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다팀 인턴 최선입니다.
이번 달 업무를 돌아보면, 틈틈이 설문조사를 많이 제작한 것 같아요. 인터뷰 요청 폼부터 비대면 설문조사까지, 어쩌면 3년 동안 대학교를 다니면서 진행했던 설문조사보다 이번 한 달간 제작한 설문조사가 더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여러 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겪은 고민과 시행착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해요. 제 시행착오를 참고하여, 여러분은 조금이나마 수월하게 설문조사를 제작하시기를 바랍니다. 설문을 제작하는 순서에 따라, 각 단계에서 고려해야 할 점들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그렇다면 폼을 제작하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 하는 고민은 무엇일까요?
설문조사를 제작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고민은 ‘이 설문이 응답자에게 어떤 분위기로 다가가야 할까?’입니다. 설문의 분위기는 설문의 제목, 어투, 결과 페이지, 배경 디자인의 전반에서 느껴질 수 있어요. 설문이 응답자에게 편안하고 가볍게 다가가야 하는지 혹은 정중하고 진지하게 다가가야 하는지 생각해 보세요. 설문조사의 제작 목적을 생각해 보면, 설문이 어떤 무드로 구성되어야 하는지를 정할 수 있답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설문의 분위기를 정하는 것은 폼을 구성하기 전에 잠깐이라도 꼭 짚고 가야 하는 부분이에요. 회사에서 배포한 설문이 너무 장난스럽거나,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설문이 너무 진지한 느낌을 주면 응답자가 당황스러울 수 있으니까요.
인터뷰이 모집과 관련한 도다 폼의 제목을 정하는 과정을 예로 들어 볼까요? 도다는 피보팅을 준비하며, 유저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기 위해 많은 고객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어요. 이 경우, 설문조사의 목적은 인터뷰이 모집이 되고, 회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설문이기에 친밀감보다는 정식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경우, 설문의 제목은 ‘도다와 커피챗 함께하기’보다는 ‘인터뷰 요청드립니다’가 더 적절하겠죠.
설문조사의 목적을 명확히 하여 어떤 분위기로 설문조사를 구성할지 정했다면, 본격적으로 설문의 문항을 구성해야 해요. 여러 설문의 문항을 구성하며 깨달은 지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질문은 명확해야 한다.
응답란에 무엇을 작성해야 하는지 유저가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질문해 주세요. 질문이 모호하거나 애매해서는 안 됩니다. 얼마 전에 작성한 <응답하고 싶은 설문조사를 만드는 5가지 팁>에서 응답자에게 친절하게 질문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친절하게 질문하기 위해 구어체로만 생각하다 보면, 질문이 자칫 모호해질 수 있어요. 응답자의 직장을 묻는 질문을 구성하는 상황을 예로 들어 볼까요? 이때, 저는 친절하게 질문을 구성하는 것에 집중하여 ‘어디에서 일하고 계신지 알 수 있을까요?’라는 문항을 구성했습니다. 그런데 ‘어디에서’라는 말은 상당히 모호하기 때문에 누군가는 ‘도다마인드’라는 사명을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다른 누군가는 ‘역삼역 부근’이라고 넓게 이야기할 수도 있어요. 그렇기에, 이 경우에는 ‘일하고 계신 회사명을 알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이 더 적절합니다. 친절하게 질문하되, 반드시 명확히 질문해 주세요.
2. 중요한 정보는 개별 문항 페이지로 구성하자
응답자에게 꼭 전달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 있다면, 결과 페이지가 아닌 개별 문항 페이지에 담아주세요. 결과 페이지에는 응답 완료 메시지와 함께 간단한 감사 인사 정도를 담는 것을 추천드려요. 콘텐츠형 폼 도다는, 설문 문항의 마지막에 자유로운 내용을 담을 수 있는 결과 페이지를 제공하고 있어요. 결과 페이지를 이용하면 응답자에게 설문 참여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거나, 커피 쿠폰의 발송 날짜를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설문조사를 진행하며, 응답자분들이 결과 페이지의 스크롤을 끝까지 내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설문 이후의 일정을 결과 페이지에 담아 두었는데, 대부분의 응답자분들이 추후 일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시더라고요. 아마도 설문 응답 완료 메시지가 표시되면, 안심하고 신속하게 페이지를 나가시는 게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렇기에 설문 이후의 일정, 보상 방안 등 응답자와 공유해야 하는 중요한 정보는 결과 페이지가 아닌 개별 문항 페이지로 구성해 주세요. 아래의 이미지를 통해 개별 페이지에 중요한 정보를 담는 방법을 확인할 수 있답니다.
