾸는 창업팀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오늘까지는 이게 전부다.


오늘 이 글을 꼭 마무리해야겠다고 결심했을 때 문득 이 문장이 생각났다.


'여러분, 성실한 시간은 흐르지 않고 쌓입니다.'


7년 전 통번역 수업 때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인데 어떤 분이 해주셨는지 가물가물했다.


다행히 메일을 뒤져보니 그 내용이 있었다. 



7년이 지나도 생각나는, 내 마음에 남은 말, 성실한 시간은 흐르지 않고 쌓인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담임 멘토로 활동했던 우리의 2년도 쌓여 있다고 생각하니

이제 담임 멘토 일을 할 수 없어 허전한 나의 마음이 조금은 채워졌고...

오늘 찾게 된 7년 전 교수님의 답장 속 이야기는 나에게 힘을 줬다.

 


'날개를 접고 숨죽이고 기다리는 시간도

날개를 달고 높이 비상하는 시간도

똑같이 소중하고

대체불가한 재산이니

초심을 기억하고 전진하길 바랍니다.'


그래. 초심을 기억하고, 조심하며, 존재 이유를 지켜가며, 성실하게 전진하자. 아자.






예전 기록에 대한 한줄평.


"돌아보니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담임 멘토로 일했던 모든 계절이, 나에겐 전부 여름이었다."


우리가 함께 보낸 4계절_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 12기 성과 공유회 영상

https://youtu.be/CVo3TgGNZxA






위 글과 더 많은 사회적기업&사회적경제에 대한 정보(?)를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주시길 바랍니다.

 

https://blog.naver.com/doctor29/222983136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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