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사업을 한다는 것을 직장에서 창업한다라고 표현한다. 조직 개편이 빈번히 일어나는 대기업 조직에서 "책임감 있는 사장처럼" 일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일 수 있겠으나, 그렇게 창업하듯 일하게 되었다.
그런데 처음부터 그렇게 되었던 것은 아니었다. 좋은 아이디어만 내고, 뭔가 이정표가 될 만한 작고 폼나는(?) 성과를 내면 되는 줄 알았다.
작은 성공과 큰 실패를 경험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사업을 대하는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회사 돈이지만 내 돈으로 사업을 하듯, 사업의 성공을 위해... 돈을 쓰는 것에 조심하고 경계하고 긴장했다.
그러다보니 직장 후배가 나처럼 신사업을 한다고 할때, 어떤 아이템으로 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할때 " 5년을 버틸 수 있는 마음가짐과 노련함"을 갖출 때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어떤 아이템도 3년을 버틸 수 있으면 전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 버티는 동안 숙련이 쌓이고, 잘만들 수 있게 된다. 시장과 고객도 이해하게 되어 잘 팔릴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낼 수 있다. 그게 4년차와 5년차에 오게 된다.
사업에서도 시간의 힘은 무서운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