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겨울,
아들의 열 번째 크리스마스에
산타클로스의 편지를 건넸다.
올해가 마지막 방문이라고.
해마다 남겨준 쿠키와 우유, 정말 맛있었다고.
앞으로는 엄마 아빠가 대신 선물할 거라고.
편지를 다 읽고 나자,
아들의 얼굴에 섭섭함이 묻어났다.
산타는 진짜가 아니라는 주변 말에
조금씩 흔들리는 듯했지만,
어떻게든 비밀을 지켜주고 싶었다.
언젠가 스스로 알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