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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도다 158

251121

by 도다마인드

라운 | CEO

1. 이번주 회고

우리 제품을 단기간만 사용하고 이탈할 고객들은 제품의 기능에 대한 관심이 많다. 문의도 기능 관련 문의가 대부분이고 요청사항도 크고 작은 기능이다. 우리 제품을 장기간 이용하려는 고객들은 기능에는 큰 관심이 없다. 이런것들이 가능한지 간단하게 체크리스트 형식으로 질의하고 대화의 90%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설명하는데 할애한다. 사업 구조, 현재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제약과 기존에 시도해본 것들 등등. 또 전자는 실무자가 메인 컨택포인트로 고정되는 반면, 후자는 항상 결정권자다.


이 차이는 단순히 고객 유형의 차원이 아니라, 우리 제품이 어떤 맥락안에 위치해 있는지를 보여준다. 기능에 집중하는 고객은 제품을 도구로 본다.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이벤트 한 번 잘 넘기기 위한 수단. 반면, 고민을 이야기하는 고객은 우리를 파트너로 본다. 그들의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퍼즐 조각으로 우리를 들여다본다. 기능은 그저 기본 전제일 뿐, 그들이 진짜로 원하는 건 성장 가능성과 시너지다. 이런것들을 원하는 고객과 관계를 구축하고 신뢰를 쌓아가는건 사실 어렵지 않다. 진정성있게 다가간다면.


더 어려운건 우리를 도구로 보는 고객들이 우리를 파트너로 볼 수 있도록 관계를 재정의하는것이다. 최근에는 이 관계의 전환이 과연 가능할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우리가 아무리 구조적 접근이나 더 나은 방법론을 제안하더라도, 그것이 당장 고객의 우선순위에 닿아 있지 않다면 공감받기 어렵다. 첫 단추를 잘 꿰려면 단추와 단춧구멍이 잘 맞아야 하는것처럼. ‘어떻게 하면 이 고객이 우리를 파트너로 인식하게 만들까’가 아니라, ‘이 고객이 우리와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을 만큼의 문제의식과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는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일단은 거리를 두고, 필요할 때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명확한 인상을 남겨두는 것이 오히려 더 나은 선택일지도 모른다.


Scalable growth의 핵심은 역시 선택과 집중이다.



일다 | CTO

1. 이번주 회고

휴식중



가예 | 디자이너

1. 이번주 회고

이번 주는 그야말로 '정신없음'과 '설렘'이 공존하는, 롤러코스터 같은 한 주였다.

예상치 못한 카나페 오류 대응으로 긴급하게 움직여야 했지만, 동시에 템플릿 제공 스프린트가 진행되면서 고객과의 소통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났기 때문이다. 덕분에 정신은 없었어도 역동적인 에너지를 받을 수 있었다.

와중에 틈틈이 설레는 디자인 작업을 병행할 수 있어 즐거웠다. 특히 내가 만든 디자인이 리소스가 부족한 SMB쇼핑몰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을 체감이되어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다는 효능감이 컸던 것 같다.


다만, 동시에 고민도 함께 깊어졌다. 당연하게도 리소스가 부족한 SMB 고객군은 규모가 작아 LTV가 높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응대 리소스는 많이 들어가는데 당장의 수익성은 낮다는 딜레마가 있지만, 넓은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싶다. 많은 고객과 닿아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넓어진 고객 접점을 바탕으로 어떻게 LTV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 다양한 스프린트를 시도해보는 것이 다음 주의 목표이자 가장 큰 고민과 기대되는 부분이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재미나이 프로에 나노바나나가 도입되었다!! 퀄리티가 좋아서 너무 즐겁다~~!!

Ai 발전과 상용화가 더 재미난 일들과 두려운 일들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을음 체감한다.

