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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독한촌닭 Mar 25. 2024

2024 봄방학 3.

in 오만(sohar)

푸자이라에서 잘 놀고 오늘은 오만으로 넘어온 날이다.    요슈아랑은 마지막까지 같이 수영을 했고 우리에게 항상 친절했던 요리사 아저씨한테 작은 선물과 카드를 드리고 출발했다.  동생은 힘든지 호텔 싫다며 계속 집에 가자고 한다.

요리사아저씨께 드린 카드랑 선물/출발전 호텔입구

푸자이라에서 오만의 소하르에 있는 숙소까지 2시간 정도 거리인데 6시간 반이나 걸렸다.  왜냐! 입국심사 때문에!!!

사람은 어렵지 않은데 렌터카가 문제였다.

처음 만난 출입국아저씨는 '렌터카는 입국 못한다'라고 해서 '아니다, 우리 필요서류 만들어왔다' 하니 다른 곳으로 보내줬다.  여기저기 계속 왔다 갔다 하는데 이놈의 중동나라 땅떵이는 무지하게 넓고, 햇빛은 쨍쨍한데 바람도 안 불어서 너무 더웠다.  차는 여차저차 데리고 넘어와서 마지막 여권컨트롤을 갔는데 또 차가 문제다.  보험증서가 없다는 거다, 오만에 지내는 동안에 오만자동차보험이 필요하다는데 그걸 증명하라고 했다.  렌터카회사랑 연락을 하려니 인터넷도 없고 전화는 안 받고...

저런 곳을 여러번 통과해야한다

결국 우리는 오만자동차보험을 따로 또 샀다.  엄마가 독일서도 차가 돈 다 잡아먹는데 여행 와서도 그렇다고 렌터카를 욕했다.  마지막 입국까지 10번 정도 입국심사를 거쳤던 것 같다.  차 세관 비자 등등등... 나는 왜 여길 일부러 와서 이 고생을 하는지 도대체 모르겠다.  그냥 푸자이라로 돌아가서 요수아랑 계속 놀고 싶었다.  입국하는데 4시간 반이나 걸려서 호텔에 도착하니 저녁 7시였다.  차에서 커다란 kfc 치킨을 먹고 배가 고프지 않았는데 그래도 저녁을 먹으러 뷔페에 내려갔는데 여긴 관광객이 없었다.  남자 여자 어린이 모두 몸 다 가리는 옷을 입고 있는 여기에 사는 사람들이었다.  음식을 둘러봤는데 음... 나는 못 먹을 것 같다.   엄마는 후무스를 좋아했는데 여기 호텔 후무스는 못 먹겠다고 했다.  이 호텔은 여행 오는 사람보다 여기에 사는 사람들이 더 많아서 그런지 음식이  전형적인 오만음식이라 나는 못 먹겠다.  케밥하나를 겨우 먹었고 얀네는 옥수수만 먹더니 김밥 달라며 떼를 썼다

레스토랑에 전부 오만사람들

푸자이라 호텔 셰프 아저씨가 보고 싶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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