3. 전화번호보다는 메일 주소다.
비즈니스 등 공적인 목적으로 응답자의 연락처를 수집할 때는, 전화번호보다 메일을 받는 것이 보편적이에요. 물론 커피 쿠폰 등을 발송해야 한다면, 전화번호 또한 수집해야 하겠죠. 사실 저는 ‘흠.. 이메일보다는 휴대폰으로 연락하는 게 더 편리하지 않나? 이메일은 바로 확인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친구와 연락을 하는 것이라면, 앞선 생각이 맞겠지만 공적인 연락을 주고받는 경우는 상황이 다릅니다.
대부분의 경우, 응답자는 전화번호보다 메일 주소를 제공하는 것을 훨씬 편안하게 느낀다고 해요. 모르는 사람에게 전화가 오는 경우와 메일이 오는 경우를 각각 생각해보면, 그 이유가 직관적으로 이해됩니다. 비즈니스 상의 목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경우를 상상해 볼까요? 사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 휴대전화에, 예기치 않은 업무 연락이 끼어들면 부담스러울 수 있겠죠. 또한 상대방과 문자나 전화를 주고받을 경우, 해당 내용을 기록해 두기도 어렵습니다. 반면, 메일을 이용하면 편리하게 문서를 주고받거나 대화의 맥락을 기록해둘 수 있어요. 또한 관계자가 여러 명이라면, 참조를 걸어 업무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는 것도 가능하답니다.
설문의 목적과 분위기에 맞게, 설문의 문항까지 잘 구성했다면 이제 실제 폼으로 구현하는 단계입니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글이 눈에 잘 들어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성 들여 작성한 질문이 잘 보이지 않는다면 앞의 고민들이 다 허사가 되니까요.
인터랙티브 폼 도다는, 각 문항에 따라 적절한 배경 페이지를 구성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브랜드 만족도 조사를 진행할 경우 배경에 브랜드의 컬러와 로고를 넣을 수도 있고, 커피챗 신청과 관련한 폼을 받을 때는 배경에 커피와 관련한 이미지를 넣을 수도 있답니다. 이렇게 이미지를 사용하면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브랜드가 어디인지, 어떤 목적의 설문조사인지 더욱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죠.
그런데, 폼에 배경 이미지를 사용하는 경우 글자와 이미지가 물려 문항이나 답변 입력란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수 있어요. 이 경우 ‘이미지 밝기 낮추기’ 기능을 사용하여 배경을 전체적으로 어둡게 만들거나 글자에 ‘밝은/어두운 색 강제 적용’ 기능을 통해 글자 색을 전체적으로 조정해줄 수 있습니다. 좋은 질문이 잘 보일 수 있도록, 글자가 눈에 띄는 형식으로 화면을 구성해 주세요.
이렇게 제가 설문조사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했던 고민과 시행착오에 대해 이야기해 봤는데요, 이 이야기가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폼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떻게 하면 응답자가 편안하게 느낄까?’를 고민하는 것이에요. 결국 설문 또한 응답자와의 대화니까요. 설문조사를 만드는 사람이 응답자를 배려하고 마음 쓰는 만큼, 응답자에게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답니다.
이런 설문조사 어디에서 만들 수 있을까요?
응답자가 더 좋아하는 재미있고 사려 깊은 폼, 이제 도다로 쉽게 만들어 보세요. 인터랙티브 폼, 도다툴은 딱딱하고 재미없는 설문 응답의 경험을 응답자 친화적인 방법으로 혁신하고 있습니다. 도다와 함께라면, 응답자에게 더 잘 질문하고 응답자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