일단은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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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현 | BI Engineer

1. 이번주 회고

이번주는 굉장히 정신 없는 한주였따. Cloudflare 사태로 인한 긴급 고객 대응, 업셀링 세일즈 리드들의 장기 관심 고객 전환, 카나페 대시보드용 데이터 추출을 위한 IS (Information Structure) 제작, 카나페 그로스 대시보드 대개편 작업 등 내가 회사에서 관여하는 모든 업무 분야에서 바쁘게 일한 한주 였다. 그래서인지 뭔가 너무 바쁘고 정신 없지만 나의 전문 분야 + 재밌는 일과 비즈니스에 필수적인 일들의 Balance가 맞으면서 생산성이 넘치는 한주였다. 특히, 카나페 그로스 대시보드 대개편을 하면서 오랜만에 “최선의 방법이 무엇일까?”를 작업 시작 전에 오랫동안 고민 및 기획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던 것이 나에게는 굉장히 행복했다. 업무에서 AI를 점점 적극적으로, 그리고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생각을 오래 할 필요 없는 업무들의 처리 속도는 빨라지고 정말 고민해야하는 업무들에 대해 생각하고 해결책을 내는 시간들이 길어지고 있다. AI 시대가 다가오면서 우리 회사가 점점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어디까지 우리 회사 내에 AI를 내재화할 수 있는지 기대된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나의 제과실력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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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교 | 마케터

1. 이번주 회고

이번 주엔 카나페 고객사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오가고, R&R이 다른 팀원들이 순차적으로 투입되어야 하는 상황이 많이 있었다. 이걸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놓치는 것 없이 진행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결국 자동화를 진행하게 되었다. 비록 슬랙 워크플로를 여러 체인으로 만드는 정도의 자동화였지만 확실히 프로세스가 정리된 느낌이 들었다. 앞으로의 효율도 기대된다. 사실 스스로 자동화를 기획하고 세팅까지 해보았던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약 두 달 전 월간 타운홀에서 창현님이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더 편한 방법으로 태스크를 처리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보는 것에 대해 말씀해 주신 만큼 이번 자동화 외에도 내가 하는 업무들에서 어떻게 하면 더 똑똑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현수 | 풀스택

1. 이번주 회고

개발을 하다 보면 흔한 실수가 있다. 내가 만든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 이렇게 설계한 게 최선이라고 확신하는 것. 하지만 그 설계를 실제로 써야 하는 사람은 고객이다.

채널톡에 여러 문의와 피드백이 있었다. 카나페팀의 실수였던 것도 명백히 있고 우리와 관계없는 (예를 들면 터져버린 cloudflare) 오류나 배포 서버 장애도 분명 있었지만 내 코드를 잘 살펴보니 이런 불투명하고 보이지 않는 에러도 미리 예방할 수 없었을까? 아니면 빠르게 대처할 수 있게 준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남을 탓하는 건 쉽다. 하지만 남을 탓하는 순간 나의 대한 그리고 팀에 대한 발전이 없어진다. 물론 모든게 나의 잘못은 아니겠지만 내가 만든 것이 옳고 이 설계가 확실하다고 탓을 돌려버리는 것은 너무 이기적이다. 차라리 고객이 이기적인 게 훨씬 낫다. 그렇다면 제품은 그 이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더욱 발전할테니까

물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책임감은 더 커지고 워크로드도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심리상담사 같은 직업이 AI로 대체될 일은 드물듯, 고객의 목소리를 생각하고 고객 위주로 생각하는 개발자를 회사에서 마다할 이유도 없기에 그 개발자의 가치는 무한히 상승한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딜이다.


2. 자랑하고 싶은 것

일본 요코하마에서 살기 시작했는데 일본이 예전같지 않음을 느끼고 있다. 일단 중요한건 쿠팡같은 요물이 없다… 그렇다고 태국처럼 그랩 배달이 싸지도 않고 교통비도 비싸다…


일본은 선진국이며 거대한 인프라를 가진 앞서가는 나라이다. 이말에 부정하진 않지만 저녁 7시 요코하마 거주지역에서 축 처진 어깨로 저마다 똑같은 정장을 입고 힘없이 횡단보도를 건너는 수많은 일본인들을 보며 일본이 발전된 선진국은 맞지만 그렇다고 한국이 일본보다 살기 힘들고 못하다는 인식은 가지지 않게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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