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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코치 Oct 06. 2024

[자기개발습관] 24년 10월 2주차 기록

[자기개발습관] 24년 10월 2주차 기록


'어쩌면 이 일을 겪는 게 다행일 수 있다."

동갑내기 고객사 담당자가 있다. 고객사가 속한 업계에서 사람 좋기로 유명하다.

행사에 가면 그는 사람들로 둘러쌓여 있다. 그래서인지 나이치고는 실장 자리에 빨리 올랐다.

사람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한번 믿음을 주면 오랫동안 가까이지낼 수 있는 그런 친화성이 탁월했다.


나도 어쩌면 그런 그의 성격 때문에 사업을 함께하게 되었던 것 같다.

그에게 큰 사업이 주어졌다. 회사는 그를 믿고 전폭적인 지지를 하였고, 그는 실장으로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초반 사업을 세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는 업체에 대해 나와 우리 회사가 반대를 했다.

낙천적이었던 그는 그 경고를 무시하고 그 업체에 더 많은 역할을 부여했다.

그와 업체 대표는 같은 회사에 다녔기에 그는 그 대표를 믿었으리라.

그래서인지 과거에도 문제가 많았던 회사였고 그 회사가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는 상황인데 그는 잘 될거라 다독이며 일을 추진했다.

그리고 나의 걱정에 대해 걱정 많고 신중한 사람이라며 몇 번이고 말했다.



몇개월이 지나 우려했던 사고가 터졌다.

그 업체가 하기로 했던 일들은 다 엉망이 되었고

회사 안팎에서 그 업체에 대한 불만이 쏟아졌다.

그리고서 막바지에 이르러 그 업체는 '우리는 이일을 못하겠다.'라고 선언하고 철수해버렸다.



그 업체가 사고친 덕분에 나는 그것을 수습하느라 진땀을 흘렸다.

소위 지정업체라 하더라도 고객사 - 회사 - 해당 업체로 이어지는 계약 관계로 인해

그 사업이 망가지면 일차적인 책임은 우리에게 있기 때문이다.

3개월을 수습하느라 정신없이 보냈고, 그 사업의 결과물을 심사 제출을 할 수 있었다.

그런데 심사 결과 제출했던 것은 1/3만 합격이 되어 고객사 입장에서는 폭망을 해버린 상황이 되었다.

당연히 책임론이 대두되었고, 일차적인 책임을 우리 회사로 몰아가는 분위기였다.

그 후 사실관계가 드러났고 업체를 선정하고, 업체에 너무 많은 역할을 부여하고, 중도에 큰 이슈를 보고하지 않은

실장은 책임을 피할 수가 없었다.



결국 퇴사를 하게 되었다.



그는 오로지 책임을 모두 지고 퇴사를 하는 상황인데

그 업체 대표는 건강을 이유로 몇 달 전에 자진 퇴사를 해버려서 

누구 잘못이라고 말도 못하는 상황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 그 대표는 업계를 돌아다니며 억울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고 한다.


처음에 우리 회사도 책임이 있다라고 했던 고객사 경영진도 사태를 전후하여 나와 프로젝트 멤버들이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를 알고 오히려 면책을 해주었다. 

모든 책임은 결국 그 사람이 지게 된 상황이다. 



동갑내기로서 가까울 수 있는 사이였으나 주어진 직책에 대비해서 

너무나 허술하게 사업을 준비했고, 낙관적인 그의 태도가 항상 불안했기에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그가 중요한 보직을 맡기전에 

작은 사업이라도 경험해보고 그 사업이 잘못되어 개인과 조직고 회사에 큰 이슈가 발생한 경험이 있었다면

그가 그 업체를 선정하고 역할을 맡기는데 더 신중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나는 여러 사업을 경험했다.

그런데 그 사업은 하나같이 잘 안되었다.

계약을 잘못해서 운영비를 받지 못해 적자를 면치 못했고

또 어떤 사업은 특허와 같은 기술장벽을 확보하지 못해 경쟁업체에 빼앗기기도 하고

또 어떤 사업은 회사 투자를 많이 받았으나 내 전략의 실패로 엉뚱한 방향으로 나아갔다.

사업을 그만둘까 고민도하고..

내가 하는 일은 왜 이렇게 고난이지 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런 크고작은, 그러면서 생각과 마음 구석에 큰 생채기를 냈던 

경험들이 신중하게 만들어 준 것들이었다.

우리의 삶을 시련 없이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혹 당신이 넘어졌다면

지금 그 일을 경험하는게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는 것도 나쁜 생각은 아니다라고 본다.

당신이 더 크게 다치는 일을 조심할테니.. 


지금 겪는 이 일이 다행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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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디어 기록 습관 - 1,486개 기록

- 1페이지 기획서 양식의 종이 노트에 아이디어를 기록

- 아이디어가 떠오른 순간에는 Keep 메모앱에 키워드를 저장


2. 영어말하기 습관 - 1,111시간 기록

- 넷플릭스 미드 'Good Doctor'를 출퇴근 지하철에서 반복해서 말하기 연습(소리는 안냄)

- 비즈니스 워크플로101이라는 비즈니스 회화 책 각 문장을 20번씩 반복해서 소리내어 읽음


3. 비즈니스영어 책 말하기 - 533개 기록

- 비즈니스 워크플로 101을 소리내어서 문장 별 20번씩 크게 읽음


4. SW스킬 배우기 습관 - 133시간 달성

- 유투브 '나도코딩' 채널에서 파이썬 시리즈를 영상 시청하며 직접 코딩을 해봄

- 유투브 '연정's 피그마' 채널에서 Figma 실습 진행

- 유투브 '오빠두엑셀' 채널에서 엑셀 영상을 시청하며 직접 해봄


5. 생활운동 습관 - 116시간 기록

- 스크린골프 정액권을 구매해서 주 1회 스크린골프장에서 골프 연습( 1시간 정도)

- 집에서 스트레칭을 통해 몸 상체에 대한 유연성 강화 운동을 40분 정도 진행

- 유투브 영상을 보고 골프 스윙, 다운스윙 등의 기본 자세 공부 후 실습

- 아내, 막내와 경인성 공원 30분씩 산책(주말)


6. 막둥이 독립심 키우기 - 38시간

- 문해력 높이기 위해 책 읽기/ 문해력 책 30분씩 함께 읽기

- 30분 씩 산책 및 탁구 연습


7. 멘토링/코칭 습관 - 432회 기록

-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대학생 및 취준생 대상으로 멘토링 진행


8. 블로그/콘텐츠 운영 - 162개 기록

- 자기개발 기록을 블로그에 기재(네이버프리미엄, 브런치)

9. 아이디어/직무노트 책 집필 - 310 페이지 기록

- 아이디어 개발 - 비즈니스모델 개발 - 프러덕트 개발 - 고객 개발의 4 챕터로 이론 및 실제 사례 PPT로 정리

- 직무노트, 퇴사스펙, 사업개발 등을 주제로 책 집필

10. 네트워킹 - 87 회 기록

- 회사, 선후배, 업계 관계자와 식사 또는 티타임을 통해 근황, 고민을 듣고 대화나누는 시간


11. 사업계획서 작성  및 습작메모 연습

 - 사업계획서 샘플 및 템플릿 작성



12. 자격증 - 0.7 시간 기록

- ISMS-P 심사원 자격증 취득을 위